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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가족을 지키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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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영란상담원 댓글 0건 조회 3,798회 작성일 03-02-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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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 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습니다. 신혼의 환상과 꿈이 깨어지고 자녀의 양육이라는 막중한 부담에 연이어 이혼이라는 상처가 아픔으로 남아있군요. 이혼의 결정도 힘들지만 이제 다시 재결합이라는 문제는 더욱 신중해야 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혼의 원인이 되었던 남편의 성격과 경제적인 무책임감 그리고 폭력이 해결되지 않는 한 다시 갈등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또한 어른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인한 희생자는 아이인데, 단지 아이를 이유로 재결합한다면 다시 한 번 모두를 희생자로 만드는 일이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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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가 변하지 않고 재결합 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재결합 후에도 남편이 변할 가능성이 없을 때, 님의 삶을 생각해 보세요? 이 글을 통해 본 남편은 경제적인 면에서 매우 자기중심적이고 끈기가 없는 분 같습니다. 먼저 내가 왜 이런 상황에서 재결합하려고 하는지 곰곰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본인 이야기는 많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의존적인 성격은 아닌지요? 관계 단절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에 남편과 헤어지는 것이 더 힘들고 다시 자녀에게 밀착되어 일찍 유아원에 보내려는 것은 아닌지 단지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님에게는 위로와 지지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심리 상태를 분명히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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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녀를 위해 어떻게든 꿰매고 보듬고 고쳐서 같이 잘 살고 싶은 부인의 마음이 참으로 귀합니다. 그러나 부인이 깨달아야 할 것은 재결합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본인이나 배우자에 대해 얼마나 객관적 인식을 하고 있는지 문제입니다. 이러한 인식은 본인 혼자서는 힘들고 부부상담이나 또는 본인 혼자 만이라도 개인상담을 받을 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두 사람이 자신들의 문제를 깨닫고 삶의 태도를 변화시킨다면 인생을 새로이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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