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을 어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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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내 댓글 0건 조회 4,176회 작성일 03-06-08 07:54본문
<br />
> > 저희 남편은 평소엔 너무 자상하고 좋은 사람이라는<br />
> > 평을 받고 있습니다.<br />
> > 아이에게도 더 없이 좋은 아빠이고 집안일도 군소리없이<br />
> > 잘해주는 편 입니다.<br />
> > 그런데 뭔가 계기만 생기면 그 성질 ,그 성질을 자제를<br />
> > 못합니다.<br />
> > 어제의 일 입니다.<br />
> > 우리식구와 여동생네 식구,친정어머니와 같이 저녁을<br />
> > 먹으러 갔습니다.<br />
> > 그런데 거기서 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br />
> <br />
> > <br />
> > 저희는 8살난 딸 아이 하나만 있습니다.<br />
> > 남편은 아이가 5살때 자진해서 정관수술을 했습니다.<br />
> > 요즘은 로또만 당첨되면 수술을 풀고 아들을 낳겠다고<br />
> > 하도 치기어린 소리를 하길래 저는 거의 무반응으로 대합니다.<br />
> <br />
> > 이번에 저희가 시어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갑니다.<br />
> > 그런데 우리 아이가 할머니랑 안 자고 엄마와 자겠다고<br />
> > 고집을 피우니까 저희 시어머니가 장난삼아서<br />
> > 호텔은 꼭 2사람씩 자는 곳이라 너는 할머니랑 자야된다고<br />
> > 놀리셨습니다.<br />
> > 그런데 그 말을 우리 남편은 이상하게 해석을 하는가 봅니다.<br />
> <br />
> > <br />
> > 어제도 저녁을 잘 먹고 식구들과 앉아있는데<br />
> >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br />
> > "사실은 이번 여행에서 우리 어머니가 저희에게 아이 하나 더 <br />
> > 낳으라고 아이를 데리고 주무신다는 거예요"<br />
> > 저는 너무나 황당해서 "그런 쓸데없는 말 좀 그만해" 하고<br />
> > 짜증을 냈습니다.<br />
> <br />
> > 그러자 그 말이 끝나자마자 자기 앞에 있는 그릇을 <br />
> > 차마 내게는 던지지 못하고 바닥으로 내팽개치면서<br />
> > 씩씩거립니다.<br />
> > 너무 놀란 동생이 형부 왜 그러냐고,언니가 별 말을 한 것도<br />
> > 아닌데 라고 하니까 "나는 받은 만큼 돌려줘"라며<br />
> > 계속 분을 못 참아합니다.<br />
> <br />
> > 주위 다른 사람들은 다 이상하게 쳐다보고...<br />
> > 제가 거기서 한 마디만 더 하면 아마도 다른 그릇이<br />
> > 제게 날라올꺼라 생각이 들어서 전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br />
> > 그리고는 다시 그 사람은 평상심으로 돌아왔는지<br />
> > 또 다른 얼굴이 되어 있었습니다.<br />
> <br />
> <br />
> > 집에 돌아와서도 집안정리를 하더군요.<br />
> > 너무 속이 상한 제가 아이방에 가서 먼저 자고 있는데<br />
> > 새벽엔가 들어와서 제게 뽀뽀를 하면서<br />
> > "넌 그 성질만 죽이면 참 예뻐"하는데<br />
> > 정말 치욕스럽습니다.<br />
> <br />
> <br />
> > 제 동생과 엄마는 그렇다고 쳐도 앞으로 제부 얼굴을 어찌<br />
> > 볼려는지 정말 민망스럽습니다.<br />
> > 제가 평상시 그다지 애교스럽고 고분고분한 편은 아닙니다.<br />
> > 그러나 결혼 10년차인데 그 정도의 성깔은 누구나 다 있을텐데.<br />
> > 남편은 다른 사람들과 있을때 제가 좀 언성을 높여서 <br />
> > 자기를 힐난하는 것을 못 참아 합니다.<br />
> > 그렇지만 돌아오는 차 안에서 싸울지언정 어제처럼<br />
> > 제부까지 있는 자리에서는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br />
> > 참고로 남편은 술을 전혀 못합니다.<br />
> > 결혼생활이 횟수를 거듭할 수록 남편의 폭력적인 언사나 행동이<br />
> > 잦아지고 있습니다.<br />
> > 그걸 막는 방도는 제가 좀 순종적이 되거나,항상 남편을 떠 받들고<br />
> > 사는 길인데,그건 제가 싫습니다.<br />
> <br />
> > 제가 좀 자아의 정체성 이라고나 할까요,그런게 강한 편이라<br />
> > 평등하게 보이지 않는 부부관계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br />
> > 주위에서 보면 매사 남편에게 맞춰서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br />
> > 집안은 조용할 만정 속으로 쌓이는 그 여자들의 스트레스 또한<br />
> > 대단하더군요. 왜 속병이라고 하쟎아요.<br />
> > 저는 그런건 없는 편입니다. 그 자리에서 풀어버리는 편이지요.<br />
> > 여지껏은 남편에게 화가 나면 참지않고 싸워서라도 풀었는데<br />
> > 이제 아이가 커 가니까 그도 쉽지는 않고,<br />
> > 남편의 성격이 점점 거칠어지니까,조금만 정도가 심해지면<br />
> > 칼부림 나겠다는 무서운 생각마저 듭니다.<br />
> <br />
> > <br />
> > 결혼초기,사회생활 초기만 해도 남편이 이 정도의 폭력성은 <br />
> > 보이지 않았는데,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편안한 상대 였는데<br />
> > 제가 남편을 이렇게 만든건지,아니면 직장이 이렇게 만든건지<br />
> > 알 수가 없습니다.<br />
> > 이런일이 잦아질수록 정말 남편을 끌고 정신과로 가보고 싶은<br />
> > 생각만 듭니다.<br />
> <br />
> > 평소엔 바보스러울 정도로 남에게 오버하며 웃기려 하는데<br />
> > 조그마한 계기만 생기면-그 계기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br />
> > 그 폭력성이 도를 넘어가고 있습니다.<br />
> > 여지껏은 저에게만 국한되었었는데 어제일을 보니<br />
> > 이제 제 친정식구들에게도 전가되겠네요.<br />
> > 평소에 제가 친정식구들 앞에서 자기를 업신여긴다면서<br />
> > 흥분했었거든요.<br />
> > 또 보통 다른 사람들은 화가 나면 그 화가 한참을 지나야 풀리는데<br />
> > 이 사람은 바로 평상심으로 돌아온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br />
> > 바로 자기의 잘못을 알고 뉘우치는건지,아니면 다음을 기약하며<br />
> >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는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br />
> <br />
> > <br />
> > 남편의 성장환경을 보면 새엄마 밑에서 자랐습니다.<br />
> > 친모는 어릴때 이혼을 하셨구요.<br />
> > 새엄마의 성격이 좀 강하신편 입니다.<br />
> > 연애할때도 보면 남편이 새엄마와 싸우고 유리창을 깨뜨려서<br />
> > 손에 붕대를 감고 나오기도 했었습니다.<br />
> > 저와 결혼을 할 때도 자기집에서 나오고 싶어서 결혼했다고<br />
> > 할 정도 였으니까요.<br />
> > 아이가 태어난 후에는 어느 정도 그 관계가 좋아졌습니다.<br />
> > <br />
> > 제가 한 두번 남편에게 왜 친모를 찾지 않느냐고 하니까<br />
> > 자기는 자기를 떠난 사람은 다시는 쳐다보지 않는다고<br />
> > 아주 냉정하게 얘기 하더군요,<br />
> > 보통은 성장한 후에는 자기의 친엄마가 살아 계신다면<br />
> > 보고 싶을텐데요.<br />
> <br />
> > <br />
> > 요즘의 남편을 보면 제가 그 새엄마의 역활을 하고 <br />
> >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br />
> > 관계가 좋을때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다정한 부부이고<br />
> > 이런일이 발생하면 그 반대이니까요.<br />
>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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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 > 저희 남편은 평소엔 너무 자상하고 좋은 사람이라는<br />
> > 평을 받고 있습니다.<br />
> > 아이에게도 더 없이 좋은 아빠이고 집안일도 군소리없이<br />
> > 잘해주는 편 입니다.<br />
> > 그런데 뭔가 계기만 생기면 그 성질 ,그 성질을 자제를<br />
> > 못합니다.<br />
> > 어제의 일 입니다.<br />
> > 우리식구와 여동생네 식구,친정어머니와 같이 저녁을<br />
> > 먹으러 갔습니다.<br />
> > 그런데 거기서 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br />
> <br />
> > <br />
> > 저희는 8살난 딸 아이 하나만 있습니다.<br />
> > 남편은 아이가 5살때 자진해서 정관수술을 했습니다.<br />
> > 요즘은 로또만 당첨되면 수술을 풀고 아들을 낳겠다고<br />
> > 하도 치기어린 소리를 하길래 저는 거의 무반응으로 대합니다.<br />
> <br />
> > 이번에 저희가 시어머니를 모시고 여행을 갑니다.<br />
> > 그런데 우리 아이가 할머니랑 안 자고 엄마와 자겠다고<br />
> > 고집을 피우니까 저희 시어머니가 장난삼아서<br />
> > 호텔은 꼭 2사람씩 자는 곳이라 너는 할머니랑 자야된다고<br />
> > 놀리셨습니다.<br />
> > 그런데 그 말을 우리 남편은 이상하게 해석을 하는가 봅니다.<br />
> <br />
> > <br />
> > 어제도 저녁을 잘 먹고 식구들과 앉아있는데<br />
> >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br />
> > "사실은 이번 여행에서 우리 어머니가 저희에게 아이 하나 더 <br />
> > 낳으라고 아이를 데리고 주무신다는 거예요"<br />
> > 저는 너무나 황당해서 "그런 쓸데없는 말 좀 그만해" 하고<br />
> > 짜증을 냈습니다.<br />
> <br />
> > 그러자 그 말이 끝나자마자 자기 앞에 있는 그릇을 <br />
> > 차마 내게는 던지지 못하고 바닥으로 내팽개치면서<br />
> > 씩씩거립니다.<br />
> > 너무 놀란 동생이 형부 왜 그러냐고,언니가 별 말을 한 것도<br />
> > 아닌데 라고 하니까 "나는 받은 만큼 돌려줘"라며<br />
> > 계속 분을 못 참아합니다.<br />
> <br />
> > 주위 다른 사람들은 다 이상하게 쳐다보고...<br />
> > 제가 거기서 한 마디만 더 하면 아마도 다른 그릇이<br />
> > 제게 날라올꺼라 생각이 들어서 전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br />
> > 그리고는 다시 그 사람은 평상심으로 돌아왔는지<br />
> > 또 다른 얼굴이 되어 있었습니다.<br />
> <br />
> <br />
> > 집에 돌아와서도 집안정리를 하더군요.<br />
> > 너무 속이 상한 제가 아이방에 가서 먼저 자고 있는데<br />
> > 새벽엔가 들어와서 제게 뽀뽀를 하면서<br />
> > "넌 그 성질만 죽이면 참 예뻐"하는데<br />
> > 정말 치욕스럽습니다.<br />
> <br />
> <br />
> > 제 동생과 엄마는 그렇다고 쳐도 앞으로 제부 얼굴을 어찌<br />
> > 볼려는지 정말 민망스럽습니다.<br />
> > 제가 평상시 그다지 애교스럽고 고분고분한 편은 아닙니다.<br />
> > 그러나 결혼 10년차인데 그 정도의 성깔은 누구나 다 있을텐데.<br />
> > 남편은 다른 사람들과 있을때 제가 좀 언성을 높여서 <br />
> > 자기를 힐난하는 것을 못 참아 합니다.<br />
> > 그렇지만 돌아오는 차 안에서 싸울지언정 어제처럼<br />
> > 제부까지 있는 자리에서는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br />
> > 참고로 남편은 술을 전혀 못합니다.<br />
> > 결혼생활이 횟수를 거듭할 수록 남편의 폭력적인 언사나 행동이<br />
> > 잦아지고 있습니다.<br />
> > 그걸 막는 방도는 제가 좀 순종적이 되거나,항상 남편을 떠 받들고<br />
> > 사는 길인데,그건 제가 싫습니다.<br />
> <br />
> > 제가 좀 자아의 정체성 이라고나 할까요,그런게 강한 편이라<br />
> > 평등하게 보이지 않는 부부관계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br />
> > 주위에서 보면 매사 남편에게 맞춰서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br />
> > 집안은 조용할 만정 속으로 쌓이는 그 여자들의 스트레스 또한<br />
> > 대단하더군요. 왜 속병이라고 하쟎아요.<br />
> > 저는 그런건 없는 편입니다. 그 자리에서 풀어버리는 편이지요.<br />
> > 여지껏은 남편에게 화가 나면 참지않고 싸워서라도 풀었는데<br />
> > 이제 아이가 커 가니까 그도 쉽지는 않고,<br />
> > 남편의 성격이 점점 거칠어지니까,조금만 정도가 심해지면<br />
> > 칼부림 나겠다는 무서운 생각마저 듭니다.<br />
> <br />
> > <br />
> > 결혼초기,사회생활 초기만 해도 남편이 이 정도의 폭력성은 <br />
> > 보이지 않았는데,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편안한 상대 였는데<br />
> > 제가 남편을 이렇게 만든건지,아니면 직장이 이렇게 만든건지<br />
> > 알 수가 없습니다.<br />
> > 이런일이 잦아질수록 정말 남편을 끌고 정신과로 가보고 싶은<br />
> > 생각만 듭니다.<br />
> <br />
> > 평소엔 바보스러울 정도로 남에게 오버하며 웃기려 하는데<br />
> > 조그마한 계기만 생기면-그 계기가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br />
> > 그 폭력성이 도를 넘어가고 있습니다.<br />
> > 여지껏은 저에게만 국한되었었는데 어제일을 보니<br />
> > 이제 제 친정식구들에게도 전가되겠네요.<br />
> > 평소에 제가 친정식구들 앞에서 자기를 업신여긴다면서<br />
> > 흥분했었거든요.<br />
> > 또 보통 다른 사람들은 화가 나면 그 화가 한참을 지나야 풀리는데<br />
> > 이 사람은 바로 평상심으로 돌아온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br />
> > 바로 자기의 잘못을 알고 뉘우치는건지,아니면 다음을 기약하며<br />
> >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는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br />
> <br />
> > <br />
> > 남편의 성장환경을 보면 새엄마 밑에서 자랐습니다.<br />
> > 친모는 어릴때 이혼을 하셨구요.<br />
> > 새엄마의 성격이 좀 강하신편 입니다.<br />
> > 연애할때도 보면 남편이 새엄마와 싸우고 유리창을 깨뜨려서<br />
> > 손에 붕대를 감고 나오기도 했었습니다.<br />
> > 저와 결혼을 할 때도 자기집에서 나오고 싶어서 결혼했다고<br />
> > 할 정도 였으니까요.<br />
> > 아이가 태어난 후에는 어느 정도 그 관계가 좋아졌습니다.<br />
> > <br />
> > 제가 한 두번 남편에게 왜 친모를 찾지 않느냐고 하니까<br />
> > 자기는 자기를 떠난 사람은 다시는 쳐다보지 않는다고<br />
> > 아주 냉정하게 얘기 하더군요,<br />
> > 보통은 성장한 후에는 자기의 친엄마가 살아 계신다면<br />
> > 보고 싶을텐데요.<br />
> <br />
> > <br />
> > 요즘의 남편을 보면 제가 그 새엄마의 역활을 하고 <br />
> >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br />
> > 관계가 좋을때는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다정한 부부이고<br />
> > 이런일이 발생하면 그 반대이니까요.<br />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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