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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엄마와 언니는 얘기할 때마다 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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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711회 작성일 03-09-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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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언니의 성장과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느껴집니다. 달리 표현하면, 엄마와 언니의 갈등과 긴장이 님을 포함하여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이모저모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치료의 입장은 가족 구성원들의 행동이나 증상이 가족 구조와 구성원 상호작용의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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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엄마와 언니의 심리적인 내면을 이해해 보고자 합니다.<br />
결혼 초 아버지와 엄마의 부부간 갈등과 긴장이 큰딸인 언니에게 감정적으로 많이 전달되었고, 엄마의 지나친 기대와 관심이 언니에게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을 가져다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언니가 엄마에 대하여 원망과 억울한 감정을 지니게 된 것이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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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경우는 자신을 엄마에게 적응하고 맞추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합니다. 이런 경우는 엄마가 심어준 이상적인 모습에 도달하지 못하는 자신을 비난하면서 편안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게 됩니다. 언니 스스로 "이 정도면 괜찮은 존재"라고 인정해 주는 과정이 지속적으로 필요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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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중요한 것은 님이 가족 안에서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아마도 한편으로는 엄마가 언니에게 좀더 부드럽게 말하라고 부탁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언니가 엄마에게 좀더 고분고분 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하는 것은 아닌지요? 즉, 화해자, 중재자 역할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이런 경우 잘못하면 두 사람 모두는 님에게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님의 경우도 대인관계에서 지나치게 타인의 눈치를 보게 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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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에너지를 바꾸어, 건강한 가족 구성원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자신에게 집중하기 바랍니다. 본인 스스로 자기 삶에 책임을 지고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즐겁고 건강한 모습으로 살 때, 엄마와 언니 모두에게 변화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상대방을 변화시키는 것보다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훨씬 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곧 상대방에 대한 나의 기대를 놓을 때부터 가족모두의 변화가 시작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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