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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결혼생활이 재미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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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명진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675회 작성일 03-11-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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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가 이제 10개월쯤 되었으니 엄마가 많이 힘들 때입니다. 그런데 남편으로부터 기대하는 만큼 도움을 받지 못하므로 섭섭하고, 또 서로에 대한 애정이 이제는 아주 식어버린 것이 아닌가 염려도 되시는군요. 그러한 중에도 행복한 가정을 꿈꾸면서, 남편과 대화를 위해 노력도 하고, 이렇게 상담까지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님에게 격려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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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보면 요즘 남편께서 보여주는 모습은 한국사회의 많은 남성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태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가의 양육은 아내의 몫이고, 집안 살림을 거들어주는 것은 남편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몫이라기 보다는 안 해도 되는 것인데 아내를 위해 호의를 베푼다는 식 말입니다. 그러므로 남편도 우리 사회 속의 한 남성으로서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남편께서 사회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아내의 불평을 들어가며 아기를 보고 아내를 돕는 것이 남편에게는 매우 귀찮고 싫은 일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므로 가사와 자녀 양육을 부부가 함께 담당해야 한다는 것은 남편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아내 쪽에서 지혜롭게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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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이 세상 고민을 다 떠 안은 사람처럼 우울해 보인다고 하셨는데, 실제로 남편이 요즘 무엇 때문에 얼마나 힘드는지 님께서는 잘 알고 계시는지요? 가령 맥주를 놓고 대화를 시작할 때 남편의 생활에 대해 좀더 이해하고 싶다는 관심의 태도를 보였는지요? 먼저 그런 식으로 대화가 시작된다면 남편도 아내가 원하는 바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입니다. 부부 간의 관계는 상호적인 것입니다. 남편께서 요즘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고 있다면 아내에게 무엇을 바라고 있는 지 유심히 관찰하고, 또 물어보기도 하십시오. 그리고 님께서 바라는 것에 대해서도, 불평하거나 비난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어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바를 알리는 것은 나의 책임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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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남편이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일을 해주거든 당연한 것을 했다는 식으로 받지 말고 반드시 칭찬해 주고 감사하다고 말하십시오. 왜냐하면 이전에 언급했듯이 남편은 아직까지도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큰 호의를 베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 생각까지 뜯어고치려 들어서는 안됩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고쳐서 행동하게까지 만들기는 매우 어렵고 잘 되지 않습니다. 남편을 바꾸려고 하면 할수록 남편과의 관계는 나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 보다는 남편께서 님이 요구하는 조그만 행동을 해주고 나서 그 때문에 칭찬과 감사를 받고, 아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것을 자발적으로 즐거워서 하게 되는 사람으로 서서히 바뀌어지는 편이 현실적으로 더 실현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면서 남편의 의식도 점차로 바뀔 것입니다. 이것이 손해보는 것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행복한 가정을 꿈꾸신다면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시도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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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한다면, 남편에 대한 비난과 불평을 가급적 그치시고, 남편이 원하는 것에 먼저 관심을 가지고 해주고 나서, 그 다음에 내가 원하는 것을 부드럽게 알려주고, 남편이 도와준 것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칭찬을 하세요. 이렇게 해보면 남편도 변화하는 것을 보게 될 거에요. 두 분 사이에 아름다운 사랑이 다시 꽃피어 나기를 기원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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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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