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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친정엄마처럼 폭력적인 엄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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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애 소장 댓글 0건 조회 4,119회 작성일 03-06-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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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건강한 부모자식관계를 맺고 싶으시면 우선 어머니와의 해결되지 않은 감정, 그리고 부부문제를 해결하셔야 합니다.<br />
무엇보다 친정어머니에게 성격장애가 있으신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딸의 입장에서의 글이니까 정확하지는 않을 지 모르지만 아무리 화가 난다하여 식칼을 들고 나오는 어머니는 정상이 아니니까요. 결국 자신의 생각대로 안 되면 참지 못하는 통제욕구가 매우 강한 어머니이신 것이죠.<br />
<br />
이런 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미루어머니 역시 많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br />
우선 자신이 선택한 남편과 좋은 부부관계를 맺어야 하는데 그런 방법을 찾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미루엄마도 어머니와 똑같이 통제욕구가 강하고 충동적이지 않는지? 그리고 이런 여성한테 끌리는, 나이가 많음에도, 남성은 연약한 남성은 아닌지? 그래서 부인이 화를 내면 부인과 맞서서 문제를 해결할 능력 남편 또한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은 아닌가 싶읍니다.<br />
<br />
미루어머니의 문제는 편지답으로 해결될 것 같지 않습니다.<br />
상담을 통해서 경험하는 것과 머리로 아는 것과는 전혀 다릅니다. 미루 어머니는 상담을 통해서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료하고, 남편과 자녀와의 관계를 맺는 방법을 다시 배우셔야 할 것 같습니다.<br />
<br />
누구를 선택하였던 미루어머니는 비슷한 관계를 형성하였을 것입니다. 내가 변화하지 않으면 누구와 만났어도 비슷한 문제를 발생할 것입니다.<br />
<br />
<br />
<br />
<br />
미루엄마 wrote:<br />
> 안녕하세요?<br />
> <br />
> 저는 저를 병적으로 과보호하는 친정엄마로부터 도망가려고 <br />
> 8살 연상의 남편과 만난지 3개월만에 후닥닥 결혼해놓고 나서 <br />
> 8년 내내 후회 속에 살고 있는 미련한 애기 엄마입니다. <br />
> <br />
> 저희 친정엄마는 일류대를 졸업하시고 <br />
> 평상시에는 매우 교양이 넘치시면서<br />
> 저를 위해 무엇이든지 해주실 것처럼 헌신적이시다가도 <br />
> 일단 한번 열받으시면 헐크처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리신답니다.<br />
> <br />
>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는 <br />
> 연필을 더 예쁘게 깎아달라고 보채는 저를 죽여버린다고 <br />
> 식칼을 휘두르신 적도 있어요.<br />
> <br />
> 그 밖에도 제가 결혼하기 직전까지 엄마가 저에게 행한 <br />
> 폭력적인 언행은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예요. <br />
> <br />
> 그런 엄마랑 엄청나게 싸우면서 지내다가 <br />
> 29살에 남편을 만났는데 직장도 안정적이고 성실한 사람인 것 같아서<br />
> 그냥 후닥닥 결혼하고 보니<br />
> <br />
> 남편과는 서로 너무나도 다를 뿐만 아니라 <br />
> 서로 경멸스럽게 여기는 점까지 발견하게 되어 <br />
> <br />
> (예를 들면 남편은 운동을 전혀 안하는 저를 경멸하고 <br />
> 저는 책을 전혀 안 읽는 남편을 경멸합니다.) <br />
> <br />
> 각방을 쓴지 벌써 7년이 넘었고<br />
> 이제는 서로 싸우지도 않고 가끔 필요한 말만 하면서 삽니다. <br />
> <br />
> 어찌어찌하여 아들 둘을 낳았지만 <br />
> 저희 아이들은 엄마방, 아빠방이 따로 있는 걸 당연하게 생각한답니다. <br />
> <br />
> 이런 식으로 8년 넘게 같이 살려니 매사가 짜증스럽네요. <br />
> "왜 내가 그때 친정에서 나와 독립할 생각을 안 하고 결혼을 했을까?"하고 <br />
> 자책을 해봤자 이제는 아무 소용도 없는 일. <br />
> <br />
> 남편이 중대한 과오를 저지른 것도 아니니까 애들을 위해서 참고 살자 하고 <br />
> 수없이 되뇌어 보지만 <br />
> 작년에 큰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고 난 뒤로는 <br />
> 저도 저희 친정엄마 못지 않게 폭력적인 엄마가 되고 말았습니다. <br />
> <br />
> 아이가 매우 산만해서 <br />
> 공부도 못하고 학교에서 자주 야단을 맞는데 <br />
> 그런 얘길 들으면 "이게 지 애빌 닮아서 공부하길 싫어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br />
> 뚜껑이 확 열리면서 어느틈에 애 머리통을 딱 때리게 돼요. <br />
> <br />
> 애가 숙제도 안 하고 죽어라고 밖에서 뛰어놀다가 <br />
> 깜깜해져서 집에 기어 들어오면 <br />
> 너무 화가 나서 애를 문간에 세워놓고<br />
> 뺨이고 머리통이고 닥치는대로 마구마구 때려주기도 하구요 <br />
> <br />
> 애가 책 읽는 걸 너무 싫어해서 작문 실력도 엉망, 맞춤법도 엉망인데 <br />
> 그럴 땐 정말 "아....얘가 내 새끼인게 너무 싫다"는 생각마저 들어요. <br />
> 그래서 평소에도 애한테 별로 따뜻한 눈길을 안 주게 되고 <br />
> 항상 짜증 섞인 말투로 말하게 되고 <br />
> 조금만 실수를 해도 마구 화를 내게 돼요. <br />
> <br />
> 욕하면서 배운다더니 저도 저희 엄마랑 똑같애진 모양이에요. <br />
> 다시는 그러지 말아하지 속으로 다짐도 하고 <br />
> 애한테 "엄마가 앞으로는 네가 아무리 잘못해도 절대 안 때릴게." <br />
> 이런 식으로 약속도 해보지만 며칠 못 가고 <br />
> 애도 이제 엄마를 슬슬 피하고 아빠하고는 친구처럼 친해져서 <br />
> 서로 반말 하면서 매일 아빠방에서 같이 잡니다. <br />
> <br />
> 남편은 제가 이러는 걸 알면서도 남처럼 무심해진 탓인지 <br />
> 저에게 야단도 안 치고 화도 안 냅니다. <br />
> <br />
> 남편 뿐만 아니라 아들까지 멀어진 요즘, <br />
> 저는 그저 말 못하는 15개월된 둘째 아들하고만 꼭 붙어서 지냅니다. <br />
> "너는 엄마편이지?"하고 물으면 애기는 그저 웃을 뿐이지요. <br />
> <br />
> 제가 이러다가 나중에 둘째하고도 멀어질까봐 두려울 뿐입니다. <br />
> <br />
> 남편하고 가까와지는 건 바라지도 않습니다. <br />
> 그런 적도 없었으니까요....<br />
> <br />
> 제가 엄마로부터 받았던 상처를 아이들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데 <br />
> 그게 잘 안 되고 마치 마약이나 알콜처럼 자꾸 저를 괴롭힙니다. <br />
> <br />
> 어떤 방법으로 각오를 다져야 제가 새로운 엄마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요? <br />
> 간절한 마음으로 조언 부탁드립니다.<br />
> <br />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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