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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Re: 궁지에 몰릴 제가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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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734회 작성일 03-11-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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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와 가정은 아직도 여성의 목소리 내기가 힘든 문화라고 여겨집니다. 즉 주부인 여성의 자기실현 의지(학업에 전진)가 사치로 여겨지고 여러가지 희생과 대가가 따르기에 선뜻 실천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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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참으로 어려운 결단입니다. 많은 부부들이 이혼을 머리 속에 자주 그려보지만 구체적인 미래의 계획이 그려지지 않기때문에 주저하게 되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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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부부간에 갈등을 인식하는 것이 일차적으로 중요합니다. 님의 삶에 있어서 자신이 원하고 해결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일까요? 님의 말대로 님의 목소리를 높인다면 무엇일까요? 진정한 님의 마음은 무엇일까요? 남편과 함께 사는 것이 왜 고통스러울까요? 님의 감정이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이것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생각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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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결혼생활에서 남편은 나를 위해 아무 것도 안하는데 나는 바보처럼 내 일인지 남의 일인지도 모르고 거절 못하고 전적으로 희생했다는 억울함이 님에게 있는 것은 아닌지요? 나를 위해 도와주지 않는 사람, 내 입장을 보살펴주지 않는 남편을 위해서 내가 너무 많을 것을 희생하고 주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요? 님은 서로 사랑을 주고 받는 관계,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 배려하는 관계를 원하는 것은 아닌지요? 그런데  그런 관계를 맺기 어려운 남편을 만나서 좌절되고 억압되어지는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는 것은 아닌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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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추측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br />
남편은 굉장히 이기적이고 인색해 보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처럼 보이지만 긍정적인 면은 상대방의 영역을 인정하고 간섭하지 않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에 님은 굉장히 의리가 있고 누군가를 적극적으로 돕는 면이 있지만 부정적인 면은 서로 침범당하고 또한 공격당하는 것 같은 면이 있습니다. 이런 차이점으로 인하여 부부가 겪는 고통과 아픔이라고 할 수 있지, 한 사람은 옳고 다른 사람은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 한계를 너무 정확히 알고 그 안에서 철저히 지키는 남편이 미우면서도 부럽지 않을까요?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데 상대방이 잘하는 것을 보면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편을 모델링 하면서 자신을 스스로 챙기는 방법을 배우도록 하세요.제 말이 님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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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여행 wrote:<br />
> 30대 중반의 여성입니다.<br />
> 결혼해서 부터 지금까지 참 많이도 싸우고 살아왔네요.<br />
> 제 남편은 어머니의 늦은나이에 늦둥이로 태어났습니다.형제관계는 3남2녀중 막내이구요. 4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내보다 자식보다 자기자신을 밉도록 챙기는 남편 아이가 하는말 조차도 편하게 들어주지 못하는 그래서 10살 아이와 말다툼하는 아빠 아이에게 힘으로 행사하려는 그사람 옆에서 볼때마다 정말 이해안될 때가 많았습니다.<br />
> 우리부부는 지금현재 있는 아이가 있고 그뒤로도 몇 번이나 아이가 생겼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자신이 힘에부친다고 하나만 기르자고 지우라고 해서 바보같은 일이지만 2번이나 지웠습니다.<br />
> 언제나 저의 가슴에 죄책감으로 남겨져 있고 그런 남편이 신뢰가 가지않고 컽모습만 부부로 살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br />
> 회사다녀오면 오로지 TV와 인터넷만 바라보다 새벽에 가까워 잠이들어 아침이면 아이가 학교가는줄도 모르고 자는 남편<br />
>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편의 이기적인 성격에 맞추면서 살아왔고 본인이 생각한 기준에 식구들이 따라와 줘야 조용해지는 성격탓에 조용히 말없이 살아왔었습니다. 지금의 우리 부부에게 문제는 이제는 제가 제목소리를 높이려하자 무시해 버리는 조롱해 버리는 남편때문에 큰갈등에 놓이게 된것이랍니다.<br />
> 제가 방통대 공부를 4년동안 하겠다고 하자 남편은 아르바이트해서 돈벌고 집안일하고 아이돌보고 그리고 공부하라고 합니다.<br />
> 남편의 직장도 튼튼한 직장이 되지않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공부해서 4년후를 대비하겠다고 하니 지금당장 돈에 급급한 남편은 그걸 못봐 주겠다고 하더군요.<br />
> 우리가 결혼해서 많이 싸우게 되었던 원인들도 살펴보면 돈때문이었습니다.<br />
> 남편이 어렸을때 많이 힘들게 자라서 인지 돈에 집착력이 강하고 언제나 우리가족보다도 이사람에게는 돈이 제일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느낌 많이 받았습니다.<br />
> 일요일이면 만날 친구도 하나없고 언제나 똑같이 집에만 있어서 제가 수영이나 헬스라도 배우라하면 그돈때문에 결국은 아무것도 못하고 포기하고 맙니다.<br />
> 그러니 제가 아이물건 하나라도 사면 이거얼마냐? 비싸냐? 하면서 하나하나 코치코치 케묻고 하지요.<br />
> 작년에는 싸우고 나서 저에게서 통장 카드 보험증권모두를 빼앗아 갔습니다.<br />
> 생활비도 일주일단위로 남편에게 타서 쓰라고 하고 저같은 사람에게 보험들어 주는것도 아깝다고 다 해약하겠노라고...<br />
> 친정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놀아가셨을때도 그전날 회사에서 교육다녀 왔다고 집에가서 잠을자고 그것도 제가 전화로 깨워서야 영안실에 모습을 보였던 남편이랍니다.<br />
> 제가 힘들고 위로받고 싶을때 언제 한번이라도 힘이 되어주지 못했던 남편<br />
> 겉모습만 부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이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발달선상에 놓인 제아이에게 상처를 주게 될까봐서 입니다.<br />
> 하후 하루 최선을 다하며 학업에 전진하는 내아이에게 큰상처를 남기게 될가봐 또 지금보다 상황이 더 안좋아질까봐 지금에 눌러앉아 있는거겠지요.  <br />
> 제가 막연한꿈으로 공부하겠다고 하는것이 아니라 공부를 통해 저자신을 찾고 아이들을 가르쳐 보고 싶은 꿈으로 이제라도 제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br />
> 그런데 남편은 제가 방통대 공부마치면 떠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더더욱 못해주겠는군요. 물론 자주 싸웠었고 간간이 이혼이야기가 흘러나오기도 했었기에 그런말 하는거 이해가 갔습니다.<br />
> 그런데 대안으로 내놓은 말이 저를 더욱 힘들게 하네요.<br />
> 공부하려면 위자료+재산포기각서 쓰고 공증받게 해달라고, 네가 이혼생각 안하고 있다면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서라도 써달라고...<br />
> 근본적으로 제에게 신뢰가 없는 사람 만약 제가 써주게되면 나중에 어떤일을 계기로 만들어서라도 공부할때 힘들게 할 사람이라는거..<br />
> 제가 써주지 않는이유는 거기에 있습니다. 정말 올바른 방법은 아니지만 써주고 나서 궁지에 몰릴 제가 두려워서 이지요.<br />
> 상담원님 글에 두서가 없어서 읽는데 불편하셨다 하더라도 상담을 부탁드릴께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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