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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그냥 포기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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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상담원 댓글 0건 조회 4,041회 작성일 03-03-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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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간의 연애와 친정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진 결혼인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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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은 어린시절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성장하였기 때문에 항상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부족하다는 느낌을 힘, 권력, 돈, 지위 등 다양한 방법으로 채우려고 합니다. 그러나 외부의 것으로 내면의 부족함을 채우려고 할 때에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한번 실패하게 되면 초조해져서 더욱 더 위험성이 높은 방법을 찾게 됩니다. 아마 남편도 마음이 여린 사람이고, 한 번 실패하게 되자 초조해져서 자꾸 비현실적 방법으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본인도 염치가 없으므로 이혼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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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부인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보세요. 본인이 불쌍해 보이는 사람에게 이끌리고 구원자 역할을 하면서 충족하는 욕구가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 작업을 거치지 않으면, 지금처럼 자신의 무의식적인 욕구 충족을 위한 삶을 살다가 어느날 자신의 인생을 남편이나 자녀에게 보상받고자 합니다. 그리고 남편을 지나치게 긍정적으로만 바라보는 것도 자신의 어린시절 경험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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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제안하는 것은 이혼하기 전에 다음 방법을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br />
 우선 남편이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를 느끼도록 도와주십시오. 부인의 사랑으로 품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남편의 작은 노력도 인정해 주시고 조그만 변화에도 칭찬을 아끼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와 동시에 남편으로 하여금 낮은 자존감에서 벗어나도록 상담을 권하시기 바랍니다. 이 후에 두 분이 상담을 통하여 새로운 관계형성을 위한 방법을 배우시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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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부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반복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는 방법을 선택한다면 그 결과에 대해서는 남편이 책임을 지셔야 할 것입니다. 그 때에 다른 해결 방법을 택할 것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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