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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남편의 외도.....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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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446회 작성일 04-02-0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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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고통을 글로써 표현해 본다면, 아이는 키우고 싶은데 혼자서는 자신이 없는 위축감, 남편과 자녀를 다른 여성에게 다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남편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싶지 않은 오기, 더이상 버틸 수 없다는 무력감 등이라 여겨집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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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원인이 누구에게 있던지 상관없이 아쉬운 것은, 그동안 두 분 모두 상대방 배우자를 코너에 몰아넣으면서 너무나 많은 상처를 주고 받아온 것 같습니다. 남편의 경우는 아내에 대한 불만에 대하여 다른 여자관계 뿐만 아니라 생활비까지 끊는 냉혹한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아내의 경우에는 남편에 대한 분노에 대하여 남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로 표현해 왔다는 사실이지요. 이러한 상호작용의 원인 때문에 두 분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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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님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읽어내고 발견하고 인식하는 과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의존적인 삶을 살아왔다면 쉬은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와 같이 남편의 요구와 친정식구의 충고에 따라서 님의 미래 인생에 대한 선택이 달라진다면 시간이 지난 후에 많은 후회와 원망이 따를 수 있습니다. 님의 고민에 대하여 3가지 선택 가능한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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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혼할 경우, 님의 원하는 것이 혼자서라도 아이를 당당하게 키우는 것이라면 법적으로 남편에게서 적극적으로 양육권과 양육비를 받아내시기 바랍니다. 이혼 사유가 남편의 외도로 인한 부정행위라면 님이 법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법률상담을 통해서 도움을 받으십시오) 그리고 친정식구에게도 혼자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만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하십시오. 물론 주위의 도움이 있더라도 우리 사회에서 여성 혼자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시고 책임있는 선택을 하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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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를 남편이 양육할 경우, 님에게는 '홀로서기' '혼자서기'라는 삶의 주제를 다루어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혼자사는 여자', '이혼녀'라고 불리울지 모르지만, 혼자 사는 작고 초라한 오두막집에 안락함과 편안함이 있다면 그 가정이 더 의미있을텐데, 남편의 빈껍데기만 있는 폐허가 된 무너져가는 가정을 지키려는 모습이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남편과 이혼을 해도 법적으로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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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물론 님의 글 내용으로는 매우 가능성이 없지만 자녀와 가정을 회복하기 위해서 재결합을 시도할 경우, 지금까지 해온 두 분의 남편 역할과 아내 역할에서의 문제점은 무엇이었는지 돌아보고 잘못된 점을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에서 많은 변화와 성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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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선택이고 어떤 선택을 하던지 많은 어려움이 따르리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던지 모성애를 지닌 어머니의 힘으로 이겨나간다면 승리하리라 확신합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하여 소망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 한 우리의 삶은 가치가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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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녀 wrote:<br />
> 남편이 연상의 아줌마하고 바람나서 이혼하자 하고 있습니다.<br />
> 두돌된 아들이 있는데 이집안에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에요<br />
> 이 아이는 본인이 키우겠다 하구요<br />
> <br />
> 아이때문에 정말 걱정입니다.<br />
> 제가 아이를 데려가면 위자료는 생각말라 하고...<br />
> 저는 애 키우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고 달라고 하면...<br />
> 알아서 키우랍니다.<br />
> <br />
> 엊그제는 제가 이혼을 빨리 안해주니 생활비 끊었습니다.<br />
> 아이를 내가 데리고 있는데 아이는 어떻게 하라고 생활비도 안주느냐 했더니<br />
> 알아서 하랍니다.<br />
> <br />
> 지금 오로지 법적으로 자유롭게 그여자랑 지내겠다는 생각으로 아이는<br />
> 뒷전인게 눈에 보이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br />
> <br />
> 이혼녀로 아이키우는거는 자신없습니다.<br />
> 남편은 집에 안들어와도 좋으니 주위 신경안쓰고 당당하게 키우려고...<br />
> 남의 가정 깨가면서 들어앉으려는 여자가 아이를 어떻게 할지 보이기 때문에<br />
> (아빠까지도 지금 제 정신이 아닌데요.....)<br />
> 이혼을 안해주고 있었어요<br />
> <br />
> 남편은 가정으로 돌아올 의사는 없습니다.<br />
> <br />
> 전 이제 더이상 버티기도 힘들 상황이 되버렸습니다.<br />
> <br />
> 어쩔수 없이 이혼 해줘야 하는 상황이에요<br />
> <br />
> 어쩌요?<br />
> <br />
> 그 여자가 저보다 더 잘해준데요<br />
> 남편은 이혼얘기하고 몇달째 집에 안들어 오고 있구요<br />
> 그 여자가 남편 숙소에서 아침에 나오는것도 봤구<br />
> 밤에 숙소 밖에서 전화로 제가 협박 좀 했더니<br />
> 둘이 시간차 두고 나오면서 쏜살같이 도망 가는것도 봤구요<br />
> <br />
> 문제는 남편의 생각입니다.<br />
> 저랑은 안 살겠다 하고, 아이는 호적법이 바뀌면 뺐길 수도 있다는 생각에<br />
> 안전하게 본인이 데리고 있겠다는 겁니다.(본인 입으로 한 말임)<br />
> <br />
> 아이 불쌍해서 어쩝니까<br />
> 친정에서는 어짜피 싹수없는 놈인데 이참에 기회다 하고 정리하라 하시고<br />
> 아이도 저 혼자 못키운다고 데려올꺼면 연락도 말라십니다.<br />
> <br />
> 저도 배신한 남편 잡고싶은 생각 없습니다.<br />
> 근데...아이 때문에.......눈물만 납니다.<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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