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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남편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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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내기 댓글 0건 조회 3,830회 작성일 03-01-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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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br />
전 이제 결혼한지 한달 쫌 지났는데요.<br />
지난 새벽에 남편의 욕설과 손찌검을 참을 수 없어 지금은 친정에 와있습니다.<br />
제 남편은 첫직장 입사동기로 6년 동안 저를 짝사랑했었고 전 그 마음이 순수한것으로 믿고 1년 연애하고 결혼을 했습니다.<br />
남편이라면 주변에서는 모두들 가정적이고, 성실하고, 여자를 너무나 잘 배려할줄아는 사람으로 백퍼센트 인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br />
아마도 손찌검을 했다고하면 아내가 얼마나 맞을짓을 했으면 그 착한 사람이 손찌검까지 했을까라고 생각할수 있을 정도죠.<br />
남편의 욕설은 지금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br />
결혼준비로 스트레스 받고 있을때 한번 엄청난 트러블이 있었어요.<br />
그 사람은 자기 기분 좋을때는 한없이 잘해주다가 기분에 거슬리는 말을 조금이라도 하면 180도 돌변하더군요. 입에 담을 수 없는욕까지 하면서요.<br />
그떄 저희 엄마가 결혼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게 어떻냐라는 충고까지 해주셨지만 전 그 사람을 믿었어요.(지금은 그때 결단을 내리지못한걸 후회하고 있지만요.)<br />
그 일 이후 우리는 사이가 더 돈독해졌고 신혼여행도 즐겁게 잘다녀왔답니다.<br />
그러다가 신혼생활이 2주 정도 지났을까,, 남편의 용돈 문제로 크게 싸운적이 있습니다. <br />
남편의 월급에서 결혼전 지인들과의 술자리 비용이 카드값으로 많이 나가게 되는 바람에 12월에 제가 남편에게 받은 돈은 50만원뿐이었습니다. 생활비며, 저축 등은 모두 제 월급과 적금에서 해결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남편은 많이 미안해했고, 앞으로는 제가 주는 용돈으로만 생활하겠다고 했었죠. 남편 용돈은 매일 만원으로 정했었구요. <br />
그런데 한참 이것저것 통장에서 돈이 많이 빠져나가서 저도 지갑에 마침 현금이 떨어져 있었을떄 남편이 용돈 안 주냐고 하더군요.<br />
그래서 전 돈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러이러해서 돈이 지금 없다고 하니 남편은 그떄 화가 났나봅니다. 자기가 생활비 50만원밖에 못줬으니 용돈도 줄수 없냐고 하면서 큰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리고 결국에는 자기 돈 없는것으로 자존심을 건드렸다고 저를 완전히 돈에 환장한 여자 취급을 하더군요.<br />
그러면서 남편은 제가 자기 집이나 자기한테 돈과 관련하여 불만이 많았던거 같다고하면서 따지듯이 물어보더군요. 불만이 뭐냐고.<br />
그떄 제가 불만을 얘기했다면 아마 엄청 맞았을거 같더군요. 어제 상황을보았을때 말이죠.<br />
전 그떄 물만이 있는게 아니라 이 돈으로 살림을 해야한다는게 버거워서 그런거라고 했습니다.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하냐고 했는데<br />
남편은 자기와 자기 집에 불만이 있는거면 같이 살수 없다고 하는 말을 쉽게 하더군요.<br />
기가 막히더군요. 싫다는 나에게 한없이 잘해주면서 믿게 만들더니 한순간에 사람이 변하다니요.<br />
자기는 돈 욕심도 없고, 평범하게 작은 것에 만족하며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와 사는 욕심밖에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br />
이것처럼 이기적인 생각이 또 어디있을까요. 자기 이상을 실천하며 사는 동안 힘든건 여자아닌가요. 이 말은 못했습니다. 후환이 두려워서죠.<br />
결국 전 남편이 듣고 싶은말,"내가 잘못했다"라는 말을 했고, 그제서야 약간을 누그러졌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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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 이후 남편은 다시 전과 같이 한없이 마음이 넓고, 착한 남편이 되었고, 저도 웬만하면 남편을 건드리는 말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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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어제, 남편은 술을 먹고 잔뜩 취해 1시 넘어들어왔습니다. <br />
술 먹고 들어올때마다 남편은 정말 미안해하며 온갖 애교넘치는 행동을 하곤했죠.<br />
그럴때마다 전 다 이해해줬구요.<br />
그런데 어제는 귀가 시간이 점점 늦어지고 연애때에 비해 술자리가 잦아진것에 대해 걱정과 불안한 마음에 제가 좀 싫은 소리를 하고, 남편의 스키쉽을 거부하자 남편은 또다시 180도 돌변했습니다. <br />
자기가 도대체 뭘 잘못했냐면서 자기가 그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얼만지 아냐고 저한테 따지더군요.<br />
그러는 와중에 남편이 저를 때리려는듯 손이 올라갔고 제가 왜 손이 올라가냐고 따지자 급기야는 한 대 떄리더군요. 그리고는 발로 걷어찼구요.<br />
기가 막혔습니다. <br />
그리고는 또 얼굴에 두 번 심하게 맞았습니다. <br />
왜 폭력을 행사하냐고 하자 상처는 없지않냐고 하더군요.<br />
제가 사진을 찍어두겠다고 하자 고소를 하라는 남편입니다. <br />
무서워서 못살겠다고 울먹이자 남편은 또 그럼 우리는 같이 살 수 없다는 말을 하더군요.<br />
전 남편이 너무나 무서웠고 또 무슨 말을 하다가 맞게 될지 몰라 급하게 집을 나섰습니다. <br />
택시를 타기까지 남편이 쫓아와 흠씬 패는건 아닐까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br />
<br />
지금 친정에서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전화벨이 여러번 울렸습니다. <br />
행여 남편이 욕설을 퍼붓지 않을까 싶어 받지 않고 있습니다. <br />
부모님은 모두 밖에 계시고 저 혼자 있는데 혹시 무슨 해코지라도 당하는건 아닐까 불안합니다. <br />
<br />
이제 결혼한지 한달밖에 안 됐는데<br />
홧김에, 술김에 점잖고 사려깊은 남자에서 폭력남편으로 돌변하는 남편,, <br />
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br />
도와주세요.<br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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