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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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민 댓글 0건 조회 3,985회 작성일 03-02-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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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을 앞둔 여자입니다. 대학교 3학년부터 사귀어 왔던 오빠와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 시작부터가 너무 어렵습니다. 만3년이상을 오빠와 교제를 해오면서 저는 한번도 오빠를 집에 소개시킨 적이 없었습니다. 저는 4학년때부터 오빠네 집에서 제가 궁금하고 보고싶다고 하셔서 몇 번 집에도 놀러갔었는데 저희 집에는 인사를 못했었습니다. 부모님을 오빠와의 교제사실을 알고는 계셨고 엄마는 오빠와의 일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 편이었습니다. 올해 제 나이가 28살이고 (오빠는 29살) 결혼을 해야겠기에 작년부터 오빠를 집에 부르자고 부모님께 졸랐습니다. 오빠네 집에서는 제가 놀러 가면 잘해주시고 항상 용돈도 쥐어주시는데 오빠를 부르지 않는 저희집이 오빠와 오빠의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고 결혼도 해야했습니다. 엄마도 진작에 오빠를 집에 불러보고 싶어하셨지만 저희집이 집장만을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었고 세입자와 계약기간이 남아있어 우선은 좁고 불편한 2층에서 살다 1층으로 내려와야 했고 저희 부모님이 같이 장사를 하고 계시고 저희 남매는 직장생활을 해서 집이 깨끗이 정리가 안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1층으로 내려오고 집이 어느 정도 정리되어 엄마는 오빠를 부르려고 작년부터 마음을 먹었지만 아빠가 내년에, 설 지내고 나서 하시면서 자꾸 미루시는 겁니다. 그래서 올해 제가 졸라 1월초에 오빠를 집에 인사시켰습니다. 오빠가 많이 불편하고 마음에 부담 될까봐 얼굴이나 보고 간단히 차 한잔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오라고 했고 집에도 그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인사오는 날 오빠는 정장을 입고 예의 지켜야 한다며 백화점에서 과일 바구니를 사들고 왔습니다. 찻상을 앞에 놓고 이야기하면서 부모님은 이런저런 신상명세와 결혼이야기를 하셨고 분위기는 어색하기도 하면서 웃기도 하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다가 아빠가 건강검진과 대학졸업증명서, 호적등본을 해 오라고 하셨습니다. 순간 오빠의 표정이 조금 굳는 듯했으나 저는 크게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더 있다가 저희는 같이 나왔고 어땠었는지 혹시라도 기분이 나빴던 것은 없었는지 물었지만 괜찮았다고 했습니다. 밤에 통화를 하면서 엄마와 저희 오빠는 오빠가 인상도 좋고 덩치도 커서 맘에 들어하시고 아빠는 별다른 내색은 없지만 기분이 매우 좋아 보인다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그런데... 한 2-3일 후에 오빠와 전화통화를 하는데 아빠가 말씀하신 서류(건강검진, 졸업증명서, 호적등본)에 대해 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기분이 나빴었답니다. 자신과 자신의 집을 무시한거 같다면서요. 그래서 오빠 부모님과 상의를 했더니 오빠 부모님도 역시나 무시당하셨다는 기분에 불쾌해 하시더랍니다. 저는 당황했지만 무시한게 아니다, 건강검진은 요즘 다들 하는 추세이고 혼전에 둘다 신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인지 알아보고 만약 이상이 있다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지 판단해야 하는 것이고 대학졸업증명서는 전에 고종사촌언니가 결혼할 뻔했던 남자가 학력을 속여 그런 것이니 이해해달라 호적등본은 건강한 가정인지 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빠는 저랑 사귄 지 올해로 5년째이고 학생때부터 만났는데 그걸 왜 못 믿고 사람을 의심하는 것이냐고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리고 오빠를 불러낸 우리집을 대접이 조금 서운했었나 봅니다. 제방 한번 보여주지 않고 마루에 않아 차만 마시고 끝나고 나선 제 옷바꾸러 같이 나가고 한 그런 것들이 좀 무시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제가 학생때 오빠 부모님을 처음 뵜을때는 횟집에 가서 뵙고 집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고구마먹고 짜장면먹었었거든요. 그리고 참고로 저희 집은 이런 일이 처음이었고 제 여동생 친구 언니가 저와 동갑인데 저보다 한 일주일 전에 남편될 사람을 집에 소개시켰었어요. 그 집도 차 마시고 저희처럼 서류를 원했다고 동생이 이야기해서 부모님 모두 알고 계셨고 저희도 서로 부담일 수 있으니까 그집처럼 하면 되겠다 싶어서 그렇게 했던것이었구요. 서류문제는 워낙 아빠가 생각하고 계셨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평상시에 그런 말씀은 없었습니다. 아무튼 오빠의 생각을 알았고 전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서 노력을 했지만 잘 되지 않았고 오빠는 좀더 생각을 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거의 2달이 다 되어가는 여태까지 생각의 변화는 거의 없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건강검진은 모두들 당연하다고 하고 호적등본은 당연하다는 사람도 있고 너무하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졸업증명서는 전후사정을 이야기하니 대부분 이해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빠주변에서는 대부분이 너무하다고 했답니다. 전 우선은 오빠의 생각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저의 집이 주장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쾌해하는 오빠네 집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제 인생이 달린 문제니까요 서로의 의견차이는 좁아지지 않았고 이후 상견례이야기등 진전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부모님밑에서 저는 속앓이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2주전쯤 전 엄마의 도움을 받으면 일의 해결이 조금 풀릴 수 있을까 싶어 엄마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엄마는 사심없이 한 이야기이고 당당하다면 떼어줄수 있는 것인데 불쾌하다면 뭔가 숨기는게 있는 것 아니냐고 하셨고 급기야 오빠를 만나셨습니다. 의심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딸 가진 부모로서 객관적인 사항을 알고 싶은 것이고 중간에서 역할을 잘해줄 것을 부탁하셨답니다. 그이후 오빠는 저에게 엄마만난 사실을 내색하지 않았고 저도 궁금하였지만 아는척하지 않았습니다. 3-4일 후 제가 슬쩍 '엄마 만났다며'하고 물었고 부모님께 말씀은 드렸다고했으나 확실한 대답은 없었습니다.<br />
이 문제가 해결이 되야 상견례를 하고 결혼준비가 될텐데 이것이 걸림돌이 되니 아무것도 진행되는 것이 없고 시간만 가고 아빠는제게도 건강검진 빨리 받으라고 재촉하시고 엄마는 일진행시키지 않는 오빠를 질책하시고 저도 미온적으로 보이는 오빠가 서운했습니다. 그렇지만 이일에 대해 아빠께 말씀드릴 엄두는 못냈습니다. 저희 아빠는 완고하시고 지배적이며 권위주의적입니다. 일단 말씀이 떨어지면 무조건 해야하는 것으로 생각하시고 이유에 대해 물어도 그냥 하라면 하는 것이다 무조건이다라고만 하시거든요 본인의 생각이 이렇다라고 거의 말씀안하시고 집에서도 말씀이 많은 건 아닙니다. 식구들의 반발이 있기도 하지만 상반되게 엇나가는 경우는 없었고 잘되면 아빠덕 못되면 엄마탓의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오빠를 만날때도 한 2년정도 사귈때까지는 만나지 말아라 깊이 사귀지 말아라 가만히 있다 아빠가 해주는 사람 만나라 남자네 집에 절대 가면 안된다 그 집엔 왜 가냐 그러셨고 지금도 오빠네 집에 가는거 못가게하세요. 여동생에게도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제 느낌엔 아빠는 동생보다 절 더 아끼시는 것 같고 같은 잘못이 있어도 절 더 용서하시구요 .아뭏든 이런 아빠의 완고한 태도 때문에 아빠와 이문제를 의논한다면 아마도 그럼 오빠와 헤어져라 하실게 뻔합니다.<br />
이틀전에 오빠네 집에서 만두 만들어먹자며 놀러오라고 하셔서 뭔가 말씀도 있으실 것 같아 갔습니다. 아버님이 말씀을 하시는데 결혼하면 여자가 남자네 집에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남자네 집에서 간혹 그런 서류들을 원하는 것은 들었어도 여자네 집에서 원하는 경우는 듣도보도 못하셨답니다. 숨길게 있는게 아니지만 학생때부터 만나 다 아실텐데 굳이 원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만약 건강검진상 좋지 않게 나오면 헤어지게 하실거냐고 그리고 그래도 결혼을 한다면 굳이 무거운 마음으로 결혼생활 시작할게 무어냐고 하시더라구요. 정 저희 아빠가 원하신다면 해 줄수는 있지만 그런 경우는 처음이며 좀더 상의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님도 무거운 마음으로 결혼하느니 차라리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하는게 낫지 않나 우리 아들은 감기도 앓은적 없고 학생때부터 만났는데 졸업증명서가 왜 필요하냐 집에 문제있으면 ROTC 장교 못한다(오빠 동생이 ROTC장교 출신입니다.) 하시면서 아버님 보다 더 이해못하겠다는 식으로 말씀하십니다. 오빠는 결혼시기는 자기네서 조금 양보했으니(구체적으로 잡지는 못했지만 저희 집은 대충 10-11월 생각이었고 오빠네는 오빠 아홉수만 생각하시고 내년 봄에 하자고 하셨습니다. 오빠 사주도 늦게 결혼하는게 두 번결혼 안하는 길이라고 했다면서... 그러다가 저희 집에서 서두르는 것 같고 제가 맘고생 많이 하는 것 같아 하시며 저희 하고싶을 때 하라고 하셨습니다.) 서류문제도 잘 상의해 보라고 하고요. 집에 와서 엄마랑 의논하는데 엄마는 그동안 많이 속상하셨는지 마누라가 좋으면 처갓집 말뚝에 절도한다하시면서 저랑 결혼이 정말 하고 싶으면 기분은 상해도 일단 해와야 하는 것 아니냐 아빠가 처음 만나서 처음으로 요구하신건데 그걸 거역하려하나 아빠 체면에 번복할 것 같으냐 왜 네가 매달리냐 하시며 속상해 하시더라구요<br />
그나마 저희 아빠와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저희 친오빠인데 오빠는 거의 관망적이고 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결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며 양 집안다 만족할 수 있을까요<br />
참고로 오빠가 저희 집에 인사왔을 때 할아버지는 작은 아버지가 모시고 일년에 제사는 명절포함 6번 지낸다고 하니까 나중에 아빠가 왜 할아버지를 큰아들인 오빠 아버지가 안모시나 할아버지만 살아계시면 제사가 홀수여야하는데 왜 짝수냐 혹시 작은 할머니가 있었어서 그 아들인 작은아들이 할아버지를 모시는 게 아니냐 하셨대요. 오빠는 작은아버지가 모시는 건 사정이 있다고만 말했고요 오빠는 친척들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는 편이 아니었고 제사때 친척들이 오는걸 불편하다는 이유로 좋아하지 않았고 두 번 정도 제사이야기등 얼버무리는 것이 있긴 했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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