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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Re: 용기를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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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상임상담원 댓글 0건 조회 2,823회 작성일 04-02-1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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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힘드네요. 답을 준비해서 올리려고 보니 내용이 지워졌군요. 혹시라도 보실까 하고 글을 올립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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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어머님을 잃고, 중 3때부터 집을 떠나 혼자서 정말 힘든 삶을 살아오셨네요. 따뜻함과 편안함을 느꼈던 남자친구와의 관계가 어려워지고, 이제는 답답함과 우울함을 넘어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하루하루를 지내시는 님의 모습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님은 현재 혼자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으시라고 권고하고 싶습니다. 죽음에 대한 꿈을 자주 꾸고 죽을 것만 같은 공포를 느낀다는 것은 정신신경과 의사의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의사의 처방처럼 우선 약을 복용하시면서 상담을 받고 주위의 도움을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br />
현재 님은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혼자서는 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이미 심장이 멎는 것 같은 답답함 같은 신체적 반응이 있었고, 불면증 등으로 고생했습니다. 지금은 자신에게 엄습해 오는 공포의 강도가 커서 혼자서는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느끼고 무기력 상태에 빠져 계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술을 먹으면서 상태가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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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어릴 때 어머니를 잃은 상처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나를 떠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지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들이 자신을 초라하고 불쌍하게 느낄 거라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소중함을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살을 시도한 후 따뜻하고 편안한 남자친구를 만났지만, 어릴 때 경험했던 부모님의 불행했던 관계나 남자를 믿지 못하는 어머니의 태도로 인해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망설이고 지냈던 것 같구요. 님이 알지 못하는 남자친구의 빚 문제나 남자친구의 짜증 등 관계가 어려워지면서 님의 두려움이 점점 심화된 것 같습니다.<br />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님은 건강한 관계를 갖기 보다는 불행해질 수 있다는 불안 때문에 부적절하게 반응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상대방은 부적절한 반응에 서운한 마음을 갖게 되지요. 결국 서로 이해하고 이해받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서운한 점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남자친구가 다른 사람들처럼 떠날 것이라는 두려움이 점점 더 강해지면서, 더 불안하게 될 수 있습니다. 남자친구도 점점 님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게 되겠지요. "지 에밀 닮아서 ..." 등의 비난은 님의 상처를 건드려서 님을 무기력하고 꼼짝 못하게 만드는 고통이 된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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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은 "시집식구들과의 마찰이나 친구들을 대할 때 자라온 환경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님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선택하지 않았던 어릴 때 환경과 경험은 성장한 후에도 삶에 영향을 미칩니다. 어릴 때는 우리가 우리의 환경을 선택할 수 없었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이러한 영향을 깨닫고 차단하여 자신의 삶을 변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 또한 중요한 것입니다.      <br />
힘든 상황에서도 부모님이나 남자친구를 비난하지 않는 님의 모습을 읽으면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자신이 혼자 이겨내려고 애를 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아버지를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내색을 하지 않을 정도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지니고 계시고요. 그러나 자신의 고통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을 것입니다. 이제는 자신의 고통을 말하고 놓아버리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혼자 힘으로 열심히 살아온 님의 내면에는 강한 힘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이렇게 버티고 혼자서 살 수 있었던 힘이 어디서 나왔는지 자신이 대견하지 않으세요? 치료를 받으시면, 아직도 고통스럽게 하는 어릴 때 경험이나 현재의 문제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님은 앞으로 보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 권리가 있습니다. 님의 내면에 있는 힘을 찾아 자신을 격려하고 용기를 내십시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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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즈 wrote:<br />
> 먼저 님의 글을 보니눈물이 왈깍 솥아집니다.<br />
> 어쪄면 나와 비슷한지 ..<br />
> 저는 공항장애를 6년동안 앓았답니다.님이 생각하기엔 의지 만으론 절대 공항자애를 벋어 날순 없습니다. 공항장애는 생각보다 무서운병이고 일반 개인 정신과에서 치료하다간 약물중독에 걸리기 쉽상입니다.<br />
> 저는 대학 병원에서 바이오 피드백 치료를 같이 했는데 이치료가 수면장애도 없애주고 지금은 공항장애를 잊어 버릴정도로 살고있지요.<br />
> 저도 공항의 원인이 어린시절 부모의 학대에 있었습니다.<br />
> 그래도 지금은 모든것을 맘에서 지워 보려고 노력하고 지금은 현재를 행복하게 살려고 가족들과 노력하고 있습니다.<br />
> 님!<br />
> 남편께서 결혼을 하자고 하면 하세요. 지금 모든 일이 지나나서보니 공항장애환자인 "나"를 돌봐준 남편이 제일 고맙운 사람입니다.<br />
>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고 부모도 부모일 뿐이고 진짜 님의 가족과 행복하고 단란하게 사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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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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