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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또 고민이 생겨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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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채 댓글 0건 조회 3,240회 작성일 03-05-1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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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일전에 세번인가 상담 받았던 부부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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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채희숙이라구요...<br />
이런 게시판에 실명 올리리가 쉽지는 않습니다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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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받은 이후로, 남편이 또 폭력을 휘둘렀습니다.<br />
그때 맞아서 전정기관이 망가져서 현기증 때문에 병원 다닌 만큼의 폭력은 아니었습니다.<br />
언쟁을 하다가 저를 밀쳤거든요.<br />
남자가 밀어제끼는데 제가 무슨 힘이 있었겠습니까?<br />
거북이 뒤집어 놓은듯 뒤집혀서 바둥대다 보니, 오른쪽 머리 위쪽을 심하게 부딪치고, 팔꿈치가 찍혀서 생채기가 났습니다.<br />
왜 밀치냐고...그때처럼 때려보지 그러냐고 대들었습니다.<br />
자기는 그냥 민건데, 넘어진 니잘못 아니냐고 하더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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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런 이유는 결혼기념일 전날 남편이 외박을 하고 들어온 이유였습니다.<br />
외박을 하고 들어온것도 가당치 않은데, 회사에서 출근하라고 깨울 요량으로 집에 전화를 했더니 같지 않은게 귀찮게 군다고 되레 신경질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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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로도 두번더 외박을 했습니다.<br />
두번째 세번째는 아예 다투거나 맞기가 싫어 화도 안냈습니다.<br />
그냥 피식피식 웃으며, 말을 툭툭 던져놓기만 했었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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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심하게 맞아 전정기관이 망가져서 시댁 식구들 총동원되고 했던날, 남편은 CT, MRI 찍었는데 별 이상 없는걸 엄살을 부리냐고 했었습니다.<br />
상담할때 그 말씀은 못드렸군요.<br />
그러고 나서 공교롭게 결혼후 처음인 제 생일이 걸려 시아버님과 새시어머님 되실분과 친정 부모님과 식사를 하게 됐었는데, 응급실에서도 내내 들었던 결혼생활 하다보면 그럴수도 있다고 말씀하시던 시아버님 얘기가 못내 서운했는데, 친정 부모님 앞에서 또 그말씀을 한두번이 아니라 여러번을 읊조리시더군요.<br />
덧붙여 교회 나가라~ 교회 나가면 모든게 해결된다...<br />
그 얘길 면전에서 들으신 친정 부모님 상심이 너무 컸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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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10년 살다보면 겪을 일을 저는 이년 살면서 겪다보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br />
그전에 제게 문제시 되었던 술 담배...거의 안합니다.<br />
상담 이후로 많이 노력하고 있거든요.<br />
제가 해외 출장 때문에 상담을 미루다가 요즘은 상담하러 가자고 해도, 교회에서 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니 그쪽으로 가자는 겁니다.<br />
선생님 기억 나시겠지만, 결혼식때 목사 주례사에 학을 뗀지라 교회 쳐다보기도 싫거든요.<br />
교회보단 좀 금전이 들더라도 선생님 상담소 같은 전문 상담을 받고 싶은데 말이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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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본인이 잘못해 놓고도 도통 미안해 하는 기색이 없습니다.<br />
심지어는 자기 기분 나쁘다고 키우는 몇개월 안된 강아지 얼굴을 일전에 제 얼굴 후려 치듯이 때리는데 정말 소름 끼쳤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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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생긴건 아닌것 같습니다.<br />
말씀 드린 외박은 업무 때문에 철야한 외박도 아니고, 접대 하다가 혹은 회사 사람들과 어울리다가 생긴 일입니다. 그것도 한달사이에요. 전화도 없이요.<br />
술 싫다고 술마시는거 좋아한다는 저를 패던 사람이 술마신다고 밖에서 외박을 한다는게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갑니다.<br />
제 상식이 100% 옳다고 주장할순 없지만, 기본적인 상식이 없는 사람으로 보이네요.<br />
말씀해주신 마당쇠나 돌쇠가 필요해서 한 결혼이라는 말씀이 아직도 귓전에 맴도니다. 제 나름대로는 충격이 컸거든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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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말 노력 많이 했구요,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br />
친정엄마가 저희 사이에 끼어드는 일은 없으십니다. 그전에도 없었지만...<br />
제 마음 속에서도 사랑하는 엄마를 조금 멀리하려고 애도 쓰고 있습니다.<br />
전보다도 더 집 잘가꾸려고 노력하구요, 남편한테 밀쳐진 이후로 정말 싸우는게 진절머리 나서 싸울일도 피해가며, 제 할 얘기 하고 있습니다.<br />
새벽 두시에 들어와도 밥 달라면 밥챙겨주고,(맞벌이 하는데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걸 남편 위주로 진행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br />
이이상 더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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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러가자 해도 이미 시큰둥...큰동서께는 이미 신세진게 많아 일일이 고자질하기도 눈치보이구요...<br />
새시어머니 되실분 괜찮은 분이지만, 이런일을 일일이 고하기도 껄끄럽구요.<br />
친정에 알리자니, 결혼전 그리도 좋다고 저 쫒아다니다가 결혼하고 나서 예전보다도 더큰 실망에 상처 받으실 부모님 생각하면, 그냥 그말들 삼키는게 좋겠다 싶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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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진퇴 양난입니다.<br />
지금 정말 제 아이 같이 돌보는 강아지 마저 없었으면 저 정말 퇴사하고 집에 두문불출하거나, 정신병동 요양소에 입원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br />
이혼 같은건 더이상 생각하긴 싫구요...<br />
그렇다고 앞으로도 평생 그 모든걸 참고 살자니 저도 인간인데 어떻게 가능하겠습니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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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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