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제가 마음을 다스릴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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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덜된이 댓글 0건 조회 4,135회 작성일 03-03-25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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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읽으시면 저를 덜된 인간이라고 하실수도 있을겁니다.하지만 제가 여기문을 두드리기까지는 저나름의 노력도 있었다는것을 알려드리면서 정말 이번만큼은 제가 맘을 바꿔먹을수 있는 고언을 간곡히 부탁을 드립니다.서론이 넘 길었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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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남편과저의 결혼이 저희쪽은 손해고 저쪽은 이득을 보는 결혼이라는 겁니다. 저희가 열렬한 연애라도 했으면 사랑으로 극복을 하겠건만 그냥 괜찮다는 호감으로 한 중매결혼이라 제 가슴깊은 속에는 그것이 남아 저의 발목을 잡습니다.물론 부부간에 별문제없을때는 괜찮으나 남편과 트러블이 있을때는 그것이 저에게 꽤 크게 부각이 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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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친정은 부자는 아니지만 빚진것 없이 자식들 공부시키는 정도입니다.저도 대학을 졸업하고 부모님 부담 덜어드리려 직장다니며 열심히 모았구요.<br />
저의 친정부모님은 항상 저의 형제를 위해서 열심히 저축하면서 열심히 성실히 별 사치못해보고 사셨읍니다.아마 자식이 적었고,우리가 서울로 대학을 다니지 않았으면 저의 부모님도 남들 다하는 것들 하면서 살수 있었을 겁니다.하지만 그러지 못했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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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과년한 나이가 되도록 시집을 못가고 있는중에 서울명문대를 나온 남편을 중매로 소개받게 되었읍니다.좋은 학벌에 남들이 알아주는 직업을 가졌읍니다.저도 괜찮은 편에 듭니다.직장,학벌,얼굴...선생님의 공평한 판단을 위해 부끄럽지만요,그렇게 밝힙니다.결혼의 조건은 전세집과 예단5000만원이었읍니다.흥정을 해서 친정에서 그당시 전세를 주고있던 아빠소유의 아파트와 예단3000을 주기로 했읍니다.나도 그렇게 빠지지 않는데,적극적인 구애를 하지도 않는 남편과 결혼을 하는게 자존심상해서 저는  반대를 했지만 (그리고 친정에 부담주기도 싫었구요.)부모님은 그저 삼십되기전에는 치운다는 생각에 저에게 좀 강하게 나왔읍니다.그냥 잠자코 있거라.이렇게요.그리고 끝에는 원래 그 아파트 너 줄려고 했다.요즘은 딸도 유산받는 시대아니냐?며 부드럽게 달래기도 했구요.그건 아마도 부모님이 그렇게 합리화시켜 마음적으로 좀 편해보려한걸 겁니다.하지만 저는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에 물려주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지금 한창 자식 공부시키고 시집장가 보내는 시점에서 그 아파트는 부모님에게 큰거라는걸 모르는게 아닌지라 마음이 편치 않았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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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이 부자라서 혼수로 아파트 한채 아무렇지도 않게 들고가면 시댁에도 당당하고 큰소리 칠수 있을지 모르나 그렇게 출혈을 해가며 딸 시집보내는 친정부모님을 보니 저는 부모님이 뼈빠지게 모아 마련한 아파트에 부모님은 제대로 살아 보지도 못하고 제가 공짜로 사는것 같아 항상 마음이 무겁고 미안하고 죄스러웠읍니다.더불어 아들팔아 장사한것같은 시어머니가 참 밉고 싫었읍니다.<br />
그때 상견례약속을 저지하지 못한게 참 후회스러웠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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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감정이 결혼후 계속 그렇게 표면에 드러나 있었던건 아닙니다.<br />
연애 한번 안하다가 결혼을 하니까 남편이 참 좋았읍니다.내옆에 든든히 있는것도 좋고 남편의 인상도 좋고 외모도 좋고 학벌도 좋고 직업도 좋고 그래서 내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것같아 기분이 좋았읍니다.내가 비록 피눈물나는 투자를 해서 남편을 얻었지만,그런건 그때당시는 내마음 깊은속에 그냥 잠잠히 묻혀 있었을뿐 별일은 없었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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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나서 남편의 ~~출신이라는 간판뒤에 보여지는 실상은 그냥 한직이여서 남편은 사회적으로 성공을 할수있는것도 아니고,월급이 많은 것도 아니고 기본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여서 프로필만 빼면 그냥 그렇고 그런, 맥이 풀리는 그런거였읍니다.그러니까 부모님의 피눈물과 바꾼 남편은 그저그런 신랑감이었던 겁니다.(남편능력에 선택만 잘했더라면 지금 사회적인 성공에 남들의 찬사를 받으며 떵떵거릴수 있을텐데,남편이 좀 안됐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읍니다.)그래도 저는 그때까진 남편을 좋아했읍니다.그래서 손해 이득따지는 생각 안했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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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남편의 급여가 적기때문에 제가 맞벌이를 계속했고 일해가며  연년생 아이 둘을 낳았읍니다.남편은 아이가 없을때도 그랬고 아이가 둘있는 지금도 시늉만 도와주려고 하는척만하고 내가 불평을 늘어뜨리면 조금 각성하는 듯이 보였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었읍니다.제가 남편을 관찰하건대 남편의 가치관자체가 워낙 자랄때 공부공부하면서,시부모가 모든일에 면제해주며 키운탓에 가사나 육아의 귀찮은 문제에서는 은근 슬쩍 뒤로 물러서려는, 약은 면이 있는것 같습니다.<br />
제스스로는 사회적으로 좋은 직업에 있는 남편에게 가사와 육아를 시키기가 보기 싫어 그것들을 그냥 내가 다 껴안으리라 다짐도 했었지만 자주자주 남편의 약은 성격(자기몸 아끼려는 행동과 말-남도 아니고 자기 식구한테)과 부딪히면 그러했던 내 다짐은 와장창 다 깨져 버립니다.내가 도대체 무슨 영화를 보자고 가사에 육아에 돈벌이까지?...선생님 여기서 겨우 이문제로 상담실 문을 두드렸나 하시겠죠? 이런 살면서 벌이는 실랑이는 애교로 봐줄수 있는 문제이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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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는 둘째 낳을 무렵의 집안일땜에 시어머니와 서로 보지않는 상태이며 그것땜에 남편과도 사이가 예전의 서로 좋아하던 관계를 벗어나 소원해지게 됐읍니다.그 집안문제는 그런대로 해결되어 더이상 꺼낼 문제는 아닙니다.<br />
내가 생각하기에 남편과 나는 서로를 원망하는 마음이 있지만 이미 가정을 이룬탓에 최소한 가정을 지키려는 마음 하나로 서로를 대하고 있는 것같구요.<br />
그러니까 문제는 해결됐지만 감정은 삭아버린 그런 상태 말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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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소한 일로 싸워서(서로 같이 막 때리면서)-전에 남편이 나를 때린적이 있는데 그후 그런 버릇이 생겼고,그전에는 맞기만 하다가 이번엔 나도 같이 막 때렸읍니다-거의 한달을 냉전하고 있읍니다.<br />
(같이 때렸기땜에 전 덜 억울합니다,하지만 남편이 먼저 때렸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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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요즘 제가 느끼는건 확실히 남편에 대한 내마음이 냉담해졌다는 겁니다.<br />
전에는 그래도 남편하고 행복하게 살고싶어 싸우고 나서는 내가 먼저 메일 보내고 먼저 말걸고 했는데,이번에는 그러고 싶은맘이 싹 가셨다는 겁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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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결혼을 생각하면 결혼전에는 결혼하기위해 부모님이 뼈빠진 투자를 했고,결혼하고 나서는 내가 살고자 하는 삶을 살려면 내가 돈을 벌지 않을수가 없고,게다가 아이도 내배 수술하면서 둘이나 낳아야 했고...거기에 비해서 남편은 결혼할때도 팬티하나만 입고 왔고,나에게 다른거 신경 안쓰고 아이기르는데만 힘쓸수 있게 가정경제를 만들어 주는것도 아니고,그렇다고 연년생 아이들에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 어디 하나 이 결혼을 위해,그리고 자기가정을 위해 힘쓰는게 하나도 없읍니다.월급 갔다준다구요?물론 그렇지만 생활비쓰고 나머지는 저축하고 나면 항상 빠듯하고 그나마 내가 벌어둔게 있어 숨좀 고르며 삽니다.그 월급 제가 만져 본적이 없읍니다. 각종 공과금과 적금들이 알아서 자동이체되고 남은돈으로 아이들 먹이고 키우는데 나한테 무슨,10원한장이 돌아 오겠읍니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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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돈들여서 결혼했건만 또 돈벌게 하고 아이는 연년생으로 낳아 자기는 손하나 까딱 안하면서 나보고 다 키우라고,좀만 참으라는 둥의 약은 소리나 하고,날 위해주는 척이라도 하면 덜 미울텐데 넘 밉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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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의 냉전으로 인해 더이상 밉지도 않고 그냥 무관심해져 버렸읍니다.<br />
그냥 부모님한테 받은 내명의의 아파트에 내가 살고 있고,남편은 그저 내가 나이먹어가면서 인생에 외로움을 덜으라고 아이 둘을 낳게 도와준 사람에 불과할뿐이라는 생각에 이르렀고,그래도 아이아빠라는 명목으로 내집에 방하나 내줘서 붙어 사는 그런 존재 마냥 그렇게 존재가 가벼워 졌읍니다.내 팔자가 이정도라고 생각하니 넘넘 우울하고 슬펐읍니다.여자가 결혼하구서 자아실현이나 자기 성취감을 위해 일하는것과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은 천지 차이가 있는 것 아닙니까?이런 생각을 아예 먹지 말아야 하는데 생각은 자꾸 그런쪽으로만 흐릅니다.의사하고 결혼해서 벌써 개업한다고 진 빚 다 갚고 집사고 차바꾼 친구와 오랜만에 통화했을때 들려오는 친구의 밝은 목소리,사는게 재미나는 목소리를 들으면 정말 나하고는 넘 비교가 됩니다.나는 그런 물질적인것들을 초월해서 정신적인것만을 추구하라는 하느님의 계시가 내려졌나 싶습니다.<br />
제가 넘 세속적인가요?저도 그친구하고 똑같은 공부하고 같은 직장에 있었고,처녀적에 저도 의사 선도 보고 그랬는데...결혼하고 다시 스타트한 인생은 그 친구와 넘 달라져 있는 겁니다.<br />
아무리 이리저리 계산해 보아도 나는 열~씸히 일해야 아이들 교육 시키고 내 노후자금이나 마련하고..그리 풍족..그러니까 부자가 되긴 힘이 들겠구나 싶은게 요즘은 로또에 당첨되길 꿈꾸고 증권에서라도 대박이 터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다 하게 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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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저는 정상입니까? 비정상아닙니까?<br />
시어머니하고 사이도 엉망이고,남편과도 상처 받을때로 받아 더 이상 마음이 가지않고 나한테 남은건 오로지 아이들.오로지 아이들 데리고 살아갈 그 맘 뿐입니다.때로는 이런 상황에 어떤 여자든지 나처럼 될꺼라 싶지만 또 어떨때는 나에게 큰 문제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진짜 이러다가 이혼당하면 어쩌나 싶습니다.(내쪽에서 이혼하는게 아니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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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제가 선생님이 충분히 이해할만큼 글을 잘 썼는지 모르겠읍니다만,저의 괴로움을 좀 더는데 선생님이 도움을 좀 주셨으면 합니다.<br />
더불어 도움이 될만한 책이 있다면 추천도 부탁드리께요.<br />
선생님 저는 선생님의 고언을 너무 바라고 있으니 꼭 빠른 답변을 부탁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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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부부관계도 아이땜에 각방을 쓰는 탓에 나는 안그래도 집안문제로 소원해졌는데 더 멀어질까봐 걱정이 되어 자기방문, 자존심 좀 집어 넣고,열고는 옆에 누웠는데도 싹 외면해버렸읍니다.그날은 이사람이 나한테 뭔가 삐진게 있는것같은 느낌이 왔는데,바로 그날 오전에 싸움이 붙었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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