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시댁에서 계속 돈을 요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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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애 소장 댓글 0건 조회 3,902회 작성일 03-05-24 14:50본문
부모님에 대한 경제적 부담때문에 많이 힘드시겠습니다.<br />
그러나 우리은 자식을 양육해야 하는 부담이 있듯이, 일정한 나이가 지나면 부모를 부양할 책임도 있습니다. 물론 집집마다 형편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시켜 말할 수는 없지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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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부모님이 여러가지 성격적 문제가 있으면 재정적으로 후원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를 키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시어머니가 돈을 달라는 것이 자식들을 조종해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분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 동생이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으로보아 동생이 오히려 더 부담을 감당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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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이렇게 부모님에게 조금씩 돈을 드리는 것보다 가족들이 회의를 해서 아예 동생 내외에게 부모에게 드는 돈을 매달 생활비 명목으로 드리고 동생 내외가 관리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말을 안하고 용돈을 양쪽에서 받으실지 모릅니다. 그러면 형제들간에 서운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동생 내외도 형이 일정한 생활비를 감당할 때 마음이 조금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동생내도 편해서, 넉넉해서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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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식구들이 그렇게 심성이 나쁜 사람들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자기가 지어야 할 짐은 있습니다. 그 짐을 다 피해 살려고 하면 오히려 더 힘든 문제에 맞닥뜨릴 것입니다. 내가 해야 할 몫은 아예 내 것이기 때문에 깨끗이 받아드리는 것이 정신건강과 부부관계 더 나아가 나의 가족에게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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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 wrote:<br />
> 안녕하세요...<br />
> <br />
> 저는 시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br />
> <br />
> 남편과 저는 교회에서 만나 1년여 연애끝에 결혼한지 3개월이 되어 갑니다.<br />
> <br />
> 결혼전 시댁의 형편을 어느 정도 알고 결혼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완강하고 고집스러우며 술을 자주 드시는 편이고 살면서 시어머니를 많이 힘들게 하셨나봅니다. 시어머니는 그런 남편 밑에서 힘들 일을 마다 안 하고 아들 둘을 키우셨습니다. 지금은 우울증을 앎고 계셔서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약을 타 드십니다.<br />
> <br />
> 저희 남편은 큰 아들로 그런 힘든 형편에서 어머니와 동생의 희생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괜찮은 기업에서 일을 합니다.<br />
> <br />
> 먼저 저희 남편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착하고 남의 배려를 잘 하는 편입니다.<br />
> 저희는 결혼전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서로의 느낌 나누기나 서로를 알아가는데 노력을 많이 해서 서로간의 신뢰 쌓기와 상대방과의 선 긋기를 잘 못하는 남편의 성격을 직면하는 노력을 하였습니다.<br />
> <br />
> <br />
> 문제는 얼마전부터 시댁에서 저희 부부에게 돈을 요구하신다는 겁니다.<br />
> <br />
> 결혼당시 남편은 모아 둔 돈이 없어 제가 벌어 놓은 돈으로 결혼비용, 집 장만을 하였는데, 상당수는 대출을 받아야 했습니다.<br />
> <br />
> 그래서 저희 살림도 넉넉한 편이 아닌데, 시아버지께서 저에게 "짜게 살지 말라"고 하시고 시어머님은 "(우울증)약값이 없다"며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돈을 요구 하십니다.<br />
> <br />
> 그러면서 어머님은 맘 약한 남편에게 불쌍한 형편을 말하면서 도와 달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남편도 성장하면서 힘들게 생활하셨던 엄마가 안쓰러워 거절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br />
> <br />
> 처음에는 약값이라고 하시니깐 그냥 드렸는데 그게 반복 되다 보니 남편과 저는 조금씩 다투게 되고, 가끔 우리 문제가 아닌 부모의 문제 싸우게 되는데 대해 아파합니다.<br />
> <br />
> 지금 시아버지께서 실직 상태이고 작은 아들이 결혼해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형편이라 좀 도와 드려야 될 것 같긴 한대... 무척 화가나고 그걸 거절 못하는 남편이 원망됩니다.<br />
> <br />
> 시부모님께 우리의 형편을 확실히 말씀 드리고 서운하시더라도 확실하게 요구를 거절해야 할지 고민입니다.<br />
> <br />
>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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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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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은 자식을 양육해야 하는 부담이 있듯이, 일정한 나이가 지나면 부모를 부양할 책임도 있습니다. 물론 집집마다 형편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시켜 말할 수는 없지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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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부모님이 여러가지 성격적 문제가 있으면 재정적으로 후원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를 키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시어머니가 돈을 달라는 것이 자식들을 조종해서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분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또 동생이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으로보아 동생이 오히려 더 부담을 감당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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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이렇게 부모님에게 조금씩 돈을 드리는 것보다 가족들이 회의를 해서 아예 동생 내외에게 부모에게 드는 돈을 매달 생활비 명목으로 드리고 동생 내외가 관리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말을 안하고 용돈을 양쪽에서 받으실지 모릅니다. 그러면 형제들간에 서운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동생 내외도 형이 일정한 생활비를 감당할 때 마음이 조금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동생내도 편해서, 넉넉해서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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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식구들이 그렇게 심성이 나쁜 사람들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자기가 지어야 할 짐은 있습니다. 그 짐을 다 피해 살려고 하면 오히려 더 힘든 문제에 맞닥뜨릴 것입니다. 내가 해야 할 몫은 아예 내 것이기 때문에 깨끗이 받아드리는 것이 정신건강과 부부관계 더 나아가 나의 가족에게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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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 wrote:<br />
> 안녕하세요...<br />
> <br />
> 저는 시댁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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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과 저는 교회에서 만나 1년여 연애끝에 결혼한지 3개월이 되어 갑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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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전 시댁의 형편을 어느 정도 알고 결혼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완강하고 고집스러우며 술을 자주 드시는 편이고 살면서 시어머니를 많이 힘들게 하셨나봅니다. 시어머니는 그런 남편 밑에서 힘들 일을 마다 안 하고 아들 둘을 키우셨습니다. 지금은 우울증을 앎고 계셔서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약을 타 드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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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남편은 큰 아들로 그런 힘든 형편에서 어머니와 동생의 희생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괜찮은 기업에서 일을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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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저희 남편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착하고 남의 배려를 잘 하는 편입니다.<br />
> 저희는 결혼전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서로의 느낌 나누기나 서로를 알아가는데 노력을 많이 해서 서로간의 신뢰 쌓기와 상대방과의 선 긋기를 잘 못하는 남편의 성격을 직면하는 노력을 하였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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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얼마전부터 시댁에서 저희 부부에게 돈을 요구하신다는 겁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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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당시 남편은 모아 둔 돈이 없어 제가 벌어 놓은 돈으로 결혼비용, 집 장만을 하였는데, 상당수는 대출을 받아야 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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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저희 살림도 넉넉한 편이 아닌데, 시아버지께서 저에게 "짜게 살지 말라"고 하시고 시어머님은 "(우울증)약값이 없다"며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돈을 요구 하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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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어머님은 맘 약한 남편에게 불쌍한 형편을 말하면서 도와 달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남편도 성장하면서 힘들게 생활하셨던 엄마가 안쓰러워 거절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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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약값이라고 하시니깐 그냥 드렸는데 그게 반복 되다 보니 남편과 저는 조금씩 다투게 되고, 가끔 우리 문제가 아닌 부모의 문제 싸우게 되는데 대해 아파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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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시아버지께서 실직 상태이고 작은 아들이 결혼해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형편이라 좀 도와 드려야 될 것 같긴 한대... 무척 화가나고 그걸 거절 못하는 남편이 원망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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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부모님께 우리의 형편을 확실히 말씀 드리고 서운하시더라도 확실하게 요구를 거절해야 할지 고민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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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기다리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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