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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살고 싶다고 갑자기 자길 놔달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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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슬픈마음 댓글 0건 조회 4,765회 작성일 02-11-1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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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한지 6년이 넘은 32세 아이가 없는 직장여성입니다.<br />
<br />
지금 제인생에 있어 너무나 힘든일이 있기에 상담드립니다.<br />
<br />
저희가 만난건....<br />
대학4학년때이구요, 신랑의 열렬한 구애끝에 2년 연애하구 96년 결혼했구요..<br />
<br />
아이가 아직 없는 이유는...<br />
남들보다 좀 빨리 결혼한 것 같구.. 아이 띠가 아빠와 좋지 않다고 해서 한 2~3년 피임 후 아이를 갖자고 합의 후 미루어 왔는데, <br />
제가 직장을 옮기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작년 여름부터 특별히 피임은 않했지만, 적극적 노력도 그다지 없었죠... <br />
다만, 작년 연말부터 제가 가임기간에 적극 노력하자고 제안해도 <br />
신랑의 반응이 별로 없었죠...<br />
올해부터는 배란일이라고 병원에서 날을 잡아와도... 특별히 좋다 싫다 말없이 <br />
새벽까지 술마시고 오는 경우도 있었구요...<br />
신랑은 한 2년전쯤엔 아이를 간절히 바라더니, 이젠 그런 마음도 없다고 하네요...<br />
<br />
신랑에 대해서...<br />
올해 34세.. 평범한 직장인이구요... 고교졸업후 서울에서 자취와 하숙을 하며<br />
괜찮은 대학을 졸업했구요.. 삼남매 막내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셨구... 지금 새어머니와 사이는 좋은 편입니다.<br />
<br />
성격은... <br />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 부드럽고... 평범한... 인상좋다고 100%얘기를 듣는 사람, 그러면서도 키가 훤칠하여 외모에 조금 자신감있고... 또 외모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 가족 이외의 남에게 자신의 약점을 보이거나 안좋은 모습을 보이는 걸 제일 못견디는 사람... <br />
술을 좋아하고, 사람만나는 걸 넘넘 좋아하는 사람..<br />
다른사람의 약속이나 부탁을 절대 거절 못하는 사람... 타인에게, 특히, 여자들에게 매너있게 행동하는 사람... O형이라, 기분파적인 경향이 있구... 본인의 능력에 비해 술먹고 만남에 있어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br />
그래서 카드 빚이 현재 2000만원정도 있는 사람...<br />
(결혼당시도 500정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br />
사람만나는 건 좋아하지만... 자기자신을 결코 드러내지 않는 사람... 술자리에서도 말이 많지않고 그냥 웃으며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 우유부단하지만, 고집과 자존심이 넘넘 센사람.... 남한테는 자상하지만, 가족에게는 무심한사람. 얘기를 해도 자기 의견을 잘 말하지 않고 피드백이 없는 사람... <br />
마음은 착한사람, 하지만, 선해보이지만, 강인한 무엇이 내재되어있는 사람...<br />
선천적인  외로움이 느껴지는 사람...등 등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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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 대해서...<br />
안정된 집안에서 외동딸로 자라며 아무 걱정없이 살다 고3때 엄마가 돌아가셔서 심적인 아픔이 있었죠.. 성격은 좀 완벽주의 성향이 있는것 같기도 하구요..<br />
자존심도 욕심도 조금은 있는 편이죠... 남들보다 못한건 싫으니까요.. <br />
그렇다고, 허황된 욕심이 있는건 아니고... 현실에 만족할 줄도 알지만, 미래에 대한 생각과 계획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br />
학벌도, 외모도, 직장도, 집안도 어디 한곳이라도 대단하진 않지만,<br />
그리 처지는 편은 아니지요... 제가 사람을 많이 대하는 직업을 가졌는데...<br />
타인들은 밝고 명랑하고 싹싹하다고 평을 하기도 하구요... 시댁에서는 며느리 똑똑하고, 상냥하고 경우에 밝다고 칭찬을 많이 들었습니다.<br />
잘 아는 사람은 좀 모범생같은 FM 스타일이라고들 말합니다.<br />
좀 예민하고... 생각이 많고, 직감이 있는편이구요... 인내심이 있는 것 같지만,화가나면 좀 참을성이 부족한면도 있구요... 똑부러지고, 좋고 싫음이 분명하지만, 우유부단한면도 있구요, 남에게 의지를 잘하는 편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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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결혼생활은....<br />
<br />
첨엔 같은 처지의 사람끼리 만나 서로 맘적으로 의지를 많이 하고,<br />
다른 조건보다도 맘이 따뜻한 사람, 듬직하고 믿음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결혼을 결정했었죠...<br />
신랑은 제가 여자다워서 마음에 들었다고 했구요...<br />
행복하게 5년정도는 별다른 트러블없이 잘 살았다고 생각해왔습니다.<br />
사랑하는 맘과 좋아하는 맘도 느낄 수 있었구요...<br />
현모양처가 꿈이었기에 신랑한테는 잘해줄려고 노력을 많이 했죠...<br />
음식솜씨가 좋아서 신랑이 넘넘 좋아했구요... 상품권 선물들어오면, 차근히 모아서 제 물건 사기보다는 신랑 필요한 물건 사주고... 신랑에게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베풀며 그렇게 알뜰하게 살았습니다.<br />
본인은 월급에서 본인 용돈만 제하고 저에게 입금시키면, 가정 대소사나 저축, 재테크 같은 부분은 저에게 맡기고... 별로 참견도 간섭도 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br />
<br />
문제는...<br />
<br />
지난 가을부터인가 남편이 제게서 좀 멀어져가는 느낌을 받았었는데,<br />
올1월부터는 부쩍 외박도 잦고, 술자리도 길어져 1주일에 서너번은 새벽 3시~4시에 귀가하곤 했습니다.(원래 술은 좋아했지만...)<br />
그러면서 버스종점에서 자다왔다...뭐다.. 하며, 핑계와 거짓말도 자주하고... <br />
거짓말로 탄로난 후엔 거짓말 때문에 신뢰를 잃는다고 제발 거짓말은 말라고 설득해도 미안하단말 뿐 계속 반복이 되더군요.<br />
<br />
그 즈음에 잠시 신랑이 외국 출장중에 몇년동안 숨겨온 카드빚도 제가 알게되고...<br />
그리고는 결국 9월말엔 정말 겉도는 느낌이 심하게 들었고,<br />
여자가 있다는 생각이 100%확신이 들어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데요...<br />
전 하늘이 노래지고 황당해서 정말 믿는 도끼에 발등찍히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br />
<br />
그 순간 제가 잘못한게 떠오르더군요...<br />
부부싸움을 하면 저도 모르게  '끝낼려면 애 없을때 이혼하자' 란 말을 종종 했었고, 저도 직장생활을 한다는 전제로 전업주부 부인처럼 남편을 하늘처럼 섬기고 받들어 모시는 것 같은 느낌으로 산것 같진 않았어요.<br />
신랑 위주로 살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맘 한구석엔 동등한 존재로 인식했었지요...저와 그가 맞지 가장 트러블이 많았던 부분은...<br />
<br />
신랑이 저녁에 늦는다고 전화를 하면... 누구랑 마시는지... 언제 들어올건지를 물어봤었구... <br />
(나중에 그러는데... 그게 정말 짜증났었다더군요.)<br />
신랑이 술자리에서 늦게 들어오는경우, 전화도 안받고,걱정도 되고, 또 거짓말하는 건 아닌가...여러가지 화가 난 입장에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확신이 들때까지 좀처럼 화를 풀지 않는 것이구, <br />
신랑은 그저 어찌 위기를 모면해보겠다는 생각에 '그저 미안하다. 내일얘기하자' 하면서 저의 답답함을 풀어주긴 커녕 답답한 태도로 말도 대답도 시원치 않게하며 그냥 코를 골며 잠을 자는 부분입니다.<br />
술먹은 담날엔 정말 다시는 늦지 않을거구... 정말 자기가 나한테 잘못하는것 같다는 둥 하면서...반성하는 모습도 보이긴 했었죠(불과 지난8월말까지도..)<br />
<br />
전 술먹지말라고 한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왜냐면, 술 안먹는 건 그사람한테 절대 불가능한 얘기니까요... 그저 술먹어도 다음날 지장없도록 2시까지는 들어오라고 부탁을 한 정도였죠...<br />
<br />
얼마전부터 그는  '숨막힌다, 네가 너무 완벽해서 자기가 감당하기 힘들다, 잠못자게 사람을 잡는다(술먹은 날 새벽에), 너 화나면 무섭다.. 등등 하면서<br />
이런저런 이유로 둘사이의 벽을 더 쌓아 왔던것 같습니다.<br />
제 입장에서는 가정을 가지고, 직장생활을 하는 남자가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새벽 3시4시에 들어온다는게 건강도 걱정되고, 가장으로서의 역할은 아니라는 생각이었고, 어쩌면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긴했어요...<br />
<br />
어쨌든 제가 100% 심증으로 다그치긴 했지만, <br />
본인입으로 다른女(애없는 결혼3년차 33세유부녀)가 있다고 해서 저를 정신없게 하더니.... <br />
그 일 있구 1주일 후 앞으로 어떻게 할지 제가 얘기좀 하자고 하니, <br />
실은 그여잔 5번 정도만난 사이고, 편안하고 대화도 되서 친구 같은 사람이었지 심각한 사이는 아니라고 정정하더라구요...<br />
다만, 술먹은 후 제 잔소리가 듣기 너무 싫었고, 자신이 너무 존중받지 않는다고 여겨지고 하도 요즘 제가 의심을 해서 일부러 그 여잘 부각시킨거라나요?<br />
전 첨엔 그런말을 한다는 자체가 더 기막히더라구요... <br />
아니 제가 그동안 뭘 얼마나 잘못 했길래 다른 여자가 있다고 거짓말을 해서 저를 그토록 맘적으로 힘들게했는지 그 잔인함과 냉정함이 절 힘들게 했습니다. <br />
아님, 제가 아무 증거가 없으니, 그 여자와 아무관계 아니라고 시침 뚝떼고 거짓말하면 무마될 줄 알고 그렇게 핑계되며 말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br />
전 그 당시엔 그사람의 진심이 뭘까 좀 혼란스러웠지만, 그러면서도 남편을 믿기로 했죠... <br />
`그래, 이 남잔 유부녀와 깊은관계에 빠질만큼 대책없는 남잔 아니라고...`<br />
<br />
그런데요... 그 이후로 미안하단 말도... 우리 앞으로 잘해보자는 말도 없이 그냥 생각중이니까 기다리라고만 했습니다.. 매일 술먹고 새벽2시~3시에 들어오면서..자긴, 권태기인것 같다고... 좀 떨어져사는 건 어떨까?... 자기도 자신을 잘 모르겠다.. 이러면서 달라질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느낄수가 없게 행동했어요...<br />
<br />
전 `지나간건 다 잊으마... 어느부부나 안맞는 부분은 다 있다...마음의 몸살을 심하게 앓았다 생각할께..어떻게 부부생활이 평탄하게만 살수 있을까?.. 지금 이 고비로 더 행복하게 지낼수 있는 계기가 될꺼야..<br />
그동안 부족한 것도, 어려운일도 없이 그저 변화없이 살아서 그럴꺼야... <br />
서로를 돌아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이제부터 제2의 신혼처럼 새롭게 시작하자..' 등등 마음을 돌이키고 편히 맞아줄려고 노력하지만, 그는 좀처럼 변화하려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열려고 하질 않았습니다.<br />
<br />
저는 저도 잘 몰랐던 부분인데... 제가 무척 생각이 많고 예민한 편이긴 하지만, 일단 지나간 과거는 돌이킬 수 없다는 판단으로 과거의 상황에 대한 포기가 빠른편입니다.<br />
그래서 카드문제도...원망스럽고 한심하긴했지만, 그동안 마음고생이 얼마나 심했냐며 위로해주며, 앞으로 그런일없이 잘 살 수 있도록, 카드빚 갚을 방법을 모색하며 힘이 되려고 노력했었습니다.<br />
<br />
어쨌든 전 여자문제도 괘씸하지만.... 왜그렇게 혼자 방황하는지... <br />
왜 스스로를 더 외롭게 만드는지...방황하는 이유가 뭔지... 알수가 없습니다..<br />
<br />
그 배후엔 아무관계 아니라 본인 입으로 말해도 그 여자가 마음속 깊이 자리잡고 있어서일까요?<br />
<br />
첨엔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br />
나만큼 자기한테 잘해주는 여잔 없다고... 내가 괴로워하는게 마음이 아프다고.. 하면서도 쉽게 마음이 돌아오지 못하더군요...<br />
오히려 제가 잘해줄려고 하면 할수록 맘이 멀리 떠나려고 하는 것을 느꼈어요..<br />
그래서 제 마음도 갈팡질팡하고... 막막해질 무렵 20일전 한사건이 있었지요...<br />
<br />
주말인데도... 바깥으로 심하게 돌길래(친구와 술마신다고 하며).. <br />
저도 꼭지가 돌아서... 지금 같이 있는 그친구 한번 전화통화하게 바꿔달라했죠..아는 사람이기도 했구요..정말 여자 안만나고 친구 만나는지 확인하고,안심하고 싶었었죠... 정말 여자와 있는게 아니라면, 제가 다시는 이런저런 상상하지 않고 당신을 정말 믿을 수 있도록 저에게 그런사실을 확인 시켜달라.. 그렇게만 되면, 정말 당신이 나로 인해 힘들었던 부분 지금 공감하고 있으니 내가 많이 노력하고 새롭게 우리 관계 시작할수 있을 것이다.. <br />
당신만 떳떳하면 뭐하냐 신뢰를 회복하려면 당신도 믿고 따를 수 있도록 때론 확인도 시켜주고, 신뢰를 주는 행동과  노력해야하지 않느냐고 제가 말했더니...그사람은 절대 전화를 안바꿔 주면서...'너는 날 그만큼 의심을 한다... 자긴, 나한테 맞출 수 없다... 계속 자기 하고픈대로 하며 살겠다...<br />
혼자 사는게 편하다.' 이러면서 이혼하자고 하더라구요...정말 너랑은 살고 싶지 않고...자신을 그만 놔달라고... 자신은 혼자 살아야할 걸 결혼하지 말았어야 하는 건데.... 혼자 살게 내버려 둬라... 너를 위해 더 좋은사람 만나라... 너 꼴보기 싫다 ..하면서 자신은 결론을 다 내렸다고(이혼을 결심)... 더이상 할말이 없다고 그러더군요...갈등 상황을 해결하기보다는 회피하려고만 하는 <br />
모습이 너무 답답하더군요..<br />
<br />
그리고, 그렇게 술먹은 건 집에 정을 못붙여서 라구...이제와서 그러더군요..<br />
전 결혼하고 이제껏 신랑에 대한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고 자신합니다.<br />
마음이 변한건... 정을 봇붙인건... 본인의 책임이 더 클것인데, 이제와 그렇게 자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br />
물론 제가 잘못한 부분도 많다고 스스로 반성은 하고있습니다.<br />
<br />
하지만, 제가 결혼생활 내내 신랑에게 못마땅했던 점은 <br />
타인에게만 호인이고, 자기 존재를 가족이외의 타인으로부터 인정받으려고 <br />
한다는 점, 가장으로써의 책임감 내지는 리더쉽이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br />
대화를 회피하고 제 얘길 듣지 않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br />
<br />
이런 상황인데.. 제가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한다는게, 그 사람에게는 더 더욱 싫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처럼 느끼는 것같고... <br />
제 입장도 그렇게 잘 대해주려하면 할수록 더욱 더 냉냉한 반응만 돌아오니 <br />
더 이상 참기가 정말 힘들더라구요...<br />
그런말 한 후 그 날...,혼자 떨어져사는 걸 그렇게 희망하더니...<br />
제가 막상 나가 살고 싶으면, 원하는대로 나가 살라고 하니, 자기는 갈곳이 <br />
없으니, 오히려 저더러 나가라고 한마디 하더군요...정말 어이가 없어요... 이젠 갈팡질팡도 아닌, 이혼이란걸 완전히 결심한 것 같아요...<br />
<br />
이혼하자는 말에 저는 당신이 단 한푼도 없이 이혼한다는 전제가 있을때 이혼해 주겠노라고 했죠...<br />
<br />
그날 이후,지난 20일동안 저희는 ...<br />
남편은 작은방에서 자며 매일 새벽2시~3시에 들어와 몇시간 자고 출근하고.. <br />
저는 남편이 언제 들어오든 아무말 않고 아침에만 눈을 떠 말없이 챙길것만 챙겨주고... 작은방 하숙치는 주인처럼 살고있었습니다.<br />
<br />
그 일있구 이틀후엔, 제가 느낌이 이상해서 집관련 서류를 찾아보니 없어서 궁금했었는데... 집(남편명의) 권리증을 가방에 들고 다니더군요. <br />
맞벌이해서 모은 것인데... 마치 자신의 것인양...어떻게 제 몰래 처분이라도 할 생각이었는지...(아직까진통장이고, 집이고. 별 처분은 하지 않았더군요..)<br />
그 이후론... 정말... 문자 메세지고(이전까지 문자메세지는 주고 받았거든요), 전화고 뭐고 없이 아주 서로에 대해 무관심하게 살고 있었습니다.<br />
<br />
정말 어찌해야하나요?<br />
<br />
저는 괴씸하고 황당한데.... 아무리 바닥까지 보여도 지금은 당장 이혼할 생각은 없습니다. <br />
왜냐면, 제가 갑자기 이런 황당한일을 당한지라, <br />
저도 혼자 살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시간이 필요한것 같습니다.<br />
<br />
지금 제 솔직한 심정은 혼자사는 것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고, <br />
그렇다고 그사람이 돌아온다해도 모든 걸 다 용서하고 함께살 수 있을까????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br />
<br />
언제까지 이런식으로 살아야 할지... <br />
제가 언제까지 이런생활을 참고 인내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br />
<br />
이혼이란거... 그렇게 딴사람 생겼있다고... <br />
함께 살다보니 지겨워서 맘 변했다고... 지난 6년동안의 생활을 무시한 채 헌신짝 버리듯 버릴수 있는건가요?<br />
하물며... 새옷을 사와도 헌옷을 장농에 모셔두는 한이 있어도 쉽게 못버리는게 사람인데.... 정말 어이가 없어요...<br />
이제와서 그냥 자기가 맘변했으니... 쉽게 물러나주길 바란다는 거...<br />
정말 너무하는 거 아닌가요? 무슨 이유라도 뚜렷하게 밝혀주면..제 맘정리가<br />
더 쉬울 수 있을텐테...<br />
<br />
결혼생활동안 제가 남편을 이해하고 잘해줄려고 노력하고 살긴했지만, 저에게도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반성을 합니다. 남편을 그냥 마냥 편한 존재로 생각해서 늘 한결같을거라는 믿음으로 긴장을 늦추고, <br />
세심한 배려가 부족해서 그사람을 외롭게 만들었을 수도 있겠지요...<br />
그리고 늦은 귀가가 반복되서 계속 갈들상황이 될때 제가 화를 참지 못하고<br />
소리도 지르고, 비난하고 한점... 그런거 제 잘못도 있다고 생각도 드네요..<br />
하지만, 서로에 대한 불만없이 문제없는 부부가 이세상에 얼마나 될까요?<br />
저도 그사람과 얘기할땐 제가 깨뜨릴수 없는 어떤 큰 벽을 느끼곤 했지요..<br />
자기 자신을 오픈하지 않고 늘 대화가 빈곤했지요... 그게 제탓일수도 있지만, 신랑 성격탓일수도 있다고 생각되기도 해요...<br />
<br />
부부생활도 언급을 하더군요... 언젠가부터 저에게 욕구를 못느낀다나요?<br />
전 결혼한지 몇년째인데... 신혼처럼 그런 열정을 유지할수 있을까? 어떻게 그것까지 딱 맞는 부부가 있을까? 매일 술먹고 새벽에 들어오는 사람이 무슨 힘이나서 그 생각이 날마다 들 수 있을지...<br />
그 부분에 회의가 느껴지는 건 이해가 가지만, 현실적으로 서로 부부의 대화나 노력없이 모든면에서 자기가 꿈꾸는 생활이 저절로 펼쳐지는걸 바라는 신랑이..그리고, 그런게 불만이라 노력도 해보지 않고 모든걸 부정하고, 포기하려고 하는지... 정말 이해하기 힘드네요...<br />
<br />
그런던 중 며칠전엔 신랑이 술김에 말을 걸려고 시도는 두번정도 하더라구요...<br />
오늘 아침엔 '식사 잘하구 건강 유의하라'는 메세지를 20일만에 보내왔더군요...<br />
이런 시도를 화해의 의미로 받아들여서 제가 좀더 다가가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 상태였습니다...말투로는 좀 미안한 감정이 있는 것처럼 느껴졌었는데...<br />
<br />
어제밤엔 또 자기가 말을 먼저 걸더니, <br />
이사를 하는게 어떠냐고 했다가 또 자기가 고시원 같은곳에서 나가 살겠다고 하더군요.. <br />
매일 새벽2~3시에 들어오는게 너무 힘들다고... 집에는 오기 싫은데, 저를 생각하면 안쓰러워서 미치겠다고... 하지만, 당분간 떨어져있고 싶다고... <br />
이러면서 여자관계는 절대 아니고...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다고 이러네요...<br />
<br />
물론 본인이 이런 생각과 결정을 한 건 오래됐을꺼라고 생각은 되는데요...<br />
결혼생활 7년차 정도면, 애도 없고 좀 지루하고 권태기를 느낄 수 있다고는 이해되는 부분은 있습니다.<br />
하지만, 멀쩡히 5년 넘게 살다가 갑자기 결혼생활 자체와 저를 완전히 부정하고 홀로 살고 싶다고 강력하게 본인고집을 세우는 이유를 정말 모르겠어요... <br />
정 안맞고 제가 싫었다면... 결혼 후 1~2년 안에 결론을 내렸어야하는거 아닌가요?<br />
<br />
제가 어찌해야 할까요? 한집에 살며서 서로 얼굴도 안마주치고, 철저히 남남처럼 살아야할까요?<br />
이런 갈등상황에서 회피만하려는 사람에게 너무 성급하게 좋아지길 바라는 걸까요? <br />
그냥 본인이 원하는대로 어디든 나가서 살도록 내버려두는게 현명할까요? <br />
아니면, 주위사람 충고처럼 바깥으로 도는 무슨 결정적인 이유가 틀림없이 있을꺼라하는데...사람을 사서 여자가 있는지? 아니면, 대체 뭐 때문에 방황하는지를 파악해야 할까요? <br />
<br />
저도 저를 잘 모르겠어요...<br />
별거를 원하는 신랑이 원하는대로 내버려 둬야할지...<br />
어떤마음으로 저를 다스려야할지... <br />
너무나 괴롭습니다.<br />
<br />
거의 40일동안의 일을 말씀드리느라 너무 글이 길었던것 같습니다.<br />
<br />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고맙구요, 제가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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