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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남편의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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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문선 댓글 0건 조회 3,806회 작성일 03-12-31 14:07

본문

저는 우연히 이 사이트에 들어왔다가 심각님의 글을 보고 공감이 되는 부분도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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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고 해서 몇자 남깁니다.<br />
<br />
사실, 결혼이라는 것이 인생에 있어 중요하고도 개인적으로 큰 획을 긋는 부분이며<br />
<br />
뭔가 새롭게 변화하거나 핑크빛 꿈을 꾸는 것이 여자의 입장이 아니고도 마땅<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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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 생각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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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현실은 그렇지만도 않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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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의 사람들은 나와 같은 걱정에 살지 않은듯 편해 보이는데 무거운 짐을 <br />
<br />
나 혼자만이 들고 있는 모양처럼 남편의 무관심과 돈에 대한 압박감들이<br />
<br />
짐짓 우울까지도 불러들이고, 혹은 부부관계의 아주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기도<br />
<br />
하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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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내일이면 서른입니다... 결혼한지는 10년이 되었구요<br />
<br />
아이들은 둘이며 남편은 저와 동갑이죠.. 너무 빨리 시작한 커플이라고나...<br />
<br />
이제 큰아이가 4학년 작은 아이가 2학년이 되죠<br />
<br />
저 또한 경제적인 부분... 예를 들어 시댁외삼촌 때문에 생긴 카드빛이<br />
<br />
일천만원에 상응하고, 그 외에 사업해보겠다고 지금 있는 빚만도<br />
<br />
4천만원에 달합니다.. 직장도 뚜렸하고 고정적인 것도 아니고 해서<br />
<br />
경제적인 어려움은 더 가중되는 현실이구요<br />
<br />
특히 2003년은 너무 힘들었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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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는 것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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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기 때문에 라는 욕심과 잘 살아보겠다는 희망하나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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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심각님의 남편의 경우와 우리의 경우가 사뭇 내용적으로 많이 다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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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것은 압니다.. 하지만,, 우리가 직면한 현실은 어느 누구도<br />
<br />
쉽게 손내밀어 도와주지도 않으며 쉬운 위로를 주지도 않습니다<br />
<br />
참으로 힘든 마음을 가지고 이곳에 글까지 올리셨겠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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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신 안에 있는 여백의 공간을 잘 활용해 보세요<br />
<br />
그렇게 당신을 옭아매고 있는 당신의 생각들을 조금씩 낮은쪽에 두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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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멀리 떨어진 쪽에서 바라보면서 정신적인 여유를 갖는것이 우선이죠<br />
<br />
그리고 나서 해야할 일이 분명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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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바라보는 일이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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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지 마세요.. 하루에도 몇 번씩 밉다 밉다 하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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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먹는거 걸어가는 거 꼴 보기 싫어서 못살아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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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정말 처음처럼 그가 부족한 모습 그대로 사랑하세요<br />
<br />
당신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던 남편의 힘을 다시 한번 발휘해보세요<br />
<br />
남편도 심리적으로 힘들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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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분명한게 남자들은 표현하는데 약해서 그렇지<br />
<br />
사랑한다는 것도,,, 화를 내는 것도,,, 고민이 있는것도<br />
<br />
우리가 보는 것이 실상 정말 100%의... 20%나 밖에 되지않나 싶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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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문가는 아니지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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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맞벌이를 하고,, 오늘 삼일째 (계약직 근무가 끝나) 집에서 있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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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 하는 입장이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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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더 말씀들여 전문가는 아니지만 쪼금 먼저 산 결혼생활의 선배로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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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가슴에 추를 달아 날마다 날마다 무겁게 근심을 올려놓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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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일 수 없다고 하지 마시고<br />
<br />
마음의 여유를 갖고, 남편을 관찰하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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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세심하고, 노력적으로 남편을 공부해야만 남편을 정복하게 될겁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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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쉽게 얻어지는 건 없습니다...<br />
<br />
요즘 이혼율의 40%이상이 경제적인 요건이라고 본다면<br />
<br />
또한 이혼율이 세계 1위에 가깝다는 사실을 두고도<br />
<br />
우리는 조금 더 노력해야 옳지 않을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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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부를 대하고 문제를 삼아 이혼하고 싶었던 경험이 있냐고 한다면<br />
<br />
저와 같이 수 없이 많았다고 할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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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더 소중하면서도 어렵게 느껴지는건 내 아이...<br />
<br />
남편은 내 아이의 아빠라는 거 .. 그리고 바로 내가 아이의 엄마라는 거<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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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중요하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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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게 아니다 열번 스무번 아니 고통속에서 그렇게 몇년씩 흐르면서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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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해야 하는건 신중해야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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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닌것과 정말인것을 구분할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겐 있다고 봅니다<br />
<br />
그래서 우리가 사는게 억지로 가식으로 살지않기를<br />
<br />
그런 부부관계가 아니라 정말 힘은 들지만 사랑이 있는 가득한 사랑은 못되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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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기댈수 있는 의지적인 사랑만이라도 있다면 그건 썩 괜찮은 부부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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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포기는 하지 마세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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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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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저도 이렇게 살고 있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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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님 힘내세요.. 그리고 얼마든지 잘 살 수 있을것 같아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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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방법을 모색하며 글을 올리는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하거든요<br />
<br />
아!! 그리고 서운하게 들릴진 몰라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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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했으니.. 허물을 감싸주는 차원에서나,, 그이 짐을 같이 들어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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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있는 빚 조금 아껴쓰며 갚아나가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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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억울하지만,, 그래도 억울하겠지만 삶은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는거잖아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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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앞으로 남편을 공부하고, 심리전에서 승리해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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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를 절약해서.. 현명하게 쓰는 법을 연구해야 되겠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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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씩 ^^ 하고 웃길 바래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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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살 맛이 나야하고 살 맛나게는 내가 만들어야 되지 않겠어요?<br />
<br />
그럼 건강하고... 안녕히~<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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