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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빠랑 인연끊고 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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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686회 작성일 03-08-1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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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에게는 해결 방법이 없다는 말이 가장 크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많은 노력을 해보았지만 전혀 소망이 보이지 않았다는 의미로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과연 그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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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에게는 엉뚱한 얘기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이 세상에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많이 있고, 문제와 더불어 사는 방법을 찾는 것도 하나의 문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어떻게 들리세요? 이것은 문제를 회피하라는 것이 절대 아니고, 또한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린다면, 아빠의 자기중심적인 말투, 태도, 성격, 행동 등이 변화될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그 문제와 씨름하는 님의 에너지는 스스로를 허탈하게 만든다는 얘기입니다. 즉, 결과적으로 자신을 위축되게 만들고 자신감이 없어지고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게 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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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욱 중요한 것은 님이 정말 원하는 것을 탐색하고 발견하고 회복해야 합니다. 단지 제 생각입니다만, 일차적으로 아빠가 나를 무시하지 않는 것과 과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용납하고 존중히 여기는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님이 그렇게도 간절히 원하는 것과 그것을 얻어내는 방법에 있어서 상당히 모순점이 있는 것 같아요. 다시 말해, 과거에 아빠로부터 받은 많은 상처들이 아프고 화가 나서 한풀이 하는 모습이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한번 자신을 함부로 평가하고 인정하지 않게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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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새로운 문제의 해결 방법은 아빠를 변화시키는 것에서 아빠를 대하는 자신의 태도에 초점을 두는 것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님의 삶에 대한 주도권을 아빠에게 빼앗기는 것이 됩니다. 혼자 힘으로 힘든 일입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상담자의 무조건적인 인정과 긍정이 필요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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