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엄마-나-아빠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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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애 소장 댓글 0건 조회 3,583회 작성일 03-07-02 09:55본문
부모님 사이에 끼이셨습니다.<br />
부모님 문제를 본인이 해결하려고 하십니다.<br />
<br />
1. 부모님 사이에 끼지 마십시요.<br />
아버지와 어머니가 서로 친하셔야 합니다.<br />
아버지를 불쌍하게 볼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br />
아버지와 어머니가 사이가 안 좋다면 두 분이 해결하셔야 합니다.<br />
<br />
2. 어머니가 삶에 대한 불만, 남편에 대한 불만, 아니면 아들을 낳지 못한데에 대한 불만, 더 깊이 들어가면 원가족 내에서도 남존여비의 부당한 경험을 하셨던데에 대한 불만, 아니면 자기 자신이 싫은데 자신의 싫은 모습 등을 이 딸에게 투사하고 계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br />
<br />
3. 부모에게 잘하려고 애쓰지 마십시요.<br />
좋은 딸이 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부모의 인정을 받는데 쏠리면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살 수 없습니다. 본인이 애쓴다고 부모님의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br />
<br />
4. 부모의 인정을 받으려 애쓰지 마시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인정하시기 시작하십시요.<br />
<br />
<br />
<br />
<br />
광끼 wrote:<br />
> 안녕하세요?<br />
> 저는 23세 여학생입니다.<br />
> 휴~<br />
> 생각 끝에,전문적인 조언을 얻고자 이 곳을 방문했어요.<br />
> <br />
> 엄마와 저와의 관계때문에 힘들어요.<br />
> <br />
> 가족관계는 부모님,딸 넷 중에 저는 막내입니다.ㅡㅡ;;<br />
> <br />
> 본론 시작~^^<br />
> 제가 아빠를 챙겨주고,잘 해 주는 걸,엄마가 싫어하시고,그런 감정이 이어져서 평소에도 저만 싫어하시는 것 같아요.저만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br />
> <br />
> 오늘 정말 속상했습니다.<br />
> 몇 주 전에,아빠께 안 좋은 일이 있었거든요.<br />
> 당시,저는 자취를 했기에,아빠 곁에 있지 않았어요.<br />
> 그래서,아빠한테 정말 미안했어요.제가 옆에 없으니,힘이 될 수 없으니까요.<br />
> <br />
> 저는 아빠한테 차갑게 대하거나,아빠의 고마움을 몰랐던 것을,그 기간동안 깊이 깊이 반성했어요.<br />
> <br />
> 드디어~어제,제가 집으로 왔고,아빠를 봤답니다.<br />
> <br />
> 떨어져 있느라고,힘 못된 게 마음에 계속 남았어요.그래서,아빠한테 힘이 되려고,저는 아빠가 가장 좋아하시는 옥수수,복숭아를 샀어요.<br />
> (정말 단순한 행동이지만...^^;; 평소엔 이런 짓을 안하니까요.)<br />
> <br />
> 그리고,엄마 있는 방에서 아빠께 전화를 했답니다.<br />
> 오늘 언제 오시냐고,빨리 오세요~라고 했죠.<br />
> (옥수수,복숭아 드리려구요.ㅡㅡ;;)<br />
> <br />
> 아빠가 올 시간이 다가 왔구,저는 옥수수를 찌기 시작!<br />
> 아빠 오시기 전에,<br />
> 엄마,언니한테 먼저 옥수수를 줬습니다.<br />
> 언니가 옥수수를 먹자,엄마가 하시는 말씀...<br />
> '그것 사료용이야.'푸흡~ ㅡㅜ<br />
> 그리고 엄마는 언니가 사온 바나나만 드셨습니다.<br />
> <br />
> 나중에,제가 방에 다시 들어가니까,저한테 직접 말은 안하고,허공에 내뱉듯 말씀하시더라구요.<br />
> '옥수수 누가 가져왔니,얼른 치워라.'<br />
> <br />
> 후~3<br />
> <br />
> 너무너무 속상했어요.<br />
> 제 방에 들어와서,흐르는 눈물을 막으려고 끙끙<br />
> <br />
> 엄마는 항상 그런 식이었어요.<br />
> <br />
> 제가 아빠를 위해 뭔가를 사면,<br />
> '지 아빠는 끔찍히도 생각하지.'라고 말하셨구요.못마땅해하시는 것 같았어요.(제 느낌상.)<br />
> <br />
> 오늘,엄마의 행동도 그런 말&마음의 연장선으로 들렸습니다.<br />
> <br />
> 그렇다고,제가 엄마를 소홀히 한 적도 없었거든요.(엄마는 달리 느끼시지만...)<br />
> 아르바이트로 월급을 받아서,선물을 사는 경우에도요.항상 엄마 것은 더 좋고 비싼 것을 사려고 했어요.(아빠는 돈을 버시지만,엄마는 그렇지 않잖아요.그래서 사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살 것 같았거든요.물질적인 것만 얘기하네요.^^;;)<br />
> <br />
> 또,집에 손님이 와 부엌 일을 할 경우에도,큰 언니와 저만 엄마를 도와주고,큰 언니 시집 간 이후로는 주말에 오는 손님 관련 일은 모두 제가 한답니다.(둘째,셋째 언니는 개인주의 거든요)<br />
> <br />
> 앞서 말씀 드렸듯,저희 집은 딸만있잖아요.분명,아빠에겐 아들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거예요.그 공백을 조금이라도 메우려면,자식으로서,아들 대신 딸로서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어요.<br />
> 이런 생각때문에,아빠를 잘 챙겨 주려고 노력했어요.<br />
> <br />
> 제가 느끼기에도,언니들에 비해 저는 아빠를 잘 챙겨드려요.ㅡㅡ;<br />
> (아니.언니들이 아빠한테 소홀하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듯...)<br />
> 그런 이유에서인지...<br />
> 아빠가 엄마한테 말씀하셨대요.<br />
> 나중에 민정이(저예요)와 살면 다 챙겨주고,좋겠다고...<br />
> <br />
> 근데,엄마는 이런 제가 못마땅하신 것 '같아요'<br />
> <br />
> <br />
> 참.4번째도 딸이 나오자,엄마는 저를 병원에 두고 오자고 하셨대요.<br />
> 근데,아빠가 저를 데리고 오셨다네요.ㅡㅜ<br />
> 또,아빠가, 어린 저를 무지 이뻐하셨대요.(엄마 말씀)<br />
> 제 기억에도,아빠의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많아요.<br />
> <br />
> 문제는...<br />
> 저와 엄마와의 특별한(?애정) 기억이 없다는 거죠.<br />
> 지금도 마찬가지예요.<br />
> 엄마가 언니들을 모~두 챙겨주고,아껴주신다고 생각하는데요.<br />
> 저만은 아닌 것 같아요.<br />
> 저와 대화하실 땐,말투부터 달라지십니다.<br />
> 그리고,언니들한테 베푸는 건 아끼지 않는데,저한테 무언가를 베푼다는 걸 못마땅해 하시는 것 같구요.<br />
> 학업도 마찬가지였어요.<br />
> 저는 성적이 좋든,말든 관심 밖이었습니다.<br />
> 큰언니~셋째 언니에게 정성 쏟기에 여념없으셨죠.<br />
> (현재,이 부분이 저는 가장 마음 아픕니다.)<br />
> 이런 것을 구체적으로 인식한 건 20세 때구요.결국,저는 엄마한테서 독립하려고 애쓴답니다.<br />
> 제 일에 있어서는 엄마의 힘을 빌리지 않으려고 하구요,금전적인 것에서도 마찬가지예요.<br />
> 최대한 손 안 벌리려고 노력해요.<br />
> 결국엔,다른 사람들에겐,막내인 제가 가장 독립적으로 비춰졌나봐요.<br />
> <br />
> 또,언니가 선물을 주면,고마워하는 듯한데,제가 선물을 주면,전~혀 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br />
> <br />
> 생각이 많아지며,엄마와의 관계를 부쩍 많이 생각하게 되거든요.<br />
> 혹 내가 배다른 자식이 아닐까.라는 의심까지 들더군요.어린아이처럼...<br />
> <br />
> 참...제가 국민학교?중학교 때였을 거예요.<br />
> 엄마가 막내 작은 엄마한테 쓴 편지를 봤거든요.<br />
> 다른 건 기억 안나지만,확실히 기억나는 부분이 있습니다.<br />
> 아빠 생신 날,막내작은엄마 집에 모인 적이 있었거든요.<br />
> 아무튼...그것과 관련된 사항이였어요.<br />
> 편지 내용에 따르면...<br />
> 저희 아빠가 묵을 좋아해서 묵을 했다.고 작은엄마가 아빠한테 말씀하셨나봐요.<br />
> 근데,왜 그런 말을 했냐고,편지에 써있었어요.<br />
> <br />
> 엄마가 질투가 심한 것도 같은데...ㅡㅡ;;<br />
> 근데,제가 아빠한테 그저 자식으로서 잘하는 것 역시 질투때문일까요?<br />
> 그결과,저한테 모질게 대하시는 것 같기도 하구요.<br />
> 근데,가족인데...그리고 자식인데...당연한 도리로 생각할 수 있잖아요.때문에,질투를 느낀다는 건 말이 안되구...<br />
> 대체 이유를 알 수 없어요.<br />
> <br />
> 성격 차이때문에 그런 걸까요?<br />
> 제 성격이 마음에 안들어서,저를 유난히도???<br />
> <br />
> 덧붙여 말씀드리면요.<br />
> 엄마는 감정표현을 잘 안하세요.(아빠한텐 애교 만점이죠^^)<br />
> 그리고,저 역시,무뚝뚝 합니다.(남자가 오다가도,너가 무뚝뚝해서 도망가겠다.고 말하더군요.ㅡㅡ;)<br />
> <br />
> 그리고 엄마는 칭찬을 안하십니다.제 기억에,엄마한테 칭찬 받은 적이 단 한 건도 없거든요.과장이 아니고,정말입니다.(기억에 한해서는요.)<br />
> <br />
> 가끔,엄마가 저한테 잘해주는 경우가 있거든요?<br />
> 저는 그때,너무나도 좋고 행복해요.그래서 지금하는 공부도 더욱 열심히 하고 싶어진답니다.(대학생인데도...ㅡㅡ;;)<br />
> <br />
> 몇 달 전, 엄마와 감정이 참 좋았던 적이 있었어요.<br />
> 당시,엄마가 제 도움을 필요로하는 상황이었거든요.(엄마는 이번해에,대학 신입생이되었어요.그래서,보고서같은 것들 자료를 제가 다 찾아주고,일부는 제가 직접 작성.ㅡㅡ)<br />
> <br />
> 근데...<br />
> 그 기간이 지나자 다시 냉랭해지셨답니다.<br />
> <br />
> 급기야,저는 이런 생각까지 했답니다.<br />
> 엄마가 날 이용했어.필요하니까 내게 잘해준 거야.<br />
> <br />
> <br />
> 아후~서로가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인지.......표현이 부족해서 그런지...속은 안 그런데 그게 표현이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br />
> 때로는 속도 겉과 마찬가지로 차가운 것 같기도 하고...<br />
> <br />
> 그런 것 무시하고,엄마한테 계속 잘해주고,챙겨주려고 하는데요.<br />
> 나이가 들수록,더욱 서운한 감정이 커지네요.<br />
> 상대방은 반응없는데,계속 혼자 표현한다는 것...<br />
> 겉이 차가우니,속까지 믿을 수 없는 상황...<br />
> 일방적인 것에 힘겨움을 느낍니다.<br />
> <br />
> 최소한의 반응은 있어야하는 것 아닐까요.<br />
> <br />
> 힘드네요.<br />
> <br />
> 엄마 눈치도 보이고,기분도 안 좋고 해서<br />
> 결국,아빠 힘내라고 준비한 옥수수와 복숭아를 못드렸네요.그리고 지금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으흑흑 ㅜㅜ<br />
> <br />
> <br />
> <br />
> <br />
> <br />
> <br />
> <br />
> <br />
<br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부모님 문제를 본인이 해결하려고 하십니다.<br />
<br />
1. 부모님 사이에 끼지 마십시요.<br />
아버지와 어머니가 서로 친하셔야 합니다.<br />
아버지를 불쌍하게 볼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br />
아버지와 어머니가 사이가 안 좋다면 두 분이 해결하셔야 합니다.<br />
<br />
2. 어머니가 삶에 대한 불만, 남편에 대한 불만, 아니면 아들을 낳지 못한데에 대한 불만, 더 깊이 들어가면 원가족 내에서도 남존여비의 부당한 경험을 하셨던데에 대한 불만, 아니면 자기 자신이 싫은데 자신의 싫은 모습 등을 이 딸에게 투사하고 계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br />
<br />
3. 부모에게 잘하려고 애쓰지 마십시요.<br />
좋은 딸이 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부모의 인정을 받는데 쏠리면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살 수 없습니다. 본인이 애쓴다고 부모님의 문제가 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br />
<br />
4. 부모의 인정을 받으려 애쓰지 마시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인정하시기 시작하십시요.<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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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끼 wrote:<br />
> 안녕하세요?<br />
> 저는 23세 여학생입니다.<br />
> 휴~<br />
> 생각 끝에,전문적인 조언을 얻고자 이 곳을 방문했어요.<br />
> <br />
> 엄마와 저와의 관계때문에 힘들어요.<br />
> <br />
> 가족관계는 부모님,딸 넷 중에 저는 막내입니다.ㅡㅡ;;<br />
> <br />
> 본론 시작~^^<br />
> 제가 아빠를 챙겨주고,잘 해 주는 걸,엄마가 싫어하시고,그런 감정이 이어져서 평소에도 저만 싫어하시는 것 같아요.저만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br />
> <br />
> 오늘 정말 속상했습니다.<br />
> 몇 주 전에,아빠께 안 좋은 일이 있었거든요.<br />
> 당시,저는 자취를 했기에,아빠 곁에 있지 않았어요.<br />
> 그래서,아빠한테 정말 미안했어요.제가 옆에 없으니,힘이 될 수 없으니까요.<br />
> <br />
> 저는 아빠한테 차갑게 대하거나,아빠의 고마움을 몰랐던 것을,그 기간동안 깊이 깊이 반성했어요.<br />
> <br />
> 드디어~어제,제가 집으로 왔고,아빠를 봤답니다.<br />
> <br />
> 떨어져 있느라고,힘 못된 게 마음에 계속 남았어요.그래서,아빠한테 힘이 되려고,저는 아빠가 가장 좋아하시는 옥수수,복숭아를 샀어요.<br />
> (정말 단순한 행동이지만...^^;; 평소엔 이런 짓을 안하니까요.)<br />
> <br />
> 그리고,엄마 있는 방에서 아빠께 전화를 했답니다.<br />
> 오늘 언제 오시냐고,빨리 오세요~라고 했죠.<br />
> (옥수수,복숭아 드리려구요.ㅡㅡ;;)<br />
> <br />
> 아빠가 올 시간이 다가 왔구,저는 옥수수를 찌기 시작!<br />
> 아빠 오시기 전에,<br />
> 엄마,언니한테 먼저 옥수수를 줬습니다.<br />
> 언니가 옥수수를 먹자,엄마가 하시는 말씀...<br />
> '그것 사료용이야.'푸흡~ ㅡㅜ<br />
> 그리고 엄마는 언니가 사온 바나나만 드셨습니다.<br />
> <br />
> 나중에,제가 방에 다시 들어가니까,저한테 직접 말은 안하고,허공에 내뱉듯 말씀하시더라구요.<br />
> '옥수수 누가 가져왔니,얼른 치워라.'<br />
> <br />
> 후~3<br />
> <br />
> 너무너무 속상했어요.<br />
> 제 방에 들어와서,흐르는 눈물을 막으려고 끙끙<br />
> <br />
> 엄마는 항상 그런 식이었어요.<br />
> <br />
> 제가 아빠를 위해 뭔가를 사면,<br />
> '지 아빠는 끔찍히도 생각하지.'라고 말하셨구요.못마땅해하시는 것 같았어요.(제 느낌상.)<br />
> <br />
> 오늘,엄마의 행동도 그런 말&마음의 연장선으로 들렸습니다.<br />
> <br />
> 그렇다고,제가 엄마를 소홀히 한 적도 없었거든요.(엄마는 달리 느끼시지만...)<br />
> 아르바이트로 월급을 받아서,선물을 사는 경우에도요.항상 엄마 것은 더 좋고 비싼 것을 사려고 했어요.(아빠는 돈을 버시지만,엄마는 그렇지 않잖아요.그래서 사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살 것 같았거든요.물질적인 것만 얘기하네요.^^;;)<br />
> <br />
> 또,집에 손님이 와 부엌 일을 할 경우에도,큰 언니와 저만 엄마를 도와주고,큰 언니 시집 간 이후로는 주말에 오는 손님 관련 일은 모두 제가 한답니다.(둘째,셋째 언니는 개인주의 거든요)<br />
> <br />
> 앞서 말씀 드렸듯,저희 집은 딸만있잖아요.분명,아빠에겐 아들의 공백이 크게 느껴질 거예요.그 공백을 조금이라도 메우려면,자식으로서,아들 대신 딸로서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어요.<br />
> 이런 생각때문에,아빠를 잘 챙겨 주려고 노력했어요.<br />
> <br />
> 제가 느끼기에도,언니들에 비해 저는 아빠를 잘 챙겨드려요.ㅡㅡ;<br />
> (아니.언니들이 아빠한테 소홀하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듯...)<br />
> 그런 이유에서인지...<br />
> 아빠가 엄마한테 말씀하셨대요.<br />
> 나중에 민정이(저예요)와 살면 다 챙겨주고,좋겠다고...<br />
> <br />
> 근데,엄마는 이런 제가 못마땅하신 것 '같아요'<br />
> <br />
> <br />
> 참.4번째도 딸이 나오자,엄마는 저를 병원에 두고 오자고 하셨대요.<br />
> 근데,아빠가 저를 데리고 오셨다네요.ㅡㅜ<br />
> 또,아빠가, 어린 저를 무지 이뻐하셨대요.(엄마 말씀)<br />
> 제 기억에도,아빠의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많아요.<br />
> <br />
> 문제는...<br />
> 저와 엄마와의 특별한(?애정) 기억이 없다는 거죠.<br />
> 지금도 마찬가지예요.<br />
> 엄마가 언니들을 모~두 챙겨주고,아껴주신다고 생각하는데요.<br />
> 저만은 아닌 것 같아요.<br />
> 저와 대화하실 땐,말투부터 달라지십니다.<br />
> 그리고,언니들한테 베푸는 건 아끼지 않는데,저한테 무언가를 베푼다는 걸 못마땅해 하시는 것 같구요.<br />
> 학업도 마찬가지였어요.<br />
> 저는 성적이 좋든,말든 관심 밖이었습니다.<br />
> 큰언니~셋째 언니에게 정성 쏟기에 여념없으셨죠.<br />
> (현재,이 부분이 저는 가장 마음 아픕니다.)<br />
> 이런 것을 구체적으로 인식한 건 20세 때구요.결국,저는 엄마한테서 독립하려고 애쓴답니다.<br />
> 제 일에 있어서는 엄마의 힘을 빌리지 않으려고 하구요,금전적인 것에서도 마찬가지예요.<br />
> 최대한 손 안 벌리려고 노력해요.<br />
> 결국엔,다른 사람들에겐,막내인 제가 가장 독립적으로 비춰졌나봐요.<br />
> <br />
> 또,언니가 선물을 주면,고마워하는 듯한데,제가 선물을 주면,전~혀 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br />
> <br />
> 생각이 많아지며,엄마와의 관계를 부쩍 많이 생각하게 되거든요.<br />
> 혹 내가 배다른 자식이 아닐까.라는 의심까지 들더군요.어린아이처럼...<br />
> <br />
> 참...제가 국민학교?중학교 때였을 거예요.<br />
> 엄마가 막내 작은 엄마한테 쓴 편지를 봤거든요.<br />
> 다른 건 기억 안나지만,확실히 기억나는 부분이 있습니다.<br />
> 아빠 생신 날,막내작은엄마 집에 모인 적이 있었거든요.<br />
> 아무튼...그것과 관련된 사항이였어요.<br />
> 편지 내용에 따르면...<br />
> 저희 아빠가 묵을 좋아해서 묵을 했다.고 작은엄마가 아빠한테 말씀하셨나봐요.<br />
> 근데,왜 그런 말을 했냐고,편지에 써있었어요.<br />
> <br />
> 엄마가 질투가 심한 것도 같은데...ㅡㅡ;;<br />
> 근데,제가 아빠한테 그저 자식으로서 잘하는 것 역시 질투때문일까요?<br />
> 그결과,저한테 모질게 대하시는 것 같기도 하구요.<br />
> 근데,가족인데...그리고 자식인데...당연한 도리로 생각할 수 있잖아요.때문에,질투를 느낀다는 건 말이 안되구...<br />
> 대체 이유를 알 수 없어요.<br />
> <br />
> 성격 차이때문에 그런 걸까요?<br />
> 제 성격이 마음에 안들어서,저를 유난히도???<br />
> <br />
> 덧붙여 말씀드리면요.<br />
> 엄마는 감정표현을 잘 안하세요.(아빠한텐 애교 만점이죠^^)<br />
> 그리고,저 역시,무뚝뚝 합니다.(남자가 오다가도,너가 무뚝뚝해서 도망가겠다.고 말하더군요.ㅡㅡ;)<br />
> <br />
> 그리고 엄마는 칭찬을 안하십니다.제 기억에,엄마한테 칭찬 받은 적이 단 한 건도 없거든요.과장이 아니고,정말입니다.(기억에 한해서는요.)<br />
> <br />
> 가끔,엄마가 저한테 잘해주는 경우가 있거든요?<br />
> 저는 그때,너무나도 좋고 행복해요.그래서 지금하는 공부도 더욱 열심히 하고 싶어진답니다.(대학생인데도...ㅡㅡ;;)<br />
> <br />
> 몇 달 전, 엄마와 감정이 참 좋았던 적이 있었어요.<br />
> 당시,엄마가 제 도움을 필요로하는 상황이었거든요.(엄마는 이번해에,대학 신입생이되었어요.그래서,보고서같은 것들 자료를 제가 다 찾아주고,일부는 제가 직접 작성.ㅡㅡ)<br />
> <br />
> 근데...<br />
> 그 기간이 지나자 다시 냉랭해지셨답니다.<br />
> <br />
> 급기야,저는 이런 생각까지 했답니다.<br />
> 엄마가 날 이용했어.필요하니까 내게 잘해준 거야.<br />
> <br />
> <br />
> 아후~서로가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인지.......표현이 부족해서 그런지...속은 안 그런데 그게 표현이 안되는 것 같기도 하고,<br />
> 때로는 속도 겉과 마찬가지로 차가운 것 같기도 하고...<br />
> <br />
> 그런 것 무시하고,엄마한테 계속 잘해주고,챙겨주려고 하는데요.<br />
> 나이가 들수록,더욱 서운한 감정이 커지네요.<br />
> 상대방은 반응없는데,계속 혼자 표현한다는 것...<br />
> 겉이 차가우니,속까지 믿을 수 없는 상황...<br />
> 일방적인 것에 힘겨움을 느낍니다.<br />
> <br />
> 최소한의 반응은 있어야하는 것 아닐까요.<br />
> <br />
> 힘드네요.<br />
> <br />
> 엄마 눈치도 보이고,기분도 안 좋고 해서<br />
> 결국,아빠 힘내라고 준비한 옥수수와 복숭아를 못드렸네요.그리고 지금 이렇게 컴퓨터 앞에 앉아 있습니다.으흑흑 ㅜ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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