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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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상담의뢰 댓글 0건 조회 3,834회 작성일 03-05-27 16:27본문
우리 가족구성원은 아빠, 엄마, 오빠, 나, 남동생 이렇게 5명입니다.<br />
아빠는 현재 장사를 하시구 있구요. 연세는 55세입니다.<br />
엄마는 아빠와 별도로 장사를 하시구 있구요(시작하신지 3년쯤 되었습니다). 연세는 54세.<br />
오빠는 대학생이구요. 나이는 28살. <br />
저는 대학원에 재학중이구요. 나이는 26살. 동생은 현재 휴학중이구요. 나이는 24살입니다.<br />
우리들이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렵답니다. 저는 그나마 학교에서 조교를 하며 용돈은 타서 쓰지 않지만... 여전히 여유롭지 않은 생활입니다. 살림이 어려워져 엄마도 돈을 벌기 시작하신거구요.<br />
짜증나는건.. 어려운 경제상황보다는 오빠나 동생이나 돈을 벌 생각을 안한다는 겁니다. 오빠는 뭐... 지금 공부하니까 그런다 치구... 동생은 일류대에 다니는 학생이랍니다. 마음만 먹으면 어느정도 벌 수 있을텐데... 그게 아니여도 휴학중이니까 돈을 벌 수 있을텐데.... 부모님이 그리 힘들게 일하시는데도 꿈쩍 안하고 집에만 있답니다.<br />
하긴... 오빠나 동생이나... 알바하고는 담을 쌓지요. 몇 번인가 하긴했지만... 나에 비하면... 한게 아니지요. 처음에 내가 원해서 알바를 하게 됐지만.. 전 수능 끝나자 마자 고3때부터 시작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일하지 않는 오빠나 동생(특히...)을 보면 화가 납니다.<br />
하여튼... 경제적 상황은 어려웠지만... 이제껏 누구 한명 큰 문제를 일으킨적이 없습니다. 모두들 자신의 삶엔 열심인 편이였으니까요. 돈이 없다고 누구도 불만불평하지 않습니다. 돈이 부족한게 흠이지만 평탄하기만 한 가족이지요.<br />
그러나 이렇게 평탄한 우리 가족에게 문제가 있습니다. 대화의 단절입니다. 그리고 분리된 개인적 생활입니다. 옛날에는 우리 가족이 참 행복한 가족이라고 느꼈는데.... 지금은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 따뜻함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나마 엄마에게서 느끼는 것이 따뜻함의 전부랍니다.<br />
고등학교때까지 집안 식구들이 한집에서 왔다갔다 마주지면서... 애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래도 그땐 어느정도의 접촉이 있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한 후.... 다들 학교생활에 바빴구, 저는 3학년때 기숙사에 들어와서 여지껏 학교에서 살고있구, 오빠는 학교 실험실에서 살고있습니다. 저는 주말은 집에서 보내지만... 오빠는 잠시 들렸다 나가는 수준입니다. 엄마도 아빠도 일하느랴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오시구... 동생만이 집에서 집을 지킨답니다.<br />
식구생일날도 서로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아빠는 엄마가 챙기지만... <br />
엄마생일, 어버이날... 등등... 기념일이 되면.... 이제 힘들어진답니다. 항상 내가 나서서 선물을 해야하니까... 어려서부터 그랬답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제 그게 짜증납니다. 안하겠다는게 아니라.... 왜 내가 항상 나서서 해야하는지....<br />
우리집의 가장 큰 문제는 아빠입니다. 지금은 그런 생각이 좀 덜하지만.. 아빠만 변하면 모든게 좋아질꺼라 생각한 적도 있답니다. <br />
아빠는 무척이나 부지런하고 성실하신 분입니다. 그 점은 정말 존경해 마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가장이죠. 권위적인.... 아빠는 우리와 대화하자고 하지만... 아빠와는 대화가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일방적인 이야기... 집중하지 않거나, 호응하지 않거나, 혹은 반대 의견을 말하는 날엔.... 아빠 목소리가 점점 커져 결국 화를 내십니다. 그렇게 20년이 넘는 생활을 한 지금... 아빠가 좋은 말씀을 하셔도(그게 옳은 말씀인지 알아도) 짜증이 납니다. 저는 그나마 말대꾸라도 하는데... 오빠와 동생은 한마디 응답도 안합니다. 완전히 포기하는거죠. 또는 무시하거나.... 그렇게 말이 없으면 아빠는 더 화내구... 그래서 들어오시면 인사만 하고 모두들 자기 방으로 쪽 들어가버리지요. <br />
아빠는 우리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보지 않습니다. 100살을 먹어도 자식은 자식이라고 하지만... 소유물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본인 원하는데로 움직이지 않으면 화를 내시니까요. 뭐...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지셨지만.... <br />
이렇게 얘기하다 보니.. 두서없는 넋두리가 되었군요. 제가 원하는 상담 내용을 말하자면...<br />
하나. 오빠, 특히 동생이 집안 환경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돈을 벌지 않아서 너무 화가 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점입니다. 동생은 아직 군대도 안가고 있답니다. 제가 보기엔 넘 한심하고 답답합니다.ㅡㅡ;<br />
둘. 아빠의 모든 말씀이 이제 다 짜증이 납니다. 어쩌지요? 학교에서 살고 있는 이유 중 아빠랑 저랑 잘 안 맞다는 이유도 있답니다. 학부생활 끝내고 집에서 통학했었는데... 아빠와의 트러블로 인해 다시 학교에서 지냅니다. 엄마가 그냥 학교가서 지내라고 하더군요. 그치만... 계속 이렇게 회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br />
셋. 가족간의 대화의 단절. 감정의 단절에 관한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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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상담을 요청하면... 어쩌면 또 저보고 노력하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력할 수 있는 에너지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혼자 노력하기가 너무 싫습니다. 또 내가 손해보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이런 걱정도 왜 나만 해야하는지... <br />
상담선생님의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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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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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현재 장사를 하시구 있구요. 연세는 55세입니다.<br />
엄마는 아빠와 별도로 장사를 하시구 있구요(시작하신지 3년쯤 되었습니다). 연세는 54세.<br />
오빠는 대학생이구요. 나이는 28살. <br />
저는 대학원에 재학중이구요. 나이는 26살. 동생은 현재 휴학중이구요. 나이는 24살입니다.<br />
우리들이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렵답니다. 저는 그나마 학교에서 조교를 하며 용돈은 타서 쓰지 않지만... 여전히 여유롭지 않은 생활입니다. 살림이 어려워져 엄마도 돈을 벌기 시작하신거구요.<br />
짜증나는건.. 어려운 경제상황보다는 오빠나 동생이나 돈을 벌 생각을 안한다는 겁니다. 오빠는 뭐... 지금 공부하니까 그런다 치구... 동생은 일류대에 다니는 학생이랍니다. 마음만 먹으면 어느정도 벌 수 있을텐데... 그게 아니여도 휴학중이니까 돈을 벌 수 있을텐데.... 부모님이 그리 힘들게 일하시는데도 꿈쩍 안하고 집에만 있답니다.<br />
하긴... 오빠나 동생이나... 알바하고는 담을 쌓지요. 몇 번인가 하긴했지만... 나에 비하면... 한게 아니지요. 처음에 내가 원해서 알바를 하게 됐지만.. 전 수능 끝나자 마자 고3때부터 시작을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일하지 않는 오빠나 동생(특히...)을 보면 화가 납니다.<br />
하여튼... 경제적 상황은 어려웠지만... 이제껏 누구 한명 큰 문제를 일으킨적이 없습니다. 모두들 자신의 삶엔 열심인 편이였으니까요. 돈이 없다고 누구도 불만불평하지 않습니다. 돈이 부족한게 흠이지만 평탄하기만 한 가족이지요.<br />
그러나 이렇게 평탄한 우리 가족에게 문제가 있습니다. 대화의 단절입니다. 그리고 분리된 개인적 생활입니다. 옛날에는 우리 가족이 참 행복한 가족이라고 느꼈는데.... 지금은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 따뜻함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나마 엄마에게서 느끼는 것이 따뜻함의 전부랍니다.<br />
고등학교때까지 집안 식구들이 한집에서 왔다갔다 마주지면서... 애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래도 그땐 어느정도의 접촉이 있었습니다. 대학교에 진학한 후.... 다들 학교생활에 바빴구, 저는 3학년때 기숙사에 들어와서 여지껏 학교에서 살고있구, 오빠는 학교 실험실에서 살고있습니다. 저는 주말은 집에서 보내지만... 오빠는 잠시 들렸다 나가는 수준입니다. 엄마도 아빠도 일하느랴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오시구... 동생만이 집에서 집을 지킨답니다.<br />
식구생일날도 서로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아빠는 엄마가 챙기지만... <br />
엄마생일, 어버이날... 등등... 기념일이 되면.... 이제 힘들어진답니다. 항상 내가 나서서 선물을 해야하니까... 어려서부터 그랬답니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제 그게 짜증납니다. 안하겠다는게 아니라.... 왜 내가 항상 나서서 해야하는지....<br />
우리집의 가장 큰 문제는 아빠입니다. 지금은 그런 생각이 좀 덜하지만.. 아빠만 변하면 모든게 좋아질꺼라 생각한 적도 있답니다. <br />
아빠는 무척이나 부지런하고 성실하신 분입니다. 그 점은 정말 존경해 마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통적인 가장이죠. 권위적인.... 아빠는 우리와 대화하자고 하지만... 아빠와는 대화가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일방적인 이야기... 집중하지 않거나, 호응하지 않거나, 혹은 반대 의견을 말하는 날엔.... 아빠 목소리가 점점 커져 결국 화를 내십니다. 그렇게 20년이 넘는 생활을 한 지금... 아빠가 좋은 말씀을 하셔도(그게 옳은 말씀인지 알아도) 짜증이 납니다. 저는 그나마 말대꾸라도 하는데... 오빠와 동생은 한마디 응답도 안합니다. 완전히 포기하는거죠. 또는 무시하거나.... 그렇게 말이 없으면 아빠는 더 화내구... 그래서 들어오시면 인사만 하고 모두들 자기 방으로 쪽 들어가버리지요. <br />
아빠는 우리를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보지 않습니다. 100살을 먹어도 자식은 자식이라고 하지만... 소유물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본인 원하는데로 움직이지 않으면 화를 내시니까요. 뭐...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지셨지만.... <br />
이렇게 얘기하다 보니.. 두서없는 넋두리가 되었군요. 제가 원하는 상담 내용을 말하자면...<br />
하나. 오빠, 특히 동생이 집안 환경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돈을 벌지 않아서 너무 화가 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점입니다. 동생은 아직 군대도 안가고 있답니다. 제가 보기엔 넘 한심하고 답답합니다.ㅡㅡ;<br />
둘. 아빠의 모든 말씀이 이제 다 짜증이 납니다. 어쩌지요? 학교에서 살고 있는 이유 중 아빠랑 저랑 잘 안 맞다는 이유도 있답니다. 학부생활 끝내고 집에서 통학했었는데... 아빠와의 트러블로 인해 다시 학교에서 지냅니다. 엄마가 그냥 학교가서 지내라고 하더군요. 그치만... 계속 이렇게 회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br />
셋. 가족간의 대화의 단절. 감정의 단절에 관한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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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상담을 요청하면... 어쩌면 또 저보고 노력하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력할 수 있는 에너지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혼자 노력하기가 너무 싫습니다. 또 내가 손해보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이런 걱정도 왜 나만 해야하는지... <br />
상담선생님의 좋은 조언 부탁드립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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