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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댁의 문제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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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이 댓글 0건 조회 3,951회 작성일 03-05-2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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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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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사촌 동생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심각한 상황인 것 같은데,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몰라 이렇게 도움을 요청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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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살고는 있었지만 왕래가 잦지 않아서 어렸을 때, 만나본 이후로는 거의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며칠 전에 집에 왔더군요. 고모부와 고모랑 함께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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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는 중학교 2학년, 작은 애는 초등학교 5학년의 남자 아이들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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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에게 직접 들은 얘기는 아니지만, 고모 말에 의하면, 두 아이 모두가 몇몇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비행 행동을 저지르고 있고, 작은 애의 경우엔 아예 학교를 나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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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가 어울려 다니는 아이들은 동일한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중학교 1학년 아이가 둘, 고등학교 2학년 아이가 하나, 이렇게 세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시내 PC방에서 장시간동안 오락을 하며 가끔 집에도 들어오지 않는 때가 있다고 합니다. 고모가 작은 애와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요즘은 필요한 돈을 충당하기 위해서인지 길거리에서 잠든 취객에게 접근해서 지갑을 훔치는 일도 한다고 합니다. 또 PC통신을 통해 같은 학교 친구에게 돈을 가지고 나올 것을 요구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고모에게 하는걸 보면 그런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일종의 영웅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이 아직 서질 않은 것일까요? 며칠 전에는 작은 애가 학교 갈 시간에 부탄가스를 가지고 나가려고 해서 한참을 고모와 실랑이를 벌였다고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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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새벽까지 게임을 하다가 아침에 학교 갈 시간이 되어도 일어나지 않고 고집을 피울 때면 고모부는 어쩔 수 없이 몽둥이로 아이들에게 위협을 주었고 그것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등교하는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번은 작은 애가 학교에 가지 않으려 하고 말썽을 일으키니까 고모부가 억지로 학교로 끌고 가서 교사와 아이들이 보는 데서 정말 심하게 때린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제 생각엔 그 수치심 때문에 더욱 학교 가는 일이 어려워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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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들에게 이런 변화가 일어난 것은 약1년 전부터 라고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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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이런 일들이 생긴 근본적인 원인은 물론 가정에서 비롯되었을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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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와 고모부는 신혼 초부터 종교문제로 다툼이 많았습니다. 고모는 교회를 다니시는데, 결혼하면 고모부도 신앙생활을 하겠다는 약속을 믿었지만 그 약속이 그리 쉽게 지켜지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고모부는 고모와 아이들이 교회에 나가는 것까지 막으시려고 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교회에 나가면 폭력을 휘두르고 성경책을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와중에 부부싸움이 잦았고, 아이들도 이런 현장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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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부는 꾀 성실하게 일하시는 편입니다. 하지만 고모와의 대화가운데 고집을 부리시며, 속상하시면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르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또 큰 판돈이 오가는 도박도 가끔 하신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건강도 많이 안 좋아지신 상태라고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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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고모는 고모부만을 의지해서 살수는 없다는 생각에, 약 3년 전쯤부터 다단계회사에 들어가서 일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고모부와 주위 사람들에 만류에도 일을 계속해왔지만 경제적으로 큰 도움은 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집의 돈도 많이 까먹은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는 문제로도 고모부와 갈등이 잦았던 것 같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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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늘 부부간의 갈등이 많은 상황 속에서, 얼마 전부터는 아이들의 문제가 불거져 나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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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두분 모두 본인들의 잘못을 나름대로 인정하시는 것 같습니다. 고모의 경우엔 이사와 대안학교까지 고려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엊그제 고모가 혼자서 다시 저희 집을 찾으셨는데, 고모부가 아이들 문제로 조금 긍정적으로 변한 것 같더니, 이내 모든 것을 다 포기한 사람처럼 다시 술먹고, 도박에도 손을 대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br />
그러자 고모도 이렇게는 못 살겠다며 울먹이고 있구요. <br />
고모가 다니던 회사분 중에 청소년 문제에 경험이 많으신 분이 있다고 해서, 고모가 그분께 도움을 청한 모양인데, 그런 문제로 왕래가 잦아지자 고모부는 오히려 고모와 그 분과의 관계를 의심하시며 못 마땅히 여기고 계신다고 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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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 찾아 오셨을 땐,두 분이 뭔가 문제해결의 의지를 가지신 것 같아 보였는데, 두분의 그런 모습을 전해들으니 제가 다 힘이 빠지더라구요. 다시 제자리로 와 버린듯한 느낌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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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요한 시기에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대로 방치해 둘 수는 없다는 생각에 이렇게 도움을 청합니다. <br />
어느 분께서 이곳 가족 치료 연구소를 알려주셨거든요.<br />
만약, 가족치료를 받게 된다면, 겉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아이들부터 시작해야 하는건가요? 우선은 학교를 가지 않고 있는 작은 아이가 가장 시급한 것 같긴 한데요. 아니면, 그래도 상담에 좀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계신 고모부터 시작해야 할까요?<br />
끝으로 실례가 되는 질문일지 모르지만, 상담비용은 어느정도로 고려해야 되는지요. 이런 쪽은 처음 접해 보는 거라서요. 그래도 고모에게 정확한 정보를 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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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연을 적고 나니 좀더 문제가 선명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br />
바쁘시겠지만 조언 부탁 드립니다. <br />
그럼 안녕히 계세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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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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