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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시댁에서 독립하지 못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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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729회 작성일 03-09-0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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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새로운 만남과 동거, 결혼에 이어 곧바로 출산, 남편의 가출 등 무거운 짐들이 계속 님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인의 문제를 3가지 정도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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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혼 초, 부부간에 서로의 습관과 가치관을 맞추어가는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또한 임신과 출산은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여성에게 큰 스트레스를 안겨주므로 남편의 이해와 도움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혼전임신인 경우, 결혼생활에 훨씬 어려움이 따르는 경우도 이러한 이유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일반적인 결혼생활의 경우보다 두 분에게는 짧은 기간 동안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즉 문제 해결에 대한 능력이 벅찰 수 있었다는 얘기이지요. 이러한 이유때문에 결혼 전에 남녀가 충분히 서로를 알아가면서 이해하고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두 분이 성급하게 결혼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혼의 동기가 무엇인지 탐색해 보면 갈등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보일 수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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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른 경우를 살펴보면, 남편은 딸이 많은 원가족관계에서 과잉보호를 받고 자라서 의존적인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이 경우 남편은 적극적이고 기댈 수 있는 아내를 무의식적으로 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곧 아내가 경제와 육아 및 가정 일 모두를 맡아주고 잘해 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러한 남편의 행동이 아내에게는 닥달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고 부담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더불어 아내는 시댁시구와 남편에게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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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왜 이 남편에게 이끌렸는지 하는 무의식적인 동기입니다. 아마도 부인의 내면에는 모든 일을 완벽적으로 처리하려는 욕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편의 요구가 지나친 행동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의 주장이나 감정을 적절하게 주장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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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비난보다 더 감당하기 힘든 것은 자신의 부정적인 평가입니다. 남편을 설득하지 못하고 따라가는 자신의 모습을 비난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것은 아닌지 질문해 보기 바랍니다. 자신에 대한 님의 기대나 이상이 너무 높은 것은 아닌지 살펴보기 바랍니다.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할 때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수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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