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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독립하지 못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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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괴로움 댓글 0건 조회 3,946회 작성일 03-09-0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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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한지 2년 정도 된 30대 초반 주부입니다. 회사에서 만나 2개월 안에 임신이 되고 3개월부터 동거하여 만난지 6개월만에 결혼했습니다. 동갑인 남편은 성실하고, 세세하게 자상했고, 노력하는 사람이었고, 같이 일할때 제가 늦게 끝나면 저녁을 준비해 놓고 기다릴 정도였습니다. <br />
 그런데 임신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집에 있자 살림과 제 생활에 자꾸 채근을 하였고, 애기 낳고 2개월 만에 다른 여자들은 산휴 2개월 끝나면 일을 하면서 살림하고 애도 키운다고 닥달을 하였습니다. 영어 공부를 해라, 살림을 완벽히 해라.. 시댁식구들과 같이 제 흉을 보며 부담을 주었습니다. <br />
 저도 학교 다니면서 여성문제를 조금 공부했던터라 경제와 가정일을 부부가 공동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결혼할 때도 집 얻는 비용도 반을 제가 부담했고, 또 일도 하려고 했으나, 애도 아팠고, 저도 6개월 동안 약을 먹고 ,밥도 못먹을 정도로 아프게 되어 애만 보고 있었습니다. <br />
 그때도 남편은 더 노력 안한다고 아픈 저를 닥달했고, 시어머니는 남편에게 '세상에 하고 많은 여자중에 그런 여자를 데리고 왔냐'고 하여 남편의 구박은 더해갔습니다.<br />
 저는 그때 무용지물 취급당하는 참담함에 우울증에 시달렸고, 저와 아기보다를 위하기보다는 시댁식구 돈 보태주기에 급급하고, 그쪽에 서있는 남편에게 시댁에 가서 살라고 애와 보냈고, 그때 시댁이랑 심하게 싸웠습니다. 그 이후 남편은 제 쪽에 온듯 했으나, 여전히 제게 여유를 주지 않고 애는 맞기고 교대 편입공부를 해서 교사를 하라며 아직 어려서 아픈 애기에게 신경쓰느라 힘들고, 집안일도 완벽히 하라는 부담에 손들어버린 저에게 막말을 했습니다. <br />
 제가 집안일 같이 하고 제 스타일을 좀 인정해 달라고 하면 모자란 사람이기때문에 자기가 지적을 해야하며, 능력이 안되 혼자서 다 할수 있는데, 시킨다고 하며 전혀 듣지를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적은 시간의 일을 하게 되었는데, 또 니가 돈도 많이 못벌고, 살림도 못하고, 고졸보다 뭐가 나은게 있냐고 하고, 이번 휴가에 시댁에 가자길래 아직 시댁에 맘이 안풀려 내년 휴가부터 간다고 했더니 월급이 들어있는 생활비로 쓰는 카드를 정지시켰습니다. 니가 버니까 그걸로 쓰라고 하면서요.<br />
 그러다가 풀린듯 했는데 또 미혼인 여동생과 전화 통화를 하고 나서 집을 나갔습니다. 그래서 13일간 애하고 일하면서 혼자 지내다가 제가 잘 맞추고 살겠다, 시댁과의 아픈 과거는 잊고 잘 지내도록 하겠다..하며 애를 위해 가정을 지키기위해 노력하겠다 하고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그러고 다음날 짐싸들고<br />
들어와서는 저보고 돈을 꼭 벌며, 살림과 육아도 다하고, 시댁에도 매달 돈 붙이고 하라더군요.<br />
 그래서 그러겠다고 하고, 그리고 친정에도 시댁과 같이 보내자고 했더니 ' 건 니가 벌어서 보내라 안된다'그게 싫으면 헤어져라..하여 정말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 그 맘에 질려 나도 그렇게는 못하겠다.. 했더니 또 집을 나가더군여.<br />
 항상 싸우면 시어머니, 시누들이 잘 얘기해봐라가 아니라 그 여자 안된다,애는 자기가 키워주겠다고 남편 맘대로 해라 합니다. <br />
 전에는 제가 밀려나는 것 같아 슬펐는데 이젠 그렇게 시댁식구와 남편이 똘똘 뭉치는데 질려 맘대로 잘 살아봐라 하는 생각입니다. 애를 데리고 살 준비가 제게 없기에 데리고 있기가 어렵습니다.<br />
 가정을 소중히 생각지 않는 남자, 주변의 돈많이 벌고 살림에 시부모까지 모시는 여자와 항상 비교하여 저를 하찮게 취급하는 남자, 부모의 역할을 모르고,툭하면 이혼하자고 하고, 본가에서 독립하지 못한 남자.<br />
 어찌 합니까? 그런 만능인 여자 만나 살겠다고 합니다.<br />
 처음 집나간 이후로 한달이 지났습니다. 지금도 남편은 고시원 가 있고, 제가 남편에게 아이 돌보는 어려움 좀 알라고 맡기고 친정 가 있는 사이 아이는 고모가 데려가고 혼자 고통스러움 속에 집에 있습니다. 제게 이 가정을 지킬 방법이 없는 것 같습니다. <br />
 전부터 부부상담 프로그램에 가보자고 해도 자기는 잘하니까 너나 고쳐라 합니다. 저는 아이가 엄마, 아빠 있는 가정에서 자라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적응하고 산지 2년밖에 안되었는데 부모로써 가정을 지키기 위해 너무 노력한 기간이 짧은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어 이렇게 고민합니다. 이렇게 헤어지는게 최상의 방법인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br />
  그동안 남편에게 우리 가정이 제일 먼저다, 잘 만들어야 주변도 돌볼수 있는거다, 육아가 힘든 것이니 가사도 같이 도와야 한다면 얘기를 했는데 그것도 시댁의 니가 바보라 대우 못받고 산다는 식의 말로 내가 나쁜 여자,모자란 여자가 되었지요. 그렇게 점점 대화도 끊기고,제가 지쳐 일하면서 육아와 살림 다 제가 하는 걸로 되더군요. 아마 헤어지면 시댁의 덕이 톡톡히 클거예요. 정말 이런 시댁도 다있나 싶어요. 손주와 아들의 가정보다 시댁에 잘 맞추는지가 더 중요하니 말입니다.가망이 없는 걸까요? 잘 말해서 남편과 상담을 하게 된다면 가망이 있을까요?          <br />
                          아기와  가정을 지키고 싶은 여자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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