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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저의 무책임함으로 남편이 병들고 있는데...-답변 꼭 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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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명진 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970회 작성일 03-10-2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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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분의 형제관계나 성장과정에 대해 설명하신 것으로 미루어 보아 두 분의 성품이나 행동 패턴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남편과 다투며 서로 상처를 입히고 이제 남편이 막상 집을 나가고 보니 걱정도 되고 후회스럽기도 한 마음이군요.<br />
  부부는 살아가면서 반복적인 상호작용을 하면서 하나의 유형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여러 번 싸우다 보면, 시작이 어떻게 되었든 끝에 가서는 같은 방식으로 끝나게 되는 것을 발견하게 되며, 언제쯤 남편이 소리를 지르게 되고 폭력을 행사하게 될 지에 대해 예측할 수도 있게 됩니다. 님의 부부의 경우는 4년 동안 살아가는 가운데서, 님은 잔소리와 비난으로 통제하게 되고 남편은 그것이 싫어서 피하게 되는 통제-회피의 유형으로 만들어진 듯 합니다. 님께서 남편을 비난하면 할수록, 바꾸려하면 할수록 남편은 님을 피하려할 것입니다. 남편이 님을 성격나쁜 이상한 여자라고 했다거나, 남편이 질려하는 것 같다는 님의 표현으로 보아 남편은 이미 님을 피하고 싶은 대상으로 보게 된 것 같습니다. 남편의 실직, 무책임한 생활태도, 자녀 양육에 협조해 주지 않는 점 등 님으로서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접근하는 방식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습니다. <br />
  님은 이미 자신의 성격이 지금과 같이 형성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우선 자신의 불안, 통제욕구 등에 대해 더 깊은 통찰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자신에 대해 남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잘 알리는 것을 통해서 멀어진 남편의 마음을 돌이키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남편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이해한다는 마음을 전달하세요. 이것은 남편 쪽에는 고칠 점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님께서 먼저 변화를 시작해야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나서 보다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해나가야 합니다. 즉 서로 비난은 그치고 각자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려주고, 그것을 상대방으로부터 충족받는 경험들을 쌓아 나가야 합니다. 이런 과정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두 분 모두 바람직한 의사소통의 방법을 배우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해받고, 어떻게 내가 원하는 것을 알리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제 남편이 다시 돌아오면, 비난하지 말고 반갑게 맞이하기 바랍니다. 남편이 새 직장에서 든든히 자리잡을 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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