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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 댓글 0건 조회 2,797회 작성일 04-02-10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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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굉장히 폭력적이고 잔인한 분이십니다. 어렸을 때부터 기억에 남는 아빠의 모습은 잔인한 폭력과 폭설에 가득한 어렵고 불편한 모습 뿐입니다.<br />
칼을 들고 엄마에게 달려들고, 엄마의 옷을 다 벗긴 채로 동네방네 끌고 다닙니다. 어느 놈과 붙어 먹었냐며 고래고래 소리를 치시면서요...<br />
엄마가 막내 동생을 뒤늦게 낳으셨는데, 동생을 낳고 난 뒤에는 엄마가 집에 전화했을 떄 받지 않으면 동생을 낳았던 산부인과에 달려가십니다. 아이를 낳을 때 엄마의 치부를 의사가 다 봤으니 둘이 바람이 났다나요? 전 너무나 괴롭고 수치스럽습니다.<br />
집에 전화해서 엄마가 없으면, 꼬치꼬치 밤새도록 잠을 안 재우고 사람을 들들 볶습니다. 그리고는 엄마가 가 계셨던 친구네 집에 새벽이 되었건 시간 관계없이 찾아가셔서 친구분 남편 멱살을 잡으십니다. 극심한 폭력에 엄마가 외갓집으로 도망가 있을때는 외갓집에 칼을 들고 찾아가서 다 죽여버리겠다고 했었습니다.<br />
이런 폭력적인 것뿐이라면, 조금은 덜 괴로울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정작 더 싫은 것은 너무나도 잔인하고 인성이 없는 성격 때문입니다. <br />
장애인인 여동생이 있었는데, 그 동생을 방에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방에다 못을 걸어 잠그고는 엄마와 저에게 밥도 못 주게 했어요. 몰래 몰래 주다가 들킨 날은 밤새도록 잔소리에 시달립니다. 방문을 걸어잠그고 동생을 전깃줄로 꽁꽁 묶은 채 입과 머리에서 피가 터지게 떄리기도 수차례였습니다. 그 때마다 엄마와 저는 돌아버리기 직전이었습니다. 방문 밖에서 말리며 울다 울다 기절도 했으니까요...<br />
이런 동생이 작년부터 정신착란 증세까지 보였어요. 근육병으로 육신만 장애였는데, 이제는 정신까지 온전치 못해요. 자기 머리를 다 뜯어버리고, 똥오줌 다 싸서 벽이고 어디고 다 뭉게버리고...유리를 꺠서 몸을 거기에 뒹굴러 버리고...<br />
이런 동생을 아빠는 너무나도 강경하게 장애인 요양원에 보내버렸어요. 엄마와 저는 울며 맞아가며 말렸지만......이 때문에 지금 제 마음에 남은 동생에 대한 죄책감도 너무나도 큽니다.<br />
그리고 대화도 전혀 되질 않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절대 받아들이지 못하는 융통성 없음...이기적인 마음...전 이제 더 이상 아빠의 얼굴도 쳐다보기가 싫습니다.<br />
매일 밤만 되면 지나간 일들이 하나하나 파노라마처럼 떠올라서 미칠 듯이 괴롭고 자꾸 눈물만 납니다.<br />
전 남자가 너무 싫습니다. 두렵고 무서워요. 남자와는 말도 한 마디 정상적으로 나누지 못합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좋은 사람과 결혼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남자가 절대 편하지가 않아서 26살인 지금까지 연애도 한번 못해봤습니다. 이런 제 자신이 어찌나 한심해 보이는지 몰라요.<br />
얼마전 밤에 자다가 아빠의 목소리가 들려 화들짝 놀라서 깼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안방에서 엄마를 닥달하는 목소리가 들리더군요...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엄마가 다른 남자와 함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남자가 누구냐고 자는 엄마를 꺠워서 아침이 밝아올때까지 사람을 들들 볶습니다. 전 정말 아빠가 싫습니다. <br />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합니다.<br />
아빠와는 따뜻한 대화도 전혀 없습니다. 집안의 평화를 위해서, 엄마를 위해서 정말 아빠를 자연스럽게 대하려고 노력을 합니다.<br />
가족들이 다 함께 식사를 하는데 아빠가 방귀를 뀌셨어요. 그래서 전 웃음으로 무마하기 위해서 손으로 코를 막는 시늉을 했어요. 그 뒤의 반응은 밥상을 바로 뒤엎어 버리셨어요...어떻게 감히 아빠에게 그런식으로 굴 수 있느냐는 것이죠...그리고는 날아오는 선풍기와 텔레비젼, 밥그릇, 망치,화분....<br />
골절된 손가락을 가지고도 아빠때문에 바로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잠드시기를 기다리며 방안에서 우는데...26살이나 먹었으면서도 이러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했습니다. 여지껏 살면서 아빠말에 단 한번도 순종하지 않은 적이 없어요. 가슴 속에 쌓인 말이 너무 많이 미치겠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이렇게 말하면 터 놓고 이야기를 아빠게 하라고 말하겠죠. 전 그럼 정말 그렇게 말하는 것이 우습게 들립니다. 아빠께 제가 제 의견을 말씀 드리면...그날은 우리 가족 몰살되는 날입니다. 농담이 아니라...정말 죽습니다. 안 봐도 뻔하죠...<br />
기도를 정말 많이 하는데....하나님은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주신다고 하는데...어떤 때는 마음이 너무 완악해져서, 하나님께 원망을 하기도 합니다.<br />
엄마는 제게 아빠와의 일들을 세세하게 모두 말씀하십니다. 심지어는 은밀한 부부관계에 관계된 일들까지도요...그러면 저는 정말 미쳐버리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중요한 공부를 하고 있는 중인데, 자꾸만 그런 말을 들으니 너무 힘이 들어서 나에게 당분간만이라도 말씀 안해주시면 안되겠냐고 했더니...엄마가 나에게 말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망치지 않았을지 모르겠지만 본인은 돌아버렸을 거라고 말씀을 하십니다. 그럼 전 엄마가 너무 불쌍해서 그 말을 다 들어드립니다. 그리고는 너무 괴롭습니다.<br />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저를 임신하게 되었는지, 성적으로 어떻게 엄마에게 모욕울 주는지...<br />
엄마의 그런 이야기들을 고등학교때부터 들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들이 다 쌓여서 너무나도 힘이 듭니다. 삶의 의지도 안 생기고, 즐거운 일이 하나도 없어요. 부모님 두 분다 너무나도 밉습니다.<br />
밤마다 우느라 잠못드는 것도 너무 괴로워요...<br />
잔인하고, 사악한 아빠가 제 상식으론 더 이상은 수용이 불가능 합니다. 매일 밤 울며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애원했다 원망했다 하며 오랫동안 잠들지 못합니다. 제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br />
이상하게도 이젠 엄마에 대한 섭섭함과 미움까지도 밀려옵니다. 도대체 제가 왜 이러는 것일까요? 집안에서는 너무나도 외롭습니다. 제 마음이 어려서부터 이렇게 힘들었다는 것을 엄마에게 말하면, 엄마는 항상 저보고 나약하다며 나무라시고 더 낮은 곳을 볼 줄 모르고 짜증낸다며 화를 내십니다. 전 정말 제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만 같아서 너무 힘이 들어요.<br />
지금보다 어렸을 때는 오히려 잘 견뎌냈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나이를 먹을만큼 먹은 지금이 되서는 참지를 못하고 하루하루가 지옥만 같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자꾸만 예전의 일들이 하나하나 다 떠올라서 괴로워 죽을것만 같습니다.<br />
전 제 동생에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죄책감을 느낍니다. 마음이 너무나도 아파요... 그리곤 아빠와 엄마까지 다 싫습니다. 엄마가 좀 더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고, 저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수용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이기적인 마음이 듭니다. 나에게는 늘 힘들다며 하소연 하는 엄마가 제가 힘들어 함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 안 건네어 주는 것이 마음 아픕니다.아빠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싫습니다. 참을 수가 없어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완벽한 성인 군자인양...너무나도 가식적인 모습에 자꾸만 구역질이 밀려옵니다. <br />
정말 지금 돌아버리겠습니다. 도대체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br />
사람을 이렇게 미워하는 것은 큰 죄악인데......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나아지지 않고...숨쉬는 것조차 불안한, 이 집에서 너무나도 불행합니다. 눈물을 거두고 싶어요...도와주세요. 좀 더 마음의 평화를 간직한 채, 살아가고 싶습니다. 엄마가 자유로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사시는 걸 보고 싶어요. 동생도 다시 데려와서 얼마 남지도 않은 삶, 죄를 갚으며 살고 싶어요...<br />
울면서 주님께 이제 그만 데려가 달라는 기도 대신, 감사의 기도를 드리면서 살고 싶어요...<br />
(감정이 격해서 두서없이 써서 죄송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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