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정말 이상한 남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날개잃음 댓글 0건 조회 3,755회 작성일 03-12-23 15:40

본문

저는 다음달에 애기를 출산할 예정입니다. 남편과 결혼한지 1년이 되었고, 그간의 결혼생활은 지옥같았습니다. 남편은 너무 이상했습니다.<br />
결혼전에는 그저 우울증 비슷한게 있는 정도인줄 알았는데, 결혼을 해보니 문제가 심각했습니다.<br />
자기 생일날 낮잠을 자는데, 제가 옆에 있어주지 않았다구 가출을 하고, 그 다음부터 한달에 한번씩 꼭 가출을 합니다. 첨엔 돈을 이십만원 정도 들고 나가 3일정도 있다 들어오고 미안해 하더니 돈이 없으니까 결혼예물을 들고나갑니다. 8월엔 가출을 하고 일주일 넘게 안들어와서 그사람이 가입한 인터넷 까페에 들어가봤더니 호스트바에서 일을 하고있는것입니다. 임신초기에 유산기가 심해서 절대안정하라는 병원측의 설명도 다 들은 그 사람이 너무 야속했습니다. 시부모님과 같이 사는데, 시아버지는 치매로 6년간 병중에 계신데, 너무 폭력적이고 무서워서 하혈도 많이하고, 정말 죽고싶단 마음으로 살았습니다.<br />
시어머니는 교회를 열심히 다니시는데, 무조건 사탄이 남편의 영혼이 너무 착하고 순수해서 자꾸 유혹하는거라고 저보고 기도안해서 그렇다고 나무라십니다. 이혼서류를 떼놓고 기다렸는데, 와서 울며 애원하고 다시 사는것을 반복하기를 수차례... 이젠 정말 저도 미쳐버린것 같아요.<br />
어느날 남편이 자주 들어가는 버디버디를 남편 아이디로 들어가봤더니, 세상에.. 여자들과 채팅해서 성관계 얼마에 해주느니... 만나자느니... 또 호스트빠에서 일하는 조건들을 대화나눈 흔적을 여러번 발견하고 정말 모든게 싫어졌습니다. 직업도 없이 어머니가 하시는 가게에서 가끔나가 일 도와드리고 거기서 있는 수입이 있으면 자기혼자 다 들고나가 술값으로 다 써버리고 들어옵니다. 십만원이든 이십만원이든.. 저는 병원비가 없어서 비참해 하고있는데, 참 알수없는 행동들만 일삼고, 자기는 영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이사람들의 신앙은 참으로 이상한것 같습니다. 11월 말경에 어머니가 분가시켜주겠다며 집을 알아보라니까 계약하러 간다더니 계약금 200만원을 들고 또 가출을 해버렸습니다. 그리곤 3일있다가 집으로 계속 전화해서 미안하다며 웁니다.<br />
자기도 그러구 싶어서 그러는게 아니라구.. 영적으로 부딪히는게 너무 많아서 견딜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후 전 그집에 있으면 미칲것 같아서 친정에 와있습니다. 이혼해달라구 하니까 애기낳구 해줄테니 아기는 자기가 키우게 해달랍니다. 전 경제적 능력이 현재는 전혀 없는 상태기때문에 시댁에서 양육비를 주면 제가 키우고 싶었는데, 시어머니는 한푼도 줄 생각을 안하고, 남편은 현실성 없는 소리만 늘어놓습니다. 지금은 집에 들어와서 아주 열심히 착하게 생활한답니다. 그렇지만 그건 잠깐입니다. 제가 일년동안 지켜본 결과 머지않아 또 그럴것입니다. <br />
 남편과 얘기해보니 남편은 아버지로부터 상당한 억압을 받으면서 자라왔고, 아버지가 어머니를 심하게 때리는 모습을 보면서 아빠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답니다. 아침에 눈떠서 정말 죽이는 상상을 많이 한답니다. 아버님이 치매인데도 어머니에게 폭력을 자주 행사하십니다. 그걸 보고 어느날은 목을 조른적도 있었습니다. 무섭습니다. 어머니는 아들말이라면 꿈뻑죽고, 남편이 어머니를 무시해도 그저 아들밖에 모릅니다. 남편이 그런 행동을 한다는걸 다 알아도 막상 집에 들어오면 아주 잘해주십니다.<br />
그러니 남편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자기 기분 내키는대로 늘 반복하며 살아갑니다. 한다는 소리가 결혼전엔 자기의 이론 행동이 죄가 아니였는데, 결혼하고 나니 왜 죄가 되야하는지 참 괴롭답니다.<br />
 남편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반항하기 시작했고, 고등학교때 학교를 일년에 손에 곱힐 정도로 출석하고, 온갖 방탕한 생활은 다 했습니다. 군생활도 군교도소에서 했습니다. 군 정신병원을 간적도 있구요. <br />
가족으로 인해 받은 상처가 이렇게 어마어마한 것인줄 몰랐습니다.<br />
남편이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로 지금 저는 거의 미칠지경이고, 장차 태어날 아기역시 걱정입니다. 제가 경제적 여건이 안된다는 이유만으로 그집에 애기를 줘야한다는것도 부당하다고 생각되고, 그렇다고 그런 사람과 그런 가정에서(시아버지, 시어머니, 남편 모두 싫습니다) 아이와 살아가는것은 죽기보다 더 싫고, 제가 혼자 애기를 키울 대책이 전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br />
가족치료를 받으면 정말 좋아질수 있을까요? 아님 이쯤에서 이혼하는것이 서로를 위해 좋은걸까요? 아기는... 우리 아기는... <br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2022 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