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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이제 제가 어떡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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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eart 댓글 0건 조회 3,766회 작성일 03-03-3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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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답답하고 터져버릴것만 같습니다... 이젠 정말 벗어나고 싶습니다...<br />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슨일이 있었는지...글로 표현하려니 참 힘듭니다...지금저는 충분히 지쳐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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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가 걱정스럽습니다...술이 엄마를 그렇게 만들었습니다...<br />
제가 어렸을때부터 엄마는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엄만 술만 마시면 엄마가 아닌다른사람으로 변해버립니다...엄만 과거를 돌이키며 한탄합니다...늘 하는 소리입니다...술만마시면 엄마와 아빠는 어김없이 싸움이 일어납니다...소리지르는 것뿐만이 아니라 부시기까지 하고 서로 죽일듯이 치고 박고 그런답니다...그래서 여러번 엄마는 병원신세를 져야했습니다...당연히 때린게 잘못이겠지만, 엄만 사람을 정말 화나게 하는 뭔가가 있습니다...정말 엄마가 미친것아닌가 하는 생각마져 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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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때 모르는 일이 뭐가 이리 많은지...술마시면 이젠 저보고 얘기나 하자며 아빠한테 맞고 살았다...아빠랑 살기싫다...죽고싶다...혼자 이러면 저도 이해하지만 주위사람을 넘 힘들게 합니다...집에서 나가겠다...그래서 이젠 엄마가 술마시는날이면 아빠는 집밖에서 날을 지새우고 옵니다...저혼자 모든걸 해결해야하는 상황입니다...엄마는 술마시고 주위 모든사람을 잃어가고 있습니다...그리고 외롭다며 사람들이 무섭다고 합니다...근데 어찌합니까? 정말 엄만 술만 마시면 이해 할 수 없는 일을 저지르는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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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만해도 제가 없을때 일어난 일이라 잘 모르겠지만 엄만 술이 취해서는 경비실아저씨와 날리치다가 화분을 깨고 주위 사람들은 그 화분을 치우고 엄마를 탓했을 겁니다...그때 아무도 엄마 옆에 있어주지 않았습니다...아빠도...엄마의 동생인 삼촌마져도 외면했으니까요...저라도 옆에 있었어야 했는데...아빤 학교에서 과제하고 있는 저에게 전화로 언제들어올꺼냐고만 묻고 끊으셨습니다...집에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단지 엄마가 술마셨다는걸 저에게 말하고 싶지않았데요...그게 한두번인가요...전화기가 껴져있는 아빠가 넘 야속했습니다...동생은 기숙사생활을 하니 엄마 옆엔 저 밖에 없어요...동생은 으레껏 그런일이 있어도 신경을 쓰지 않았구요...늘 저였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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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정말 두려운건 엄마가 할머니와 같은 인생을 살까봐에요...엄마는 제 심정을 알거예요...술마시는 엄마가 나한테 얼마나 상처를 주는지...할머니가 엄마한테 그랬던것처럼...할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술만 그렇게 드시고...때리고 부수고...병원까지 입원했었지만 나아지는건 없었어요...그래서 엄마는 저한테 그러면 안돼는 거잖아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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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할머니 옆에 살았던 삼촌마져도 내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제 지겨워서 엄마가 그러고 있는데도 남보듯이 합니다..나밖에 없다고 하면서...엄만 도대체 얼마나 치유할수 없는 마음의 병이 있는건가요?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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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한달동안은 엄마가 술을 안마셔서 좋았는데...그것도 한달전 제생일날 엄마가 술마시고 그래서 그런지 미안했었나봐요...전 엄마가 해준 미역국을 먹으면서 흐르는 눈물과 국이 섞이어 꾸역꾸역먹었으니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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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위해서 아빠랑 저랑은 엄마가 술아닌 다른것에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있어요...하지만 엄만 말뿐입니다...집에서 잠자는게 좋답니다...근데 왜 혼자 집에 있는 술을 바닥이 나도록 마시고 있답니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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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사귀어도 늘 술마시는 친구입니다...그리곤 엄마의 술주정에 친구들도 없습니다...물론 속상한일이 있으니까 술을 마십니다...아빠가 집에 안들어왔거나...돈문제이거나...할머니가 보고싶다고...이해는 합니다...하지만 어떻게 이런일 저런일 다 슬프다고 술로 풉니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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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엄마인데 아빠 마음은 이해하지만 아빠가 엄마에 대해서 안좋은 소리를 하면 전 정말 힘이 쭉 빠집니다...아빠가 엄마한테 잘하려고 하는게 진심일까?라는 의심마져 듭니다...오늘은 아빠가 묻더군요? 엄마의 불만이 뭐냐고? 그래서 전 엄마가 말했듯이 아빠가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데요...라고 했습니다...그러나 놀랍게도 아빠는 "니가 다커서 얘기하는건데  처녀적부터 잠자리 가지고 다투었는데 지금 아빠나이가 50이 잖야...어뜩하냐...그럼 엄마를 다른데로 시집보내자..."그러시는거에요...전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아빠도 답답해서 그랬겠지만...그 말을 잊을 수가 없군요...더욱이 그 옛날일속  엄마의 술주정 이야기때문에 제 머리속엔 무의식적으로 박혀져버렸나봅니다...'아빠가 엄마한테 잘못을 많이 하고 살았다...'전 엄마도 아빠도 미워할 수 없습니다...누가 더 나쁘다고 가린다는건 정말 할 일두 아니구요...과거는 과거일뿐 현재가 중요한거니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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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고 싶어하는 엄마...정말 그렇게 해드리고 싶습니다...하지만 엄마를 혼자둔다는게 쉽지가 않습니다...술마시고 어디가서 죽기라도 하면 어뜩하나요?옆에 아무도 없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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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슬퍼서 엄마보고 둘이 같이 죽자고 했습니다...물론 엄마는 취해있었고...죽자고 칼을 가지고 오라더군요...전 정말 엄마 술깨면 같이 죽으러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맨정신으로 말이죠...하지만 엄마 술이 깨고나면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어느게 엄마의 진실일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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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그런일이끝났듯이 죽음이 끝일까요?전 그렇게 못 삽니다...아니 엄마를 그렇게 살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봄이라 날씨도 따뜻해지고 맘이 설레입니다...엄마도 이런걸 느끼기나 할까요? 엄마의 행복이란 뭘까요? 술일까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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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엄마 옆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저도 할일이 있으니까요...전 나중에 엄마를 원망하며 살고 싶진 않아요...그래서 저를 위해서도 살겁니다...학교가서 집에 무슨일이라도 일어나나 걱정하고 있을 나를 생각하니 미치겠습니다...과제도 뭐구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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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도 저는 저를 지켜봐주는 남자친구가 있어 힘이 되고 있습니다...제가 헤어지자고 했지만 늘 옆에 있어주더군요...엄마는 그 오빠랑 결혼하면 자식들땜에 사는데 니가 그러면 죽는다나요...휴~키가작고 아빠가 안계시고 돈도 없고 해서 싫대요...아빠같은 조건을 가져서 그럴까요? 정말 지쳐갑니다...<br />
이런얘기를 하는것두 그 오빠 하나입니다...물론 이런얘기까지하는 내가 정말 싫지만 그러지 않고는 제가 미쳐버릴것 같아서입니다...저는 엄마 아빠한테 잘하는 남자를 1순위를 두고 있습니다...웃기죠? 엄마 아빠없는 세상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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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아무일없이 지내는 동생이 부럽습니다...내가 첫째라는 것도 참 큰 짐입니다...딸로서...집을 떠나서는 살수 없는게 내 운명인가 봅니다...솔직히 남이라면 전 떠나고도 남았습니다...차라리 내가 주워온 아이였으면 합니다... 남이라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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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얘기는 해보지만 쉽지가 않네요...제가 잘 말을 안하는편이라 엄마 아빠와도 별로 대화하는 일이 없어요...하지만 제나름데로 노력합니다...말 한마디가 얼마나 힘이 되는지 알고 있으니까요...역시나 뚜렷한 답이 없습니다...이런식으로 살기는 싫습니다...엄마가 혹시 술마시는건 아닌가 의심하며 조금이라도 마시면 눈치주는것도 짜증이 납니다...내가 싫습니다...신경성입니다...모두들 자야 잠을 잡니다...무슨 작은 소리에도깜짝 놀라 깨곤 합니다...이러다 내가 미친건 아닌가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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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겠지요? 가족상담이라도 받고 싶은데 아빠는 장사하시는라 그럴 짬이 없습니다...잠깐이라도 없나봅니다...돈을 탓해야겠죠?...<br />
엄마가 인터넷이라도 하면 엄마와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걸 알면 덜 슬퍼할텐데...엄만 뭔가 배우려고도 하지 않습니다...머리쓰는게 싫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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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엄마자신이 싫다고 합니다...도와주세요...이제 제가 어떡해야 하나요?<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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