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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나를 죽고 싶게 만드는 엄마의 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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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 상임 레지던트 댓글 0건 조회 3,752회 작성일 03-10-0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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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화가 날 때마다 지난 일들을 들먹이면서 심한 언사로 감당하기 힘든 상처를 주고 있군요. 이러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호소도 해보고 노력해도 소용이 없다니 답답하고 괴로우시겠어요. 거기에 더해 이러한 마음을 형제자매에게서 이해받거나 위로받을 수 없다니 안타깝습니다. 사랑받고 이해받고 또 의지하고 싶은 가족에게서 오히려 비난받고 배척 당한다는 느낌을 받는 님의 아파하는 마음이 전해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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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내용으로는 가족상황 (아버지가 계신지, 형제자매는 몇 사람인지, 글을 주신 분이 첫째인지 막내인지 등)이나 가족역동을 쉽게 짐작할 수 없군요. 학창기에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님과 어머니의 관계가 그 일이 있은 전후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죽고 싶도록 만드는' 끔직한 어머니의 독설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가 없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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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족상황과 관계없이 중요한 것은 어머니와 님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님은 독설을 퍼붓는 어머니에게 상처를 받으면서도 어머니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죄인처럼 취급당하고 정신병자가 될 지경까지 느끼는 상황에서도 어머니의 인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계신 것은 아니지요? 어머니와 정서적으로 밀착되어 있지 않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님과 어머니는 부모자녀관계이지만 서로 독립된 개체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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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님은 이미 지난 일에 대해 잘못도 인정하고 변화했는데, 어머니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님에게 화를 내는 것은 자신이 님에게 걸었던 기대가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일을 빌미로 자녀가 죽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비난하는 것은 어머니 자신의 문제입니다. 어머니의 문제와 자신의 문제를 구분하고, 어머니와 자신의 경계선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자녀의 인격을 무시하는 독설을 퍼붓는 것은 경계선을 침범하는 것입니다. 경계선은 자신의 권리도 보호하지만, 상대방의 권리도 인정하는 것입니다. 독설을 하는 어머니의 문제를 어머니의 몫으로 돌려 주십시요. 그리고 어머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의 권리를 지키는 것은 님의 몫입니다. 물론 이것은 현 상황에서 당장 이룰 수 있는 쉬운 일이 아니고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상담을 받으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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