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또 고민이 생겨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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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애소장 댓글 0건 조회 3,484회 작성일 03-05-18 11:10본문
그렇잖아도 걱정하였습니다.<br />
출장때문에 상담을 시작하자마자 다룰 부분이 많았는데 오시지 않아서 걱정하였습니다. 제가 두 분 감기를 옮아서 2주동안 아퍼서 더욱 생각을 많이하기도 하고요. <br />
<br />
두 분의 문제같은 경우 자신들의 문제를 조금 인식한 것으로 해결이 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로 알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여기는 데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때로는 아느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지만 많은 경우 대면 상담을 통하여 다루어야하는 것을 분명하게 다룰 때에 문제가 해결됩니다.<br />
<br />
우선 부인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남편에 대해 신경을 끄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전혀 간섭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회사에서 짤리더라도. 자신의 일은 자신이 처리하게 하십시요. 더 이상 남편은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그리고 남편대신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기 바랍니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자면 남편과 연관시키지 말고 나의 삶을 개척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자신이 강해져야 합니다. 부인이 심리적으로 많이 약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많이 의존하고 상처를 입습니다. 마치 남편하고 앞으로 살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심리적으로 독립하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에 남편도 스스로 서게 될 것입니다. <br />
<br />
이 과정에 도움이 필요할 것 같으시면 다시 연락바랍니다. <br />
<br />
<br />
<br />
<br />
<br />
정채 wrote:<br />
> 안녕하세요. 일전에 세번인가 상담 받았던 부부입니다.<br />
> <br />
> 정재호, 채희숙이라구요...<br />
> 이런 게시판에 실명 올리리가 쉽지는 않습니다만...<br />
> <br />
> 상담 받은 이후로, 남편이 또 폭력을 휘둘렀습니다.<br />
> 그때 맞아서 전정기관이 망가져서 현기증 때문에 병원 다닌 만큼의 폭력은 아니었습니다.<br />
> 언쟁을 하다가 저를 밀쳤거든요.<br />
> 남자가 밀어제끼는데 제가 무슨 힘이 있었겠습니까?<br />
> 거북이 뒤집어 놓은듯 뒤집혀서 바둥대다 보니, 오른쪽 머리 위쪽을 심하게 부딪치고, 팔꿈치가 찍혀서 생채기가 났습니다.<br />
> 왜 밀치냐고...그때처럼 때려보지 그러냐고 대들었습니다.<br />
> 자기는 그냥 민건데, 넘어진 니잘못 아니냐고 하더군요.<br />
> <br />
> 그날 그런 이유는 결혼기념일 전날 남편이 외박을 하고 들어온 이유였습니다.<br />
> 외박을 하고 들어온것도 가당치 않은데, 회사에서 출근하라고 깨울 요량으로 집에 전화를 했더니 같지 않은게 귀찮게 군다고 되레 신경질입니다.<br />
> <br />
> 그날 이후로도 두번더 외박을 했습니다.<br />
> 두번째 세번째는 아예 다투거나 맞기가 싫어 화도 안냈습니다.<br />
> 그냥 피식피식 웃으며, 말을 툭툭 던져놓기만 했었지요.<br />
> <br />
> 제가 심하게 맞아 전정기관이 망가져서 시댁 식구들 총동원되고 했던날, 남편은 CT, MRI 찍었는데 별 이상 없는걸 엄살을 부리냐고 했었습니다.<br />
> 상담할때 그 말씀은 못드렸군요.<br />
> 그러고 나서 공교롭게 결혼후 처음인 제 생일이 걸려 시아버님과 새시어머님 되실분과 친정 부모님과 식사를 하게 됐었는데, 응급실에서도 내내 들었던 결혼생활 하다보면 그럴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던 시아버님 얘기가 못내 서운했는데, 친정 부모님 앞에서 또 그말씀을 한두번이 아니라 여러번을 읊조리시더군요.<br />
> 덧붙여 교회 나가라~ 교회 나가면 모든게 해결된다...<br />
> 그 얘길 면전에서 들으신 친정 부모님 상심이 너무 컸었습니다.<br />
> <br />
> 남들은 10년 살다보면 겪을 일을 저는 이년 살면서 겪다보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br />
> 그전에 제게 문제시 되었던 술 담배...거의 안합니다.<br />
> 상담 이후로 많이 노력하고 있거든요.<br />
> 제가 해외 출장 때문에 상담을 미루다가 요즘은 상담하러 가자고 해도, 교회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그쪽으로 가자는 겁니다.<br />
> 선생님 기억 나시겠지만, 결혼식때 목사 주례사에 학을 뗀지라 교회 쳐다보기도 싫거든요.<br />
> 교회보단 좀 금전이 들더라도 선생님 상담소 같은 전문 상담을 받고 싶은데 말이지요.<br />
> <br />
> 남편...본인이 잘못해 놓고도 도통 미안해 하는 기색이 없습니다.<br />
> 심지어는 자기 기분 나쁘다고 키우는 몇개월 안된 강아지 얼굴을 일전에 제 얼굴 후려 치듯이 때리는데 정말 소름 끼쳤습니다.<br />
> <br />
> 여자가 생긴건 아닌것 같습니다.<br />
> 말씀 드린 외박은 업무 때문에 철야한 외박도 아니고, 접대 하다가 혹은 회사 사람들과 어울리다가 생긴 일입니다. 그것도 한달사이에요. 전화도 없이요.<br />
> 술 싫다고 술마시는거 좋아한다는 저를 패던 사람이 술마신다고 밖에서 외박을 한다는게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갑니다.<br />
> 제 상식이 100% 옳다고 주장할순 없지만, 기본적인 상식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네요.<br />
> 말씀해주신 마당쇠나 돌쇠가 필요해서 한 결혼이라는 말씀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니다. 제 나름대로는 충격이 컸거든요.<br />
> <br />
> 저 정말 노력 많이 했구요,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br />
> 친정엄마가 저희 사이에 끼어드는 일은 없으십니다. 그전에도 없었지만...<br />
> 제 마음 속에서도 사랑하는 엄마를 조금 멀리하려고 애도 쓰고 있습니다.<br />
> 전보다도 더 집 잘가꾸려고 노력하구요, 남편한테 밀쳐진 이후로 정말 싸우는게 진절머리 나서 싸울일도 피해가며, 제 할 얘기 하고 있습니다.<br />
> 새벽 두시에 들어와도 밥 달라면 밥챙겨주고,(맞벌이 하는데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걸 남편 위주로 진행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br />
> 이이상 더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br />
> <br />
> 상담을 하러가자 해도 이미 시큰둥...큰동서께는 이미 신세진게 많아 일일이 고자질하기도 눈치보이구요...<br />
> 새시어머니 되실분 괜찮은 분이지만, 이런일을 일일이 고하기도 껄끄럽구요.<br />
> 친정에 알리자니, 결혼전 그리도 좋다고 저 쫒아다니다가 결혼하고 나서 예전보다도 더큰 실망에 상처 받으실 부모님 생각하면, 그냥 그말들 삼키는게 좋겠다 싶구요.<br />
> <br />
> 참으로 진퇴 양난입니다.<br />
> 지금 정말 제 아이 같이 돌보는 강아지 마저 없었으면 저 정말 퇴사하고 집에 두문불출하거나, 정신병동 요양소에 입원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br />
> 이혼 같은건 더이상 생각하긴 싫구요...<br />
> 그렇다고 앞으로도 평생 그 모든걸 참고 살자니 저도 인간인데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br />
> <br />
>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br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출장때문에 상담을 시작하자마자 다룰 부분이 많았는데 오시지 않아서 걱정하였습니다. 제가 두 분 감기를 옮아서 2주동안 아퍼서 더욱 생각을 많이하기도 하고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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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의 문제같은 경우 자신들의 문제를 조금 인식한 것으로 해결이 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머리로 알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 여기는 데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때로는 아느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지만 많은 경우 대면 상담을 통하여 다루어야하는 것을 분명하게 다룰 때에 문제가 해결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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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부인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남편에 대해 신경을 끄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전혀 간섭을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회사에서 짤리더라도. 자신의 일은 자신이 처리하게 하십시요. 더 이상 남편은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그리고 남편대신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기 바랍니다. 직접적으로 표현하자면 남편과 연관시키지 말고 나의 삶을 개척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자신이 강해져야 합니다. 부인이 심리적으로 많이 약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많이 의존하고 상처를 입습니다. 마치 남편하고 앞으로 살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심리적으로 독립하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에 남편도 스스로 서게 될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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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 도움이 필요할 것 같으시면 다시 연락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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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 wrote:<br />
> 안녕하세요. 일전에 세번인가 상담 받았던 부부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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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재호, 채희숙이라구요...<br />
> 이런 게시판에 실명 올리리가 쉽지는 않습니다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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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 받은 이후로, 남편이 또 폭력을 휘둘렀습니다.<br />
> 그때 맞아서 전정기관이 망가져서 현기증 때문에 병원 다닌 만큼의 폭력은 아니었습니다.<br />
> 언쟁을 하다가 저를 밀쳤거든요.<br />
> 남자가 밀어제끼는데 제가 무슨 힘이 있었겠습니까?<br />
> 거북이 뒤집어 놓은듯 뒤집혀서 바둥대다 보니, 오른쪽 머리 위쪽을 심하게 부딪치고, 팔꿈치가 찍혀서 생채기가 났습니다.<br />
> 왜 밀치냐고...그때처럼 때려보지 그러냐고 대들었습니다.<br />
> 자기는 그냥 민건데, 넘어진 니잘못 아니냐고 하더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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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그런 이유는 결혼기념일 전날 남편이 외박을 하고 들어온 이유였습니다.<br />
> 외박을 하고 들어온것도 가당치 않은데, 회사에서 출근하라고 깨울 요량으로 집에 전화를 했더니 같지 않은게 귀찮게 군다고 되레 신경질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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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이후로도 두번더 외박을 했습니다.<br />
> 두번째 세번째는 아예 다투거나 맞기가 싫어 화도 안냈습니다.<br />
> 그냥 피식피식 웃으며, 말을 툭툭 던져놓기만 했었지요.<br />
> <br />
> 제가 심하게 맞아 전정기관이 망가져서 시댁 식구들 총동원되고 했던날, 남편은 CT, MRI 찍었는데 별 이상 없는걸 엄살을 부리냐고 했었습니다.<br />
> 상담할때 그 말씀은 못드렸군요.<br />
> 그러고 나서 공교롭게 결혼후 처음인 제 생일이 걸려 시아버님과 새시어머님 되실분과 친정 부모님과 식사를 하게 됐었는데, 응급실에서도 내내 들었던 결혼생활 하다보면 그럴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던 시아버님 얘기가 못내 서운했는데, 친정 부모님 앞에서 또 그말씀을 한두번이 아니라 여러번을 읊조리시더군요.<br />
> 덧붙여 교회 나가라~ 교회 나가면 모든게 해결된다...<br />
> 그 얘길 면전에서 들으신 친정 부모님 상심이 너무 컸었습니다.<br />
> <br />
> 남들은 10년 살다보면 겪을 일을 저는 이년 살면서 겪다보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br />
> 그전에 제게 문제시 되었던 술 담배...거의 안합니다.<br />
> 상담 이후로 많이 노력하고 있거든요.<br />
> 제가 해외 출장 때문에 상담을 미루다가 요즘은 상담하러 가자고 해도, 교회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그쪽으로 가자는 겁니다.<br />
> 선생님 기억 나시겠지만, 결혼식때 목사 주례사에 학을 뗀지라 교회 쳐다보기도 싫거든요.<br />
> 교회보단 좀 금전이 들더라도 선생님 상담소 같은 전문 상담을 받고 싶은데 말이지요.<br />
> <br />
> 남편...본인이 잘못해 놓고도 도통 미안해 하는 기색이 없습니다.<br />
> 심지어는 자기 기분 나쁘다고 키우는 몇개월 안된 강아지 얼굴을 일전에 제 얼굴 후려 치듯이 때리는데 정말 소름 끼쳤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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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가 생긴건 아닌것 같습니다.<br />
> 말씀 드린 외박은 업무 때문에 철야한 외박도 아니고, 접대 하다가 혹은 회사 사람들과 어울리다가 생긴 일입니다. 그것도 한달사이에요. 전화도 없이요.<br />
> 술 싫다고 술마시는거 좋아한다는 저를 패던 사람이 술마신다고 밖에서 외박을 한다는게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갑니다.<br />
> 제 상식이 100% 옳다고 주장할순 없지만, 기본적인 상식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네요.<br />
> 말씀해주신 마당쇠나 돌쇠가 필요해서 한 결혼이라는 말씀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니다. 제 나름대로는 충격이 컸거든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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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정말 노력 많이 했구요,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br />
> 친정엄마가 저희 사이에 끼어드는 일은 없으십니다. 그전에도 없었지만...<br />
> 제 마음 속에서도 사랑하는 엄마를 조금 멀리하려고 애도 쓰고 있습니다.<br />
> 전보다도 더 집 잘가꾸려고 노력하구요, 남편한테 밀쳐진 이후로 정말 싸우는게 진절머리 나서 싸울일도 피해가며, 제 할 얘기 하고 있습니다.<br />
> 새벽 두시에 들어와도 밥 달라면 밥챙겨주고,(맞벌이 하는데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걸 남편 위주로 진행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br />
> 이이상 더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br />
> <br />
> 상담을 하러가자 해도 이미 시큰둥...큰동서께는 이미 신세진게 많아 일일이 고자질하기도 눈치보이구요...<br />
> 새시어머니 되실분 괜찮은 분이지만, 이런일을 일일이 고하기도 껄끄럽구요.<br />
> 친정에 알리자니, 결혼전 그리도 좋다고 저 쫒아다니다가 결혼하고 나서 예전보다도 더큰 실망에 상처 받으실 부모님 생각하면, 그냥 그말들 삼키는게 좋겠다 싶구요.<br />
> <br />
> 참으로 진퇴 양난입니다.<br />
> 지금 정말 제 아이 같이 돌보는 강아지 마저 없었으면 저 정말 퇴사하고 집에 두문불출하거나, 정신병동 요양소에 입원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br />
> 이혼 같은건 더이상 생각하긴 싫구요...<br />
> 그렇다고 앞으로도 평생 그 모든걸 참고 살자니 저도 인간인데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br />
> <br />
>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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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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