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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너나 잘하라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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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명진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958회 작성일 03-12-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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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답변이 너무 늦어진 것에 대해 사과드립니다.<br />
왜 내 글에만 답변이 올라오지 않나 많이 속상하셨겠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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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남편과의 관계가 어려우시군요. 특히 남편이 신경질을 많이 부리고, 다툴 때는 폭력적이 되어 대화가 되지 않아서, 님의 마음이 점점 닫혀가는 것을 느끼시는군요. 남편의 성격을 바꿀어 놓을 수 있는 묘안을 찾는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런 묘안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찌보면 그런 생각을 가지고 남편에게 접근하기 때문에 남편의 입에서 너나 잘하라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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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남편이 성장한 가정의 문화를 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시부모님께서 어떤 상호작용을 하고 계시는지 보십시오. 남편의 마음 속에는 기본적으로 분노가 쌓여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지 살펴보세요. 성장과정 중에 남편과 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떠했는지요? 부모님이 지나치게 통제적이지는 않았는지요? 또 회사일에 지나치게 몰두하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남편은 인정받기 위해 애를 쓰는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남편의 분노는 답답이님과 결혼하기 전부터 자기 속에 쌓아두고 있었던 것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신경질의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 알아보고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도록 해보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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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 째로는 두 분의 의사소통과정에 대해 살펴보십시오. 님의 글에 따르면 두 분 사이에 갈등이 있을 때, 남편은 소리지르고 욕을 하고, 그렇게 되면 님은 입을 다물게 되고, 혼자서만 속을 끓이며 말할 때를 기다렸다가 감정을 표출하게 되는 식입니다. 그러다 보면 감정이 부풀려진 채로 있기 때문에 자연히 님의 말은 비난조가 되기 쉽고 그에 대한 남편의 반응 역시 곱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남편이 바뀌어야만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단지 나 자신이 어떻게 느끼고 있으며, 남편에게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그때 그때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식의 의사소통을 해야할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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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이 부모님의 삶을 통해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아내를 소중히 여길 줄 모르고 자상한 남편 노릇을 하지 못한다면, 이제부터 두 분 사이에서 친밀한 부부의 모습을 새롭게 만들어나가기 위해 답답이 님이 부단한 노력을 해야할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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