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혼자살고 싶다고 갑자기 자길 놔달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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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애 소장 댓글 0건 조회 4,631회 작성일 02-11-24 13:40본문
이 사례는 연구소에서 상담을 한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여하튼 여기에 나와있는 내용으로 다른 분들을 위해 간단히 요약하겠습닏.<br />
<br />
1. 우선 두 분의 성격이 다릅니다.<br />
여자분은 모든 것을 정리정돈하고 끝맺음을 확실히 하는 분입니다.<br />
남자분은 상황에 자신을 맞추려는 분 같습니다.<br />
<br />
결과적으로 남자분은 갈등상황은 회피하려고 하는 것같고, 자신의 감정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분 같습니다.<br />
여자분은 문제가 있으면 확실히 끝을 내고 확신할 수 있어야 직성이 풀리고요.<br />
내가 이해하고 내가 수용할 수 있어야 넘어갈 수 있죠. <br />
<br />
2. 두 분의 자란 환경으로 내적고집이 다 셉니다.<br />
남편은 막내라 의존적이지만 어머니를 잃었기 때문에 충분한 애정을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애정결핍이면서도 애정요구에 서투룰 수 있습니다. 열렬한 구애는 아마도 상대가 자신을 어머니와 같이 받아주고 사랑해주리라는 기대가 무의식 중에 있었을 것이고요. 그리고 어릴 적에 일찍 집에서 혼자 나와 자랐기 때문에 자기고집이 의외로 셀 수 있습니다. 위의 두 형제와 별로 친교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내 마음대로 안 될 때는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고 수용하기보다는 자신을 거부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남편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br />
<br />
남편이 여자답다라고 해서 부인을 선택했는데 부인이 기능적인 면으로는 여자답지만 그가 원하는 순종적인 여자는 아니었죠. 부인도 혼자 자랐기 때문에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고 철저하기 때문에 남편 또한 철저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즉, 남편은 원하는 수용과 순종을 받기보다는 자기를 부족하다고 여기고 통제하는 부인으로 받아드리기 쉽습니다. <br />
<br />
결과적으로 남편은 도망가고, 회피하고, 부인은 쫓아가고 통제하고.....<br />
<br />
남편들이 관계에 회의를 품게되면 많은 경우 다른 대상에서 자기수용과 자기존중을 경험하려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누군가가 부인이 연애시절에 잘 봐주었듯이 자기를 잘 봐줄수 있는 대상을 찾아나서지요. 결국 부인에게 열등감을 느낀 것을 다른데서 해소하려는 것입니다.<br />
<br />
즉, 남편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느끼기보다는 외부의 기대에 부응하여 자신의 가치를 결정짓는 사람입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잘보여야하기 때문에 술값도 많이내고 할 소리 못하고, 거절못하고, 나를 낮추고 다른 사람을 높이고....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불행은 남의 탓으로 여깁니다. 자신이 관계를 좋게하는데 노력은 하지 않고 모든 것이 부인탓으로 돌립니다.<br />
<br />
또 부인은 내 식구, 즉 나의 일부이니까 자기를 잘 돌보지 못하듯이 부인에게도 대접을 잘 못하죠.<br />
<br />
부인은 현모양처가 꿈이라고 한 것을 보면, 그리고 모범생이라고 한 것을 보면 남편과 똑같이 외부의 기준에 자기를 맞추려고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기능적으로는 현모양처이지만 그 방법은 나의 방법이어야 하기 때문에 가족계획도 나의 생각대로, 결혼생활도 나의 생각대로, ....도 나의 생각대로가 강하였을 것입니다. 자기주장을 잘못하는 남편은 이런 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고요.<br />
<br />
외도가 있었다면 두 사람이 서로의 관계를 잘 형성하지 못한 결과입니다.<br />
두 분이 이 글을 같이 읽고, 마음 깊이 각자의 내면을 나누시기 바랍니다.<br />
서로가 얼마나 자기 중심적이었는지, 그리고 자라면서 형성한 성격적 특징은 무엇인지, 서로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또 서로가 얼마나 상대방의 인정욕구나 사랑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살아왔는지...이런 점을 깊이 말하다보면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내면을 충실히 돌보시기 바랍니다. 나 자신을 먼저 수용하고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될 때 내 마음 깊이에서 나올 수 있는 사랑을 상대방에게 흘러가게 하십시요.<br />
<br />
<br />
슬픈마음 wrote:<br />
> 저는 결혼한지 6년이 넘은 32세 아이가 없는 직장여성입니다.<br />
> <br />
> 지금 제인생에 있어 너무나 힘든일이 있기에 상담드립니다.<br />
> <br />
> 저희가 만난건....<br />
> 대학4학년때이구요, 신랑의 열렬한 구애끝에 2년 연애하구 96년 결혼했구요..<br />
> <br />
> 아이가 아직 없는 이유는...<br />
> 남들보다 좀 빨리 결혼한 것 같구.. 아이 띠가 아빠와 좋지 않다고 해서 한 2~3년 피임 후 아이를 갖자고 합의 후 미루어 왔는데, <br />
> 제가 직장을 옮기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작년 여름부터 특별히 피임은 않했지만, 적극적 노력도 그다지 없었죠... <br />
> 다만, 작년 연말부터 제가 가임기간에 적극 노력하자고 제안해도 <br />
> 신랑의 반응이 별로 없었죠...<br />
> 올해부터는 배란일이라고 병원에서 날을 잡아와도... 특별히 좋다 싫다 말없이 <br />
> 새벽까지 술마시고 오는 경우도 있었구요...<br />
> 신랑은 한 2년전쯤엔 아이를 간절히 바라더니, 이젠 그런 마음도 없다고 하네요...<br />
> <br />
> 신랑에 대해서...<br />
> 올해 34세.. 평범한 직장인이구요... 고교졸업후 서울에서 자취와 하숙을 하며<br />
> 괜찮은 대학을 졸업했구요.. 삼남매 막내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셨구... 지금 새어머니와 사이는 좋은 편입니다.<br />
> <br />
> 성격은... <br />
>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 부드럽고... 평범한... 인상좋다고 100%얘기를 듣는 사람, 그러면서도 키가 훤칠하여 외모에 조금 자신감있고... 또 외모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 가족 이외의 남에게 자신의 약점을 보이거나 안좋은 모습을 보이는 걸 제일 못견디는 사람... <br />
> 술을 좋아하고, 사람만나는 걸 넘넘 좋아하는 사람..<br />
> 다른사람의 약속이나 부탁을 절대 거절 못하는 사람... 타인에게, 특히, 여자들에게 매너있게 행동하는 사람... O형이라, 기분파적인 경향이 있구... 본인의 능력에 비해 술먹고 만남에 있어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br />
> 그래서 카드 빚이 현재 2000만원정도 있는 사람...<br />
> (결혼당시도 500정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br />
> 사람만나는 건 좋아하지만... 자기자신을 결코 드러내지 않는 사람... 술자리에서도 말이 많지않고 그냥 웃으며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 우유부단하지만, 고집과 자존심이 넘넘 센사람.... 남한테는 자상하지만, 가족에게는 무심한사람. 얘기를 해도 자기 의견을 잘 말하지 않고 피드백이 없는 사람... <br />
> 마음은 착한사람, 하지만, 선해보이지만, 강인한 무엇이 내재되어있는 사람...<br />
> 선천적인 외로움이 느껴지는 사람...등 등입니다.<br />
> <br />
> 저에 대해서...<br />
> 안정된 집안에서 외동딸로 자라며 아무 걱정없이 살다 고3때 엄마가 돌아가셔서 심적인 아픔이 있었죠.. 성격은 좀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것 같기도 하구요..<br />
> 자존심도 욕심도 조금은 있는 편이죠... 남들보다 못한건 싫으니까요.. <br />
> 그렇다고, 허황된 욕심이 있는건 아니고... 현실에 만족할 줄도 알지만, 미래에 대한 생각과 계획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br />
> 학벌도, 외모도, 직장도, 집안도 어디 한곳이라도 대단하진 않지만,<br />
> 그리 처지는 편은 아니지요... 제가 사람을 많이 대하는 직업을 가졌는데...<br />
> 타인들은 밝고 명랑하고 싹싹하다고 평을 하기도 하구요... 시댁에서는 며느리 똑똑하고, 상냥하고 경우에 밝다고 칭찬을 많이 들었습니다.<br />
> 잘 아는 사람은 좀 모범생같은 FM 스타일이라고들 말합니다.<br />
> 좀 예민하고... 생각이 많고, 직감이 있는편이구요... 인내심이 있는 것 같지만,화가나면 좀 참을성이 부족한면도 있구요... 똑부러지고, 좋고 싫음이 분명하지만, 우유부단한면도 있구요, 남에게 의지를 잘하는 편입니다.<br />
> <br />
> <br />
> 결혼생활은....<br />
> <br />
> 첨엔 같은 처지의 사람끼리 만나 서로 맘적으로 의지를 많이 하고,<br />
> 다른 조건보다도 맘이 따뜻한 사람, 듬직하고 믿음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결혼을 결정했었죠...<br />
> 신랑은 제가 여자다워서 마음에 들었다고 했구요...<br />
> 행복하게 5년정도는 별다른 트러블없이 잘 살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br />
> 사랑하는 맘과 좋아하는 맘도 느낄 수 있었구요...<br />
> 현모양처가 꿈이었기에 신랑한테는 잘해줄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br />
> 음식솜씨가 좋아서 신랑이 넘넘 좋아했구요... 상품권 선물들어오면, 차근히 모아서 제 물건 사기보다는 신랑 필요한 물건 사주고... 신랑에게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베풀며 그렇게 알뜰하게 살았습니다.<br />
> 본인은 월급에서 본인 용돈만 제하고 저에게 입금시키면, 가정 대소사나 저축, 재테크 같은 부분은 저에게 맡기고... 별로 참견도 간섭도 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br />
> <br />
> 문제는...<br />
> <br />
> 지난 가을부터인가 남편이 제게서 좀 멀어져가는 느낌을 받았었는데,<br />
> 올1월부터는 부쩍 외박도 잦고, 술자리도 길어져 1주일에 서너번은 새벽 3시~4시에 귀가하곤 했습니다.(원래 술은 좋아했지만...)<br />
> 그러면서 버스종점에서 자다왔다...뭐다.. 하며, 핑계와 거짓말도 자주하고... <br />
> 거짓말로 탄로난 후엔 거짓말 때문에 신뢰를 잃는다고 제발 거짓말은 말라고 설득해도 미안하단말 뿐 계속 반복이 되더군요.<br />
> <br />
> 그 즈음에 잠시 신랑이 외국 출장중에 몇년동안 숨겨온 카드빚도 제가 알게되고...<br />
> 그리고는 결국 9월말엔 정말 겉도는 느낌이 심하게 들었고,<br />
> 여자가 있다는 생각이 100%확신이 들어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데요...<br />
> 전 하늘이 노래지고 황당해서 정말 믿는 도끼에 발등찍히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br />
> <br />
> 그 순간 제가 잘못한게 떠오르더군요...<br />
> 부부싸움을 하면 저도 모르게 '끝낼려면 애 없을때 이혼하자' 란 말을 종종 했었고, 저도 직장생활을 한다는 전제로 전업주부 부인처럼 남편을 하늘처럼 섬기고 받들어 모시는 것 같은 느낌으로 산것 같진 않았어요.<br />
> 신랑 위주로 살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맘 한구석엔 동등한 존재로 인식했었지요...저와 그가 맞지 가장 트러블이 많았던 부분은...<br />
> <br />
> 신랑이 저녁에 늦는다고 전화를 하면... 누구랑 마시는지... 언제 들어올건지를 물어봤었구... <br />
> (나중에 그러는데... 그게 정말 짜증났었다더군요.)<br />
> 신랑이 술자리에서 늦게 들어오는경우, 전화도 안받고,걱정도 되고, 또 거짓말하는 건 아닌가...여러가지 화가 난 입장에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확신이 들때까지 좀처럼 화를 풀지 않는 것이구, <br />
> 신랑은 그저 어찌 위기를 모면해보겠다는 생각에 '그저 미안하다. 내일얘기하자' 하면서 저의 답답함을 풀어주긴 커녕 답답한 태도로 말도 대답도 시원치 않게하며 그냥 코를 골며 잠을 자는 부분입니다.<br />
> 술먹은 담날엔 정말 다시는 늦지 않을거구... 정말 자기가 나한테 잘못하는것 같다는 둥 하면서...반성하는 모습도 보이긴 했었죠(불과 지난8월말까지도..)<br />
> <br />
> 전 술먹지말라고 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왜냐면, 술 안먹는 건 그사람한테 절대 불가능한 얘기니까요... 그저 술먹어도 다음날 지장없도록 2시까지는 들어오라고 부탁을 한 정도였죠...<br />
> <br />
> 얼마전부터 그는 '숨막힌다, 네가 너무 완벽해서 자기가 감당하기 힘들다, 잠못자게 사람을 잡는다(술먹은 날 새벽에), 너 화나면 무섭다.. 등등 하면서<br />
> 이런저런 이유로 둘사이의 벽을 더 쌓아 왔던것 같습니다.<br />
> 제 입장에서는 가정을 가지고, 직장생활을 하는 남자가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새벽 3시4시에 들어온다는게 건강도 걱정되고, 가장으로서의 역할은 아니라는 생각이었고, 어쩌면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긴했어요...<br />
> <br />
> 어쨌든 제가 100% 심증으로 다그치긴 했지만, <br />
> 본인입으로 다른女(애없는 결혼3년차 33세유부녀)가 있다고 해서 저를 정신없게 하더니.... <br />
> 그 일 있구 1주일 후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제가 얘기좀 하자고 하니, <br />
> 실은 그여잔 5번 정도만난 사이고, 편안하고 대화도 되서 친구 같은 사람이었지 심각한 사이는 아니라고 정정하더라구요...<br />
> 다만, 술먹은 후 제 잔소리가 듣기 너무 싫었고, 자신이 너무 존중받지 않는다고 여겨지고 하도 요즘 제가 의심을 해서 일부러 그 여잘 부각시킨거라나요?<br />
> 전 첨엔 그런말을 한다는 자체가 더 기막히더라구요... <br />
> 아니 제가 그동안 뭘 얼마나 잘못 했길래 다른 여자가 있다고 거짓말을 해서 저를 그토록 맘적으로 힘들게했는지 그 잔인함과 냉정함이 절 힘들게 했습니다. <br />
> 아님, 제가 아무 증거가 없으니, 그 여자와 아무관계 아니라고 시침 뚝떼고 거짓말하면 무마될 줄 알고 그렇게 핑계되며 말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br />
> 전 그 당시엔 그사람의 진심이 뭘까 좀 혼란스러웠지만, 그러면서도 남편을 믿기로 했죠... <br />
> `그래, 이 남잔 유부녀와 깊은관계에 빠질만큼 대책없는 남잔 아니라고...`<br />
> <br />
> 그런데요... 그 이후로 미안하단 말도... 우리 앞으로 잘해보자는 말도 없이 그냥 생각중이니까 기다리라고만 했습니다.. 매일 술먹고 새벽2시~3시에 들어오면서..자긴, 권태기인것 같다고... 좀 떨어져사는 건 어떨까?... 자기도 자신을 잘 모르겠다.. 이러면서 달라질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느낄수가 없게 행동했어요...<br />
> <br />
> 전 `지나간건 다 잊으마... 어느부부나 안맞는 부분은 다 있다...마음의 몸살을 심하게 앓았다 생각할께..어떻게 부부생활이 평탄하게만 살수 있을까?.. 지금 이 고비로 더 행복하게 지낼수 있는 계기가 될꺼야..<br />
> 그동안 부족한 것도, 어려운일도 없이 그저 변화없이 살아서 그럴꺼야... <br />
> 서로를 돌아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이제부터 제2의 신혼처럼 새롭게 시작하자..' 등등 마음을 돌이키고 편히 맞아줄려고 노력하지만, 그는 좀처럼 변화하려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열려고 하질 않았습니다.<br />
> <br />
> 저는 저도 잘 몰랐던 부분인데... 제가 무척 생각이 많고 예민한 편이긴 하지만, 일단 지나간 과거는 돌이킬 수 없다는 판단으로 과거의 상황에 대한 포기가 빠른편입니다.<br />
> 그래서 카드문제도...원망스럽고 한심하긴했지만, 그동안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냐며 위로해주며, 앞으로 그런일없이 잘 살 수 있도록, 카드빚 갚을 방법을 모색하며 힘이 되려고 노력했었습니다.<br />
> <br />
> 어쨌든 전 여자문제도 괘씸하지만.... 왜그렇게 혼자 방황하는지... <br />
> 왜 스스로를 더 외롭게 만드는지...방황하는 이유가 뭔지... 알수가 없습니다..<br />
> <br />
> 그 배후엔 아무관계 아니라 본인 입으로 말해도 그 여자가 마음속 깊이 자리잡고 있어서일까요?<br />
> <br />
> 첨엔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br />
> 나만큼 자기한테 잘해주는 여잔 없다고... 내가 괴로워하는게 마음이 아프다고.. 하면서도 쉽게 마음이 돌아오지 못하더군요...<br />
> 오히려 제가 잘해줄려고 하면 할수록 맘이 멀리 떠나려고 하는 것을 느꼈어요..<br />
> 그래서 제 마음도 갈팡질팡하고... 막막해질 무렵 20일전 한사건이 있었지요...<br />
> <br />
> 주말인데도... 바깥으로 심하게 돌길래(친구와 술마신다고 하며).. <br />
> 저도 꼭지가 돌아서... 지금 같이 있는 그친구 한번 전화통화하게 바꿔달라했죠..아는 사람이기도 했구요..정말 여자 안만나고 친구 만나는지 확인하고,안심하고 싶었었죠... 정말 여자와 있는게 아니라면, 제가 다시는 이런저런 상상하지 않고 당신을 정말 믿을 수 있도록 저에게 그런사실을 확인 시켜달라.. 그렇게만 되면, 정말 당신이 나로 인해 힘들었던 부분 지금 공감하고 있으니 내가 많이 노력하고 새롭게 우리 관계 시작할수 있을 것이다.. <br />
> 당신만 떳떳하면 뭐하냐 신뢰를 회복하려면 당신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때론 확인도 시켜주고, 신뢰를 주는 행동과 노력해야하지 않느냐고 제가 말했더니...그사람은 절대 전화를 안바꿔 주면서...'너는 날 그만큼 의심을 한다... 자긴, 나한테 맞출 수 없다... 계속 자기 하고픈대로 하며 살겠다...<br />
> 혼자 사는게 편하다.' 이러면서 이혼하자고 하더라구요...정말 너랑은 살고 싶지 않고...자신을 그만 놔달라고... 자신은 혼자 살아야할 걸 결혼하지 말았어야 하는 건데.... 혼자 살게 내버려 둬라... 너를 위해 더 좋은사람 만나라... 너 꼴보기 싫다 ..하면서 자신은 결론을 다 내렸다고(이혼을 결심)... 더이상 할말이 없다고 그러더군요...갈등 상황을 해결하기보다는 회피하려고만 하는 <br />
> 모습이 너무 답답하더군요..<br />
> <br />
> 그리고, 그렇게 술먹은 건 집에 정을 못붙여서 라구...이제와서 그러더군요..<br />
> 전 결혼하고 이제껏 신랑에 대한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고 자신합니다.<br />
> 마음이 변한건... 정을 봇붙인건... 본인의 책임이 더 클것인데, 이제와 그렇게 자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br />
> 물론 제가 잘못한 부분도 많다고 스스로 반성은 하고있습니다.<br />
> <br />
> 하지만, 제가 결혼생활 내내 신랑에게 못마땅했던 점은 <br />
> 타인에게만 호인이고, 자기 존재를 가족이외의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으려고 <br />
> 한다는 점, 가장으로써의 책임감 내지는 리더쉽이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br />
> 대화를 회피하고 제 얘길 듣지 않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br />
> <br />
> 이런 상황인데.. 제가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한다는게, 그 사람에게는 더 더욱 싫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처럼 느끼는 것같고... <br />
> 제 입장도 그렇게 잘 대해주려하면 할수록 더욱 더 냉냉한 반응만 돌아오니 <br />
> 더 이상 참기가 정말 힘들더라구요...<br />
> 그런말 한 후 그 날...,혼자 떨어져사는 걸 그렇게 희망하더니...<br />
> 제가 막상 나가 살고 싶으면, 원하는대로 나가 살라고 하니, 자기는 갈곳이 <br />
> 없으니, 오히려 저더러 나가라고 한마디 하더군요...정말 어이가 없어요... 이젠 갈팡질팡도 아닌, 이혼이란걸 완전히 결심한 것 같아요...<br />
> <br />
> 이혼하자는 말에 저는 당신이 단 한푼도 없이 이혼한다는 전제가 있을때 이혼해 주겠노라고 했죠...<br />
> <br />
> 그날 이후,지난 20일동안 저희는 ...<br />
> 남편은 작은방에서 자며 매일 새벽2시~3시에 들어와 몇시간 자고 출근하고.. <br />
> 저는 남편이 언제 들어오든 아무말 않고 아침에만 눈을 떠 말없이 챙길것만 챙겨주고... 작은방 하숙치는 주인처럼 살고있었습니다.<br />
> <br />
> 그 일있구 이틀후엔, 제가 느낌이 이상해서 집관련 서류를 찾아보니 없어서 궁금했었는데... 집(남편명의) 권리증을 가방에 들고 다니더군요. <br />
> 맞벌이해서 모은 것인데... 마치 자신의 것인양...어떻게 제 몰래 처분이라도 할 생각이었는지...(아직까진통장이고, 집이고. 별 처분은 하지 않았더군요..)<br />
> 그 이후론... 정말... 문자 메세지고(이전까지 문자메세지는 주고 받았거든요), 전화고 뭐고 없이 아주 서로에 대해 무관심하게 살고 있었습니다.<br />
> <br />
> 정말 어찌해야하나요?<br />
> <br />
> 저는 괴씸하고 황당한데.... 아무리 바닥까지 보여도 지금은 당장 이혼할 생각은 없습니다. <br />
> 왜냐면, 제가 갑자기 이런 황당한일을 당한지라, <br />
> 저도 혼자 살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br />
> <br />
> 지금 제 솔직한 심정은 혼자사는 것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고, <br />
> 그렇다고 그사람이 돌아온다해도 모든 걸 다 용서하고 함께살 수 있을까????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br />
> <br />
> 언제까지 이런식으로 살아야 할지... <br />
> 제가 언제까지 이런생활을 참고 인내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br />
> <br />
> 이혼이란거... 그렇게 딴사람 생겼있다고... <br />
> 함께 살다보니 지겨워서 맘 변했다고... 지난 6년동안의 생활을 무시한 채 헌신짝 버리듯 버릴수 있는건가요?<br />
> 하물며... 새옷을 사와도 헌옷을 장농에 모셔두는 한이 있어도 쉽게 못버리는게 사람인데.... 정말 어이가 없어요...<br />
> 이제와서 그냥 자기가 맘변했으니... 쉽게 물러나주길 바란다는 거...<br />
> 정말 너무하는 거 아닌가요? 무슨 이유라도 뚜렷하게 밝혀주면..제 맘정리가<br />
> 더 쉬울 수 있을텐테...<br />
> <br />
> 결혼생활동안 제가 남편을 이해하고 잘해줄려고 노력하고 살긴했지만, 저에게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반성을 합니다. 남편을 그냥 마냥 편한 존재로 생각해서 늘 한결같을거라는 믿음으로 긴장을 늦추고, <br />
> 세심한 배려가 부족해서 그사람을 외롭게 만들었을 수도 있겠지요...<br />
> 그리고 늦은 귀가가 반복되서 계속 갈들상황이 될때 제가 화를 참지 못하고<br />
> 소리도 지르고, 비난하고 한점... 그런거 제 잘못도 있다고 생각도 드네요..<br />
> 하지만, 서로에 대한 불만없이 문제없는 부부가 이세상에 얼마나 될까요?<br />
> 저도 그사람과 얘기할땐 제가 깨뜨릴수 없는 어떤 큰 벽을 느끼곤 했지요..<br />
> 자기 자신을 오픈하지 않고 늘 대화가 빈곤했지요... 그게 제탓일수도 있지만, 신랑 성격탓일수도 있다고 생각되기도 해요...<br />
> <br />
> 부부생활도 언급을 하더군요... 언젠가부터 저에게 욕구를 못느낀다나요?<br />
> 전 결혼한지 몇년째인데... 신혼처럼 그런 열정을 유지할수 있을까? 어떻게 그것까지 딱 맞는 부부가 있을까? 매일 술먹고 새벽에 들어오는 사람이 무슨 힘이나서 그 생각이 날마다 들 수 있을지...<br />
> 그 부분에 회의가 느껴지는 건 이해가 가지만, 현실적으로 서로 부부의 대화나 노력없이 모든면에서 자기가 꿈꾸는 생활이 저절로 펼쳐지는걸 바라는 신랑이..그리고, 그런게 불만이라 노력도 해보지 않고 모든걸 부정하고, 포기하려고 하는지... 정말 이해하기 힘드네요...<br />
> <br />
> 그런던 중 며칠전엔 신랑이 술김에 말을 걸려고 시도는 두번정도 하더라구요...<br />
> 오늘 아침엔 '식사 잘하구 건강 유의하라'는 메세지를 20일만에 보내왔더군요...<br />
> 이런 시도를 화해의 의미로 받아들여서 제가 좀더 다가가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 상태였습니다...말투로는 좀 미안한 감정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었는데...<br />
> <br />
> 어제밤엔 또 자기가 말을 먼저 걸더니, <br />
> 이사를 하는게 어떠냐고 했다가 또 자기가 고시원 같은곳에서 나가 살겠다고 하더군요.. <br />
> 매일 새벽2~3시에 들어오는게 너무 힘들다고... 집에는 오기 싫은데, 저를 생각하면 안쓰러워서 미치겠다고... 하지만, 당분간 떨어져있고 싶다고... <br />
> 이러면서 여자관계는 절대 아니고...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고 이러네요...<br />
> <br />
> 물론 본인이 이런 생각과 결정을 한 건 오래됐을꺼라고 생각은 되는데요...<br />
> 결혼생활 7년차 정도면, 애도 없고 좀 지루하고 권태기를 느낄 수 있다고는 이해되는 부분은 있습니다.<br />
> 하지만, 멀쩡히 5년 넘게 살다가 갑자기 결혼생활 자체와 저를 완전히 부정하고 홀로 살고 싶다고 강력하게 본인고집을 세우는 이유를 정말 모르겠어요... <br />
> 정 안맞고 제가 싫었다면... 결혼 후 1~2년 안에 결론을 내렸어야하는거 아닌가요?<br />
> <br />
>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한집에 살며서 서로 얼굴도 안마주치고, 철저히 남남처럼 살아야할까요?<br />
> 이런 갈등상황에서 회피만하려는 사람에게 너무 성급하게 좋아지길 바라는 걸까요? <br />
> 그냥 본인이 원하는대로 어디든 나가서 살도록 내버려두는게 현명할까요? <br />
> 아니면, 주위사람 충고처럼 바깥으로 도는 무슨 결정적인 이유가 틀림없이 있을꺼라하는데...사람을 사서 여자가 있는지? 아니면, 대체 뭐 때문에 방황하는지를 파악해야 할까요? <br />
> <br />
> 저도 저를 잘 모르겠어요...<br />
> 별거를 원하는 신랑이 원하는대로 내버려 둬야할지...<br />
> 어떤마음으로 저를 다스려야할지... <br />
> 너무나 괴롭습니다.<br />
> <br />
> 거의 40일동안의 일을 말씀드리느라 너무 글이 길었던것 같습니다.<br />
> <br />
>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구요, 제가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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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1. 우선 두 분의 성격이 다릅니다.<br />
여자분은 모든 것을 정리정돈하고 끝맺음을 확실히 하는 분입니다.<br />
남자분은 상황에 자신을 맞추려는 분 같습니다.<br />
<br />
결과적으로 남자분은 갈등상황은 회피하려고 하는 것같고, 자신의 감정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분 같습니다.<br />
여자분은 문제가 있으면 확실히 끝을 내고 확신할 수 있어야 직성이 풀리고요.<br />
내가 이해하고 내가 수용할 수 있어야 넘어갈 수 있죠. <br />
<br />
2. 두 분의 자란 환경으로 내적고집이 다 셉니다.<br />
남편은 막내라 의존적이지만 어머니를 잃었기 때문에 충분한 애정을 받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애정결핍이면서도 애정요구에 서투룰 수 있습니다. 열렬한 구애는 아마도 상대가 자신을 어머니와 같이 받아주고 사랑해주리라는 기대가 무의식 중에 있었을 것이고요. 그리고 어릴 적에 일찍 집에서 혼자 나와 자랐기 때문에 자기고집이 의외로 셀 수 있습니다. 위의 두 형제와 별로 친교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내 마음대로 안 될 때는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고 수용하기보다는 자신을 거부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남편이 아이를 낳지 않는 것에 대해 많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br />
<br />
남편이 여자답다라고 해서 부인을 선택했는데 부인이 기능적인 면으로는 여자답지만 그가 원하는 순종적인 여자는 아니었죠. 부인도 혼자 자랐기 때문에 완벽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고 철저하기 때문에 남편 또한 철저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즉, 남편은 원하는 수용과 순종을 받기보다는 자기를 부족하다고 여기고 통제하는 부인으로 받아드리기 쉽습니다. <br />
<br />
결과적으로 남편은 도망가고, 회피하고, 부인은 쫓아가고 통제하고.....<br />
<br />
남편들이 관계에 회의를 품게되면 많은 경우 다른 대상에서 자기수용과 자기존중을 경험하려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누군가가 부인이 연애시절에 잘 봐주었듯이 자기를 잘 봐줄수 있는 대상을 찾아나서지요. 결국 부인에게 열등감을 느낀 것을 다른데서 해소하려는 것입니다.<br />
<br />
즉, 남편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느끼기보다는 외부의 기대에 부응하여 자신의 가치를 결정짓는 사람입니다. 결과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잘보여야하기 때문에 술값도 많이내고 할 소리 못하고, 거절못하고, 나를 낮추고 다른 사람을 높이고....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불행은 남의 탓으로 여깁니다. 자신이 관계를 좋게하는데 노력은 하지 않고 모든 것이 부인탓으로 돌립니다.<br />
<br />
또 부인은 내 식구, 즉 나의 일부이니까 자기를 잘 돌보지 못하듯이 부인에게도 대접을 잘 못하죠.<br />
<br />
부인은 현모양처가 꿈이라고 한 것을 보면, 그리고 모범생이라고 한 것을 보면 남편과 똑같이 외부의 기준에 자기를 맞추려고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기능적으로는 현모양처이지만 그 방법은 나의 방법이어야 하기 때문에 가족계획도 나의 생각대로, 결혼생활도 나의 생각대로, ....도 나의 생각대로가 강하였을 것입니다. 자기주장을 잘못하는 남편은 이런 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고요.<br />
<br />
외도가 있었다면 두 사람이 서로의 관계를 잘 형성하지 못한 결과입니다.<br />
두 분이 이 글을 같이 읽고, 마음 깊이 각자의 내면을 나누시기 바랍니다.<br />
서로가 얼마나 자기 중심적이었는지, 그리고 자라면서 형성한 성격적 특징은 무엇인지, 서로에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또 서로가 얼마나 상대방의 인정욕구나 사랑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살아왔는지...이런 점을 깊이 말하다보면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내면을 충실히 돌보시기 바랍니다. 나 자신을 먼저 수용하고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될 때 내 마음 깊이에서 나올 수 있는 사랑을 상대방에게 흘러가게 하십시요.<br />
<br />
<br />
슬픈마음 wrote:<br />
> 저는 결혼한지 6년이 넘은 32세 아이가 없는 직장여성입니다.<br />
> <br />
> 지금 제인생에 있어 너무나 힘든일이 있기에 상담드립니다.<br />
> <br />
> 저희가 만난건....<br />
> 대학4학년때이구요, 신랑의 열렬한 구애끝에 2년 연애하구 96년 결혼했구요..<br />
> <br />
> 아이가 아직 없는 이유는...<br />
> 남들보다 좀 빨리 결혼한 것 같구.. 아이 띠가 아빠와 좋지 않다고 해서 한 2~3년 피임 후 아이를 갖자고 합의 후 미루어 왔는데, <br />
> 제가 직장을 옮기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작년 여름부터 특별히 피임은 않했지만, 적극적 노력도 그다지 없었죠... <br />
> 다만, 작년 연말부터 제가 가임기간에 적극 노력하자고 제안해도 <br />
> 신랑의 반응이 별로 없었죠...<br />
> 올해부터는 배란일이라고 병원에서 날을 잡아와도... 특별히 좋다 싫다 말없이 <br />
> 새벽까지 술마시고 오는 경우도 있었구요...<br />
> 신랑은 한 2년전쯤엔 아이를 간절히 바라더니, 이젠 그런 마음도 없다고 하네요...<br />
> <br />
> 신랑에 대해서...<br />
> 올해 34세.. 평범한 직장인이구요... 고교졸업후 서울에서 자취와 하숙을 하며<br />
> 괜찮은 대학을 졸업했구요.. 삼남매 막내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셨구... 지금 새어머니와 사이는 좋은 편입니다.<br />
> <br />
> 성격은... <br />
>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 부드럽고... 평범한... 인상좋다고 100%얘기를 듣는 사람, 그러면서도 키가 훤칠하여 외모에 조금 자신감있고... 또 외모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 가족 이외의 남에게 자신의 약점을 보이거나 안좋은 모습을 보이는 걸 제일 못견디는 사람... <br />
> 술을 좋아하고, 사람만나는 걸 넘넘 좋아하는 사람..<br />
> 다른사람의 약속이나 부탁을 절대 거절 못하는 사람... 타인에게, 특히, 여자들에게 매너있게 행동하는 사람... O형이라, 기분파적인 경향이 있구... 본인의 능력에 비해 술먹고 만남에 있어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br />
> 그래서 카드 빚이 현재 2000만원정도 있는 사람...<br />
> (결혼당시도 500정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br />
> 사람만나는 건 좋아하지만... 자기자신을 결코 드러내지 않는 사람... 술자리에서도 말이 많지않고 그냥 웃으며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 우유부단하지만, 고집과 자존심이 넘넘 센사람.... 남한테는 자상하지만, 가족에게는 무심한사람. 얘기를 해도 자기 의견을 잘 말하지 않고 피드백이 없는 사람... <br />
> 마음은 착한사람, 하지만, 선해보이지만, 강인한 무엇이 내재되어있는 사람...<br />
> 선천적인 외로움이 느껴지는 사람...등 등입니다.<br />
> <br />
> 저에 대해서...<br />
> 안정된 집안에서 외동딸로 자라며 아무 걱정없이 살다 고3때 엄마가 돌아가셔서 심적인 아픔이 있었죠.. 성격은 좀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것 같기도 하구요..<br />
> 자존심도 욕심도 조금은 있는 편이죠... 남들보다 못한건 싫으니까요.. <br />
> 그렇다고, 허황된 욕심이 있는건 아니고... 현실에 만족할 줄도 알지만, 미래에 대한 생각과 계획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br />
> 학벌도, 외모도, 직장도, 집안도 어디 한곳이라도 대단하진 않지만,<br />
> 그리 처지는 편은 아니지요... 제가 사람을 많이 대하는 직업을 가졌는데...<br />
> 타인들은 밝고 명랑하고 싹싹하다고 평을 하기도 하구요... 시댁에서는 며느리 똑똑하고, 상냥하고 경우에 밝다고 칭찬을 많이 들었습니다.<br />
> 잘 아는 사람은 좀 모범생같은 FM 스타일이라고들 말합니다.<br />
> 좀 예민하고... 생각이 많고, 직감이 있는편이구요... 인내심이 있는 것 같지만,화가나면 좀 참을성이 부족한면도 있구요... 똑부러지고, 좋고 싫음이 분명하지만, 우유부단한면도 있구요, 남에게 의지를 잘하는 편입니다.<br />
> <br />
> <br />
> 결혼생활은....<br />
> <br />
> 첨엔 같은 처지의 사람끼리 만나 서로 맘적으로 의지를 많이 하고,<br />
> 다른 조건보다도 맘이 따뜻한 사람, 듬직하고 믿음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결혼을 결정했었죠...<br />
> 신랑은 제가 여자다워서 마음에 들었다고 했구요...<br />
> 행복하게 5년정도는 별다른 트러블없이 잘 살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br />
> 사랑하는 맘과 좋아하는 맘도 느낄 수 있었구요...<br />
> 현모양처가 꿈이었기에 신랑한테는 잘해줄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br />
> 음식솜씨가 좋아서 신랑이 넘넘 좋아했구요... 상품권 선물들어오면, 차근히 모아서 제 물건 사기보다는 신랑 필요한 물건 사주고... 신랑에게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베풀며 그렇게 알뜰하게 살았습니다.<br />
> 본인은 월급에서 본인 용돈만 제하고 저에게 입금시키면, 가정 대소사나 저축, 재테크 같은 부분은 저에게 맡기고... 별로 참견도 간섭도 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br />
> <br />
> 문제는...<br />
> <br />
> 지난 가을부터인가 남편이 제게서 좀 멀어져가는 느낌을 받았었는데,<br />
> 올1월부터는 부쩍 외박도 잦고, 술자리도 길어져 1주일에 서너번은 새벽 3시~4시에 귀가하곤 했습니다.(원래 술은 좋아했지만...)<br />
> 그러면서 버스종점에서 자다왔다...뭐다.. 하며, 핑계와 거짓말도 자주하고... <br />
> 거짓말로 탄로난 후엔 거짓말 때문에 신뢰를 잃는다고 제발 거짓말은 말라고 설득해도 미안하단말 뿐 계속 반복이 되더군요.<br />
> <br />
> 그 즈음에 잠시 신랑이 외국 출장중에 몇년동안 숨겨온 카드빚도 제가 알게되고...<br />
> 그리고는 결국 9월말엔 정말 겉도는 느낌이 심하게 들었고,<br />
> 여자가 있다는 생각이 100%확신이 들어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데요...<br />
> 전 하늘이 노래지고 황당해서 정말 믿는 도끼에 발등찍히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br />
> <br />
> 그 순간 제가 잘못한게 떠오르더군요...<br />
> 부부싸움을 하면 저도 모르게 '끝낼려면 애 없을때 이혼하자' 란 말을 종종 했었고, 저도 직장생활을 한다는 전제로 전업주부 부인처럼 남편을 하늘처럼 섬기고 받들어 모시는 것 같은 느낌으로 산것 같진 않았어요.<br />
> 신랑 위주로 살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맘 한구석엔 동등한 존재로 인식했었지요...저와 그가 맞지 가장 트러블이 많았던 부분은...<br />
> <br />
> 신랑이 저녁에 늦는다고 전화를 하면... 누구랑 마시는지... 언제 들어올건지를 물어봤었구... <br />
> (나중에 그러는데... 그게 정말 짜증났었다더군요.)<br />
> 신랑이 술자리에서 늦게 들어오는경우, 전화도 안받고,걱정도 되고, 또 거짓말하는 건 아닌가...여러가지 화가 난 입장에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확신이 들때까지 좀처럼 화를 풀지 않는 것이구, <br />
> 신랑은 그저 어찌 위기를 모면해보겠다는 생각에 '그저 미안하다. 내일얘기하자' 하면서 저의 답답함을 풀어주긴 커녕 답답한 태도로 말도 대답도 시원치 않게하며 그냥 코를 골며 잠을 자는 부분입니다.<br />
> 술먹은 담날엔 정말 다시는 늦지 않을거구... 정말 자기가 나한테 잘못하는것 같다는 둥 하면서...반성하는 모습도 보이긴 했었죠(불과 지난8월말까지도..)<br />
> <br />
> 전 술먹지말라고 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왜냐면, 술 안먹는 건 그사람한테 절대 불가능한 얘기니까요... 그저 술먹어도 다음날 지장없도록 2시까지는 들어오라고 부탁을 한 정도였죠...<br />
> <br />
> 얼마전부터 그는 '숨막힌다, 네가 너무 완벽해서 자기가 감당하기 힘들다, 잠못자게 사람을 잡는다(술먹은 날 새벽에), 너 화나면 무섭다.. 등등 하면서<br />
> 이런저런 이유로 둘사이의 벽을 더 쌓아 왔던것 같습니다.<br />
> 제 입장에서는 가정을 가지고, 직장생활을 하는 남자가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새벽 3시4시에 들어온다는게 건강도 걱정되고, 가장으로서의 역할은 아니라는 생각이었고, 어쩌면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긴했어요...<br />
> <br />
> 어쨌든 제가 100% 심증으로 다그치긴 했지만, <br />
> 본인입으로 다른女(애없는 결혼3년차 33세유부녀)가 있다고 해서 저를 정신없게 하더니.... <br />
> 그 일 있구 1주일 후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제가 얘기좀 하자고 하니, <br />
> 실은 그여잔 5번 정도만난 사이고, 편안하고 대화도 되서 친구 같은 사람이었지 심각한 사이는 아니라고 정정하더라구요...<br />
> 다만, 술먹은 후 제 잔소리가 듣기 너무 싫었고, 자신이 너무 존중받지 않는다고 여겨지고 하도 요즘 제가 의심을 해서 일부러 그 여잘 부각시킨거라나요?<br />
> 전 첨엔 그런말을 한다는 자체가 더 기막히더라구요... <br />
> 아니 제가 그동안 뭘 얼마나 잘못 했길래 다른 여자가 있다고 거짓말을 해서 저를 그토록 맘적으로 힘들게했는지 그 잔인함과 냉정함이 절 힘들게 했습니다. <br />
> 아님, 제가 아무 증거가 없으니, 그 여자와 아무관계 아니라고 시침 뚝떼고 거짓말하면 무마될 줄 알고 그렇게 핑계되며 말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br />
> 전 그 당시엔 그사람의 진심이 뭘까 좀 혼란스러웠지만, 그러면서도 남편을 믿기로 했죠... <br />
> `그래, 이 남잔 유부녀와 깊은관계에 빠질만큼 대책없는 남잔 아니라고...`<br />
> <br />
> 그런데요... 그 이후로 미안하단 말도... 우리 앞으로 잘해보자는 말도 없이 그냥 생각중이니까 기다리라고만 했습니다.. 매일 술먹고 새벽2시~3시에 들어오면서..자긴, 권태기인것 같다고... 좀 떨어져사는 건 어떨까?... 자기도 자신을 잘 모르겠다.. 이러면서 달라질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느낄수가 없게 행동했어요...<br />
> <br />
> 전 `지나간건 다 잊으마... 어느부부나 안맞는 부분은 다 있다...마음의 몸살을 심하게 앓았다 생각할께..어떻게 부부생활이 평탄하게만 살수 있을까?.. 지금 이 고비로 더 행복하게 지낼수 있는 계기가 될꺼야..<br />
> 그동안 부족한 것도, 어려운일도 없이 그저 변화없이 살아서 그럴꺼야... <br />
> 서로를 돌아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이제부터 제2의 신혼처럼 새롭게 시작하자..' 등등 마음을 돌이키고 편히 맞아줄려고 노력하지만, 그는 좀처럼 변화하려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열려고 하질 않았습니다.<br />
> <br />
> 저는 저도 잘 몰랐던 부분인데... 제가 무척 생각이 많고 예민한 편이긴 하지만, 일단 지나간 과거는 돌이킬 수 없다는 판단으로 과거의 상황에 대한 포기가 빠른편입니다.<br />
> 그래서 카드문제도...원망스럽고 한심하긴했지만, 그동안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냐며 위로해주며, 앞으로 그런일없이 잘 살 수 있도록, 카드빚 갚을 방법을 모색하며 힘이 되려고 노력했었습니다.<br />
> <br />
> 어쨌든 전 여자문제도 괘씸하지만.... 왜그렇게 혼자 방황하는지... <br />
> 왜 스스로를 더 외롭게 만드는지...방황하는 이유가 뭔지... 알수가 없습니다..<br />
> <br />
> 그 배후엔 아무관계 아니라 본인 입으로 말해도 그 여자가 마음속 깊이 자리잡고 있어서일까요?<br />
> <br />
> 첨엔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br />
> 나만큼 자기한테 잘해주는 여잔 없다고... 내가 괴로워하는게 마음이 아프다고.. 하면서도 쉽게 마음이 돌아오지 못하더군요...<br />
> 오히려 제가 잘해줄려고 하면 할수록 맘이 멀리 떠나려고 하는 것을 느꼈어요..<br />
> 그래서 제 마음도 갈팡질팡하고... 막막해질 무렵 20일전 한사건이 있었지요...<br />
> <br />
> 주말인데도... 바깥으로 심하게 돌길래(친구와 술마신다고 하며).. <br />
> 저도 꼭지가 돌아서... 지금 같이 있는 그친구 한번 전화통화하게 바꿔달라했죠..아는 사람이기도 했구요..정말 여자 안만나고 친구 만나는지 확인하고,안심하고 싶었었죠... 정말 여자와 있는게 아니라면, 제가 다시는 이런저런 상상하지 않고 당신을 정말 믿을 수 있도록 저에게 그런사실을 확인 시켜달라.. 그렇게만 되면, 정말 당신이 나로 인해 힘들었던 부분 지금 공감하고 있으니 내가 많이 노력하고 새롭게 우리 관계 시작할수 있을 것이다.. <br />
> 당신만 떳떳하면 뭐하냐 신뢰를 회복하려면 당신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때론 확인도 시켜주고, 신뢰를 주는 행동과 노력해야하지 않느냐고 제가 말했더니...그사람은 절대 전화를 안바꿔 주면서...'너는 날 그만큼 의심을 한다... 자긴, 나한테 맞출 수 없다... 계속 자기 하고픈대로 하며 살겠다...<br />
> 혼자 사는게 편하다.' 이러면서 이혼하자고 하더라구요...정말 너랑은 살고 싶지 않고...자신을 그만 놔달라고... 자신은 혼자 살아야할 걸 결혼하지 말았어야 하는 건데.... 혼자 살게 내버려 둬라... 너를 위해 더 좋은사람 만나라... 너 꼴보기 싫다 ..하면서 자신은 결론을 다 내렸다고(이혼을 결심)... 더이상 할말이 없다고 그러더군요...갈등 상황을 해결하기보다는 회피하려고만 하는 <br />
> 모습이 너무 답답하더군요..<br />
> <br />
> 그리고, 그렇게 술먹은 건 집에 정을 못붙여서 라구...이제와서 그러더군요..<br />
> 전 결혼하고 이제껏 신랑에 대한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고 자신합니다.<br />
> 마음이 변한건... 정을 봇붙인건... 본인의 책임이 더 클것인데, 이제와 그렇게 자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br />
> 물론 제가 잘못한 부분도 많다고 스스로 반성은 하고있습니다.<br />
> <br />
> 하지만, 제가 결혼생활 내내 신랑에게 못마땅했던 점은 <br />
> 타인에게만 호인이고, 자기 존재를 가족이외의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으려고 <br />
> 한다는 점, 가장으로써의 책임감 내지는 리더쉽이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br />
> 대화를 회피하고 제 얘길 듣지 않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br />
> <br />
> 이런 상황인데.. 제가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한다는게, 그 사람에게는 더 더욱 싫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처럼 느끼는 것같고... <br />
> 제 입장도 그렇게 잘 대해주려하면 할수록 더욱 더 냉냉한 반응만 돌아오니 <br />
> 더 이상 참기가 정말 힘들더라구요...<br />
> 그런말 한 후 그 날...,혼자 떨어져사는 걸 그렇게 희망하더니...<br />
> 제가 막상 나가 살고 싶으면, 원하는대로 나가 살라고 하니, 자기는 갈곳이 <br />
> 없으니, 오히려 저더러 나가라고 한마디 하더군요...정말 어이가 없어요... 이젠 갈팡질팡도 아닌, 이혼이란걸 완전히 결심한 것 같아요...<br />
> <br />
> 이혼하자는 말에 저는 당신이 단 한푼도 없이 이혼한다는 전제가 있을때 이혼해 주겠노라고 했죠...<br />
> <br />
> 그날 이후,지난 20일동안 저희는 ...<br />
> 남편은 작은방에서 자며 매일 새벽2시~3시에 들어와 몇시간 자고 출근하고.. <br />
> 저는 남편이 언제 들어오든 아무말 않고 아침에만 눈을 떠 말없이 챙길것만 챙겨주고... 작은방 하숙치는 주인처럼 살고있었습니다.<br />
> <br />
> 그 일있구 이틀후엔, 제가 느낌이 이상해서 집관련 서류를 찾아보니 없어서 궁금했었는데... 집(남편명의) 권리증을 가방에 들고 다니더군요. <br />
> 맞벌이해서 모은 것인데... 마치 자신의 것인양...어떻게 제 몰래 처분이라도 할 생각이었는지...(아직까진통장이고, 집이고. 별 처분은 하지 않았더군요..)<br />
> 그 이후론... 정말... 문자 메세지고(이전까지 문자메세지는 주고 받았거든요), 전화고 뭐고 없이 아주 서로에 대해 무관심하게 살고 있었습니다.<br />
> <br />
> 정말 어찌해야하나요?<br />
> <br />
> 저는 괴씸하고 황당한데.... 아무리 바닥까지 보여도 지금은 당장 이혼할 생각은 없습니다. <br />
> 왜냐면, 제가 갑자기 이런 황당한일을 당한지라, <br />
> 저도 혼자 살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br />
> <br />
> 지금 제 솔직한 심정은 혼자사는 것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고, <br />
> 그렇다고 그사람이 돌아온다해도 모든 걸 다 용서하고 함께살 수 있을까????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br />
> <br />
> 언제까지 이런식으로 살아야 할지... <br />
> 제가 언제까지 이런생활을 참고 인내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br />
> <br />
> 이혼이란거... 그렇게 딴사람 생겼있다고... <br />
> 함께 살다보니 지겨워서 맘 변했다고... 지난 6년동안의 생활을 무시한 채 헌신짝 버리듯 버릴수 있는건가요?<br />
> 하물며... 새옷을 사와도 헌옷을 장농에 모셔두는 한이 있어도 쉽게 못버리는게 사람인데.... 정말 어이가 없어요...<br />
> 이제와서 그냥 자기가 맘변했으니... 쉽게 물러나주길 바란다는 거...<br />
> 정말 너무하는 거 아닌가요? 무슨 이유라도 뚜렷하게 밝혀주면..제 맘정리가<br />
> 더 쉬울 수 있을텐테...<br />
> <br />
> 결혼생활동안 제가 남편을 이해하고 잘해줄려고 노력하고 살긴했지만, 저에게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반성을 합니다. 남편을 그냥 마냥 편한 존재로 생각해서 늘 한결같을거라는 믿음으로 긴장을 늦추고, <br />
> 세심한 배려가 부족해서 그사람을 외롭게 만들었을 수도 있겠지요...<br />
> 그리고 늦은 귀가가 반복되서 계속 갈들상황이 될때 제가 화를 참지 못하고<br />
> 소리도 지르고, 비난하고 한점... 그런거 제 잘못도 있다고 생각도 드네요..<br />
> 하지만, 서로에 대한 불만없이 문제없는 부부가 이세상에 얼마나 될까요?<br />
> 저도 그사람과 얘기할땐 제가 깨뜨릴수 없는 어떤 큰 벽을 느끼곤 했지요..<br />
> 자기 자신을 오픈하지 않고 늘 대화가 빈곤했지요... 그게 제탓일수도 있지만, 신랑 성격탓일수도 있다고 생각되기도 해요...<br />
> <br />
> 부부생활도 언급을 하더군요... 언젠가부터 저에게 욕구를 못느낀다나요?<br />
> 전 결혼한지 몇년째인데... 신혼처럼 그런 열정을 유지할수 있을까? 어떻게 그것까지 딱 맞는 부부가 있을까? 매일 술먹고 새벽에 들어오는 사람이 무슨 힘이나서 그 생각이 날마다 들 수 있을지...<br />
> 그 부분에 회의가 느껴지는 건 이해가 가지만, 현실적으로 서로 부부의 대화나 노력없이 모든면에서 자기가 꿈꾸는 생활이 저절로 펼쳐지는걸 바라는 신랑이..그리고, 그런게 불만이라 노력도 해보지 않고 모든걸 부정하고, 포기하려고 하는지... 정말 이해하기 힘드네요...<br />
> <br />
> 그런던 중 며칠전엔 신랑이 술김에 말을 걸려고 시도는 두번정도 하더라구요...<br />
> 오늘 아침엔 '식사 잘하구 건강 유의하라'는 메세지를 20일만에 보내왔더군요...<br />
> 이런 시도를 화해의 의미로 받아들여서 제가 좀더 다가가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 상태였습니다...말투로는 좀 미안한 감정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었는데...<br />
> <br />
> 어제밤엔 또 자기가 말을 먼저 걸더니, <br />
> 이사를 하는게 어떠냐고 했다가 또 자기가 고시원 같은곳에서 나가 살겠다고 하더군요.. <br />
> 매일 새벽2~3시에 들어오는게 너무 힘들다고... 집에는 오기 싫은데, 저를 생각하면 안쓰러워서 미치겠다고... 하지만, 당분간 떨어져있고 싶다고... <br />
> 이러면서 여자관계는 절대 아니고...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고 이러네요...<br />
> <br />
> 물론 본인이 이런 생각과 결정을 한 건 오래됐을꺼라고 생각은 되는데요...<br />
> 결혼생활 7년차 정도면, 애도 없고 좀 지루하고 권태기를 느낄 수 있다고는 이해되는 부분은 있습니다.<br />
> 하지만, 멀쩡히 5년 넘게 살다가 갑자기 결혼생활 자체와 저를 완전히 부정하고 홀로 살고 싶다고 강력하게 본인고집을 세우는 이유를 정말 모르겠어요... <br />
> 정 안맞고 제가 싫었다면... 결혼 후 1~2년 안에 결론을 내렸어야하는거 아닌가요?<br />
> <br />
>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한집에 살며서 서로 얼굴도 안마주치고, 철저히 남남처럼 살아야할까요?<br />
> 이런 갈등상황에서 회피만하려는 사람에게 너무 성급하게 좋아지길 바라는 걸까요? <br />
> 그냥 본인이 원하는대로 어디든 나가서 살도록 내버려두는게 현명할까요? <br />
> 아니면, 주위사람 충고처럼 바깥으로 도는 무슨 결정적인 이유가 틀림없이 있을꺼라하는데...사람을 사서 여자가 있는지? 아니면, 대체 뭐 때문에 방황하는지를 파악해야 할까요? <br />
> <br />
> 저도 저를 잘 모르겠어요...<br />
> 별거를 원하는 신랑이 원하는대로 내버려 둬야할지...<br />
> 어떤마음으로 저를 다스려야할지... <br />
> 너무나 괴롭습니다.<br />
> <br />
> 거의 40일동안의 일을 말씀드리느라 너무 글이 길었던것 같습니다.<br />
> <br />
>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구요, 제가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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