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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어린애처럼 길을 들여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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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내 댓글 0건 조회 4,129회 작성일 02-12-1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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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남편도 자식처럼, 길을 들여야 하나요? 전 요즘, 너무 유약한 남편때문에 괴롭습니다. 남편은 30대답지 않게, 순진하고, 순수한 모범생 타입입니다. 그 점이 좋아 결혼했구요. 그런데, 어린애처럼, 모든 일들을 자기 손으로 해결하지 못합니다. 병원 하나 가는 것도 제게 물어보곤 합니다. 첨에 모든 문제를 저에게 의논하는 것 같아 좋았어여. 하지만 이젠 짜증이 나요.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회사를 가는 것도, 잠자리에 드는 것도, 모두 제가 개입해서 재촉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스스로 하질 않아요. 심지어 주말 스케줄까지 이젠 제가 알아서 챙겨야 할 지경이예요.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챙기지 못할 줄이라곤 전 상상도 못했어요. 요즘은 많이 고민 중이예요. 아들 키우듯, 남편도 버릇을 고치게 길을 들이고, 혼을 내고 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냥 이렇게 챙겨줘야 하는지,,, 버릇을 고칠려니, 저에게 섭섭함을 표시하면서 자길 도와달라 애원해서 제가 맘이 약해지고, 버릇을 고치지 않자니, 제가 몸이 두개라도 부족하고, 게다가 직장에서 일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내버려두면 안될 것 같고, 못살겠네여....걱정때문에...어떻게 해요? 선생님?<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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