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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친구 댓글 0건 조회 3,891회 작성일 03-04-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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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의 가정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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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는 저와 동갑인 24세의 여성이고 가족관계는 아빠(56), 엄마(46), 언니(25), 제 친구(24), 여동생(22)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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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엄마는 열살 차이가 나서인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가정이 폭력으로 물들게 되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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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말로는 초등학교 때부터라고 하는데 엄마를 괴롭게 하는 아빠의 행위는 아마도 그 결혼 직후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제 생각이지만 말이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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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주원인은 '술' 인 것 같습니다. 술만 먹으면 딴 사람이 되어 엄마와 친구와 언니동생을 때리기도 하고, 집안의 가전제품이나 생활용품을 있는대로 다 떼려부수고 큰 소리로 떠들어 아파트, 주택가 할 것 없이 사는 곳마다 이사를 가게 될 정도니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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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술을 먹지 않을 땐 이상하게도 자상하지는 않아도 평범한 아버지로 돌아오십니다. 공무원 생활(기술직)을 하셔서 경제적인 문제에도 무리가 없으며, 교회에서도 집사로서 대인관계도 원만해 보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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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전업주부를 하시다가 신학교를 다니기 시작하여 전도사 생활을 시작한지 4년정도 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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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언니는 대학을 올해 졸업하고, 활발한 성격에 각종 아르바이트 일로 돈도 많이 모아서 취업준비를 하고 있구요. 동생도 대학교2학년인데 학교에서 과대표도 하고, 남자친구도 많이 사귀어보고 집밖에선 아무 거리낌없이 잘 다니고 있지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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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문제는 제 친구입니다. 일단은 이 친구의 환경을 보면 세 자매중에서 유난히 내성적이고, 공부하기를 부담스러워 했습니다. 이 친구만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자존심이 많이 상하면서도 특별히 내색은 하지 않거든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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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중에 혼자 여상을 다녀서 취직을 잘 했으면 좋겠는데 아직까지 4대보험이 적용되는 회사다운 회사에는 들어가지 못했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지금까지 돈도 제대로 못 벌기도 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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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이 가정은 작년에 아버지에게서 탈출을 하려고 엄마와 세 자매가 야반도주를 하여 같은 서울이지만 아버지와 함께 살던 집과 회사에서 가능한 먼 곳으로 몰래 이사를 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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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반지하에서 살고 있지만 어쨌든 괴롭게 하는 사람이 없어 행복한 눈치이긴 하지만 가끔씩 아빠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니까, 걸리는게 많은 가 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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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몰래가기 전에는 별 수단을 다 동원하여 아빠의 알콜중독을 고쳐보려고 했답니다. 보호소 같은 곳에 몇 달 모시기도 했고, 그것도 안되어 지방에 있는 기도원에도 모셨었고, 그건 더욱 안되어 병원에도 의뢰했지만 알콜중독이라고 하기엔 좀 경미했는지 병원에선 받아주지 않았나 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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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은 밤중에 아버지가 횡패를 부려서 옆집 사람이 경찰서에 신고했더니 경찰관과 아버지가 몇 마디 쑥덕거리더니 가정사니까 그만 가본다고 그냥 가더랍니다. 그때가 지금과는 또 다른 때라 하지만 참 어이가 없는 일이었지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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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아들을 원했는지 제 친구를 세 자매중 가장 아들같이 키웠다고 합니다. 제가 봐도 좀 선머슴 같이 생기긴 했습니다. 그러나 아빠에게서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말로 못할 정도로 아들아들 하시니까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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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아버지의 가정은 참 불행한 것 같더라구요. 할아버지는 친할아버지가 맞는데 할머니가 새할머니라고 했습니다. 친구의 아버지가 아주 어릴 때 새엄마가 들어왔었나 봐요. 그런데 거의 혼자 컸다고 합니다. 그런데 친구의 엄마가정은 평범한 것 같습니다. 근데 그 집에도 딸이 없어서 좀 잔소리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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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지금 현재 친구네 엄마와 친구는 마음이 많이 힘든 것 같아요. 지금까진 잘 버텨왔지만 언제고 다시 아빠가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찾아와 집안 살림을 다 떼려부수고 폭력을 휘두를지 모르니까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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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법적인 대책이 있는지, 아니면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결할 방법이라도 있는지 알려주세요. 어떻게 아픈 마음이 치료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엄마가 이혼해보려고 여러번 시도했지만 아버지가 절대 절대 안된다고 하면서 그걸 계기로 또 때리고 부수고 했다는군요. 그것도 여러 차례 그랬다네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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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용서해야 하나요? 누구를 원망해야 하지요? 제 친구가 자신감 없고 힘들어하는 게 다 아버지 때문인가요? 벗어날 길은 없는 건가요?<br />
아버지가 죽이고 싶도록 밉다고 합니다.. 도움 부탁드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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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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