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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와 사위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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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댓글 0건 조회 4,589회 작성일 02-12-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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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엄마와 친밀한 편입니다. 친밀한 만큼, 성장기엔 서로 많이 다투기도 했지요. 그래도 비밀이 없는 사이입니다. 시집을 갔는데, 아빠랑 참 많이 닮은 남자랑 결혼을 했지요. 무뚝뚝하고, 구두쇠이구,여자를 배려할 줄도 모르구여. 그래도 전 만족한 편이예요. 왜냐구여? 아빠랑 비슷하되 아빠가 가진 난폭한 성격이나, 권위적이고 고집스런 모습은 전혀 없기때문이예요. 오히려 마마보이에 가깝거든요. 그래도 살다보니 불만이 없진 않습니다. 아빠같은 남자 피해간다 했다가 오히려 만난 격이니까요. 이런저런 불만들을 가볍게 엄마에게 이야기하다보면, 엄마는 저보다 더 흥분되어 있거나, 사위를 미워하고 계시더라구여. 니 애비랑 똑같다 하면서여... 그러다보니, 사위를 볼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고, 엄마는 아빠에게 퉁명스럽게 대하듯 사위에게도 그럽니다... 마치, 혼자 골 난 사람처럼여.. 사위 입장에선 이유도 모르고 당하는 격이고, 무뚝뚝한 성격이니, 장모의 맘을 다독거리나 살피기는 커녕 슬슬 피하고 더 무뚝뚝해지더라구여.. 그런 걸 지켜보니, 제가 친정 엄마에게도 늘상 신랑의 칭찬만 해야 하는건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선생님, 시어머니도 아닌 친정엄마에게 어떻게 맨날 신랑 칭찬만 하나요? 솔직히 누구에게도 내 신랑 칭찬하긴 쉽지 않잖아여....갑자기, 제가 둘 사이를 묘하게 만들었나 하는 죄책감이 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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