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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지키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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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댓글 0건 조회 3,778회 작성일 03-02-2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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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말부터 해야할지..<br />
30대 여성입니다. 아이가 하나 있구요.<br />
언제나 정신과상담을 받아보려고 했지만 인식의 차이로 망설이다 몇자 적습니다. 중매로 만난지 2개월만에 결혼해 일년정도 살다가 헤어진지 2년이 되었습니<br />
다. 서류상 정리는 되었어도 동거 비슷하게 하다가 이제 다시 합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가 남편의 성격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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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감으로 불만족하다가 아이 때문에 마음을 되돌린셈이지요.<br />
재결합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남편의 성격입니다.<br />
가정에 대한 책임감이 없고 순간순간을 모면하려는 임기응변식 거짓말이 잦구요, 집작과 폭력으로 얼룩진 결혼생활이였구요, 심지어 임신때도 맞았거든요.<br />
여태껏 자존심상해서 엄마한테도 친구한테도 말 못했어요.<br />
생각하기도 싫어요. <br />
알구보니 결혼도 많은 부분 속인것도 사실이구요,<br />
가장 큰 문제는 경제적인 겁니다.<br />
결혼하구 6개월쯤 있다가 가게정리해 놀다가 또 잠깐 친척 회사에 6개월쯤, 그 회사 망해서 자기돈까지 쏟아붇고  또 백수..<br />
결혼해서도 한번도 월급을 받아보지 못했고 제가 맞벌이라 제 월급조차 자신이 관리하고자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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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애를 친정엄마가 봐주시는데 당장 우리가 아쉬워 애맡기는거고, 전세집 얻어준것은 도움을 받지만 말끝마다 얽히기 싫다고 하니 얼마나 억울한지.<br />
지금 전세가 엄마돈이라 우리집얻어서 재결합하자더니 막상 그렇게 하자고 하니<br />
또 저보고 반을 대라고 하네요, 항상 그런식이예요, 내가 결혼살림해온건 괜찮고, 집얻을땐 또 남녀평등이라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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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신은 돈 안쓰고 저축하면서 막상 애기 유아원 보낸다고 하니 내년으 미루라네요. 자기중심적이고 얘기를 하고 있으면 숨이 턱 막힙니다.<br />
저희 둘다 대학도 나왔고 이성적으로 충분히 대화가 가능한데도 한번 우기기 시작하면 거의 죽음입니다.<br />
우리가 허니문 베이비여서 제가 신혼초 임신중일때도 싸울때면 잠을 안재우고 <br />
기어이 내가 포기하게 만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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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당시에도 제가 헤어지지 않으면 미칠것 같았거든요, 숨막혀서..<br />
그래서 위자료는 커녕 양육비 한푼 안받고 헤어졌어요.<br />
그러다 헤어져 있으면서 조건이 좋고 너무 따뜻한 사람과 결혼할 뻔도 했는데 애때문에 걸려서 그냥 내가 져주고 살아야지 싶어서 지금까지 왔는데..<br />
지금도 위에 나열한 문제들로 싸워서 재결합이 미뤄지고 있구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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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답답한건 이런 문제점들과 그사람 성품을 알면서도 살아야만 하는, 언젠가는 재결합을 해야만 하는 현실이 너무도 답답해서 미칠것 같아요.<br />
부모님도 차라리 혼자 애 키우고 살라고 하시는데 애가 걱정되고 저도 번듯한 가정다운 가정을 꾸리고 살고 싶거든요.<br />
일생에 가장 큰 오판이 남편을 만난거지만 남편이 자신의 성품을 받아들이고<br />
잘못된것은 고쳐나갔으면 그런것들을 기대하는데 그래서 정신과 상담도 받아보고 심리치료도 받아서 객관적 수치(자잘못)을 인정하고 고치기를 바라는데<br />
너무 힘드네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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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럼에도 저는 같이 살려고 하니 자기는 혼자 사는게 편하다네요, 안싸우고,,<br />
참 어이가 없어서 누가 혼자살지 몰라서 안사나요, 자기는 양육을 안하니까요,<br />
하도 억울해서 그럼 법대로 한다니까 자기가 알아서 다음달부터 양육비를 준다네요, 제가 그 속 뻔히 알죠. 법적으로 하면 분명 질테니까... 당연한걸 선심쓰는 거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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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럼에도 같이 살아야만하는 제가 너무 싫어요.<br />
어떤때는 애 원망도 많이 했어요, 애만 아니였으면 제2의 인생을 살기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을듯 싶은데.. 제가 잘못인지는 몰라도 죽어도 배다른 형제는 인정할 수 없을 것 같거든요.<br />
그래서 어떻게든 꿰매고 보듬고 고쳐서 같이 잘 살고 싶은데 어떻게야 좋을까요? 일상이 지옥입니다.<br />
어떻게 치료해야하죠? 성품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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