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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른살 댓글 0건 조회 4,539회 작성일 03-07-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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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5년째, 4살짜리 딸 한명 있습니다.<br />
요즘들어 제 성질이 자꾸 더 나빠지는 것 같아요.<br />
원래 다혈질적인 면이 있어서 신경질이나 짜증을 잘 내는 편인데요<br />
남편하고 다툼을 하게 되면 예전엔 언성만 높이는 정도였는데<br />
요즘엔 말도 함부로 하고 얼마전엔 좀 심하게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어요.<br />
제가 나가고 싶었는데 남편이 말리는 바람에..<br />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고 남편에게도 미안한데<br />
자꾸만 화를 누르지 못하고 제 멋대로 표현해버리고 말아요.<br />
남편이 허물없는 사이가 되다보니 너무 막대하게 되나봐요.<br />
남편은 자상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라 언성을 높이거나 하는 일이 없거든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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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전 남편이 밖에 나가거나 늦게 들어오는 게 너무 싫어서<br />
제한을 많이 하게 되요.<br />
지금은 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회식 있는날에도 언제 들어오냐고 자꾸 묻고 남편이 운동을 하러 나가거나 혼자 나갔다 오고 싶어해도 꼭 제 허락을 받아야 하니까 스트레스 받고 답답해 해요.<br />
사이가 좋을때는 괜찮지만 싸울땐 자긴 의사결정권도 없고 가장으로서의 권한도 없다고 불평이 많구요.<br />
경제적인 면을 제가 관리하다보니까 많은 부분에서 제가 결정을 하게 되는데 제가 생각해도 남편을 존중해주지 못할때가 많은  것 같아요.<br />
어렵게 시작햇기 때문에 갚아야 할 대출금이 많다 보니까 맞벌이를 해도 제가 관리하면서 용돈을 주고요, 또 남편이 결정하는 일들은 대부분 시댁과 관련된 일이거나 제가 만족을 하지 못하니까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제가 하게 됐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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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싸울 때 빼고는 사이가 좋은데 얼마전 남편에게 심한 말을 듣고서는 마음이 풀어지지가 않아요. 제가 운동가고 싶다는 걸 다음날 2박 3일 출장이라서 안가면 안 되냐고 했더니 화를 내면서 다른 사람들이 자길 왜 비웃는지 알겠다는 거에요. 마누라한테 꽉 잡혀 산다고 그런다면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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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남편이 잘 해주니까 그렇게 말하나보다 생각했고 또 겉으로 드러날만한 점들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런말을 들으니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이 너무 안 좋았어요. 내가 남편에게 그런 존재가 된다면 아내로서 오히려 짐이 되는게 아닌가 싶구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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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이렇게 남편에게 의존적이고 화도 잘내는 무서운 사람이 되어버렸는지 모르겠어요. 제 스스로 고치지 않으면 결혼 생활을 할 수록 상처만 주게 될것 같아요. 아이에게도 너무 미안하고요. <br />
어떤 방법을 통해야 할지 , 상담이라도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는 건지 가르쳐 주세요.<br />
지혜롭고 현명한 아내, 엄마가 되고 싶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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