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아이가 힘들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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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족한 엄마 댓글 0건 조회 4,418회 작성일 02-10-2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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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애 선생님, 안녕하셨어요?  저는 올해 초에 남편과 함께 가족치료와 의사소통 수업을 받았던 김지연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 졌는데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지난 번 상담 후 계속 찾아뵙지 못해서 답답한 마음이 많습니다.  수업을 통해서 힘들었던 부부문제들이 많이 해결되었고 서로가 좀 더 성숙해 진 것을 느낍니다.  하지만 아직도 다루어야 될 문제들이 드러날 때 마다 힘들어하곤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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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 큰 아이(9살 남자)와 대화하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속상해서 선생님께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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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세미나 관계로 몇일 간 나가 있는데, 어제 아이들(9살 남자, 7살 여자, 4살 여자)이 아빠가 언제 오시냐고 묻길래 언제 돌아오실거라며 아빠가 빨리 오셨으면 좋겠냐고 물었더니 안오셨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아빠가 무섭기 때문이래요.  그리고 저에 대해서도 물어 보니까 엄마가 아빠 보다는 무섭지 않지만 저도 조금 무섭대요.<br />
엄마. 아빠가 아이들에게 무서운 존재가 되어 있으니 모든 권위자들이 다 무서운 존재로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리라 생각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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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가장 힘들어 하는데 부모와의 관계, 형제들과의 관계,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관계등 모든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릴 때 무터 너무 지나친 통제를 부모로 부터 받아와서 마음 속에 분노가 꽉 차 있고 자존감이 너무 낮으며 자신감도 없고 부끄러움을 많이 탑니다.  학업에 대한 열의가 전혀 없고 자신은 못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br />
큰 아이의 문제가 제게는 가장 마음 아픈 부분이어서 그 아이를 도와 주기 위해서는 제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생각에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동안에도 아이는 계속 커가고 한번 어긋난 문제들로 인해서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늘어가고 아직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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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의 문제들을 더 다루어야 하고 자녀 양육 교육도 받아야 할 필요를 느끼지만 요즘 저희가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운 문제에 처해 있어서 상황이 좀 풀리기를 기다리다가 급한 마음에 메일로 조언들 얻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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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생일이 빨라서 7살에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아이가 학습에 관한 준비나 체력적인 면에서 아직 어려울것 같아서 한해를 유예시키고 8세에 보내는 것이 좋을 듯 싶어서 남편과 상의를 몇차례 했었는데, 아예 제 말을 듣기 싫어 하고(그때는 의사소통 훈련을 받기 전이었습니다.) 자신이 한번 보내자고 결정 지은 것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하면 화를 내면서 대화를 전혀 하려고 하지 않아서 할 수 없이 취학 통지서가 나왔길래 그냥 입학을 시켰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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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이가 학교에서 글을 읽는 문제부터 이해력에 관한 부분들까지 다른 아이들에 비교해서 뒤떨어 지니까 스스로 자신감을 잃게 되면서 갈수록 모든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 열의가 떨어지고 친구들과의 관계속에서도 힘들어 하게 되었습니다.  학습을 좀 도와 주기 위해서 집에서 이방법 저방법으로 가르쳐 주려고 하면 워낙 공부에 취미가 없어하고 산만하며 밖에 나가 뛰노는 것만 하려고 하니 통제를 하여야 하고 결국 아이가 통제받는 일만 더 생기게 되는 것 같아서 학원을 보내 보기도 하다가 지금은 학습지를 받아 주면서 스스로 알아서 해 보라고 그냥 맡겨 놓고 있는데 스스로 의욕이 없고 학교에서도 계속적으로 성취감이 없으니까 알아서 공부를 하지 못하고 있는것을 알면서도 어떻게 도울지를 모르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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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모든 아이들이 자기를 때린다고 하길래 너를 왜 때린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자신이 나쁘기 때문에 때린다고 생각한대요.  어떤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냐고 했더니 자신이 공부를 못해서 나쁘다고 생각한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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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무 속상한 것은 숙제를 안해가면 선생님이 손바닥을 때리는 것은 그렇다고 하지만 간혹 다른 일들로 아이의 뒤통수를 세게 때리고 귀도 한번 때렸다고 하더군요.  물론 아이가 무엇인가 잘못했기 때문에 때렸겠지만 그렇게 비인격적으로 아이를 때리는 것과 많은 아이들 앞에서 그런식으로 아이를 때린 것이 화가 납니다.  이 부분을 제가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남편과 상의하면 남편은 아이에게 더 화를 낼 것 같습니다. 남편은 밖에서 누구에게 자신의 아이가 혼나고 오면 아이를 더 혼내줄거라고 얘기를 해 왔거든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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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학년때도 학교 선생님과 상담하면서 나눈 얘기나 아이와의 대화 속에서 알게 된 것들을 통해서 아이를 부부가 같이 도울 수 있도록 남편과 상의 하고 싶어서 이야기 하면 남편은 아이의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돕기는 커녕 나중에 그것을 얘기하면서 아이를 야단치곤 해서 아이의 힘든 부분을 남편과 상의 하는 것도 망설여집니다. <br />
남편도 좋은 아빠가 되어 보려고 몸부림을 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도우려고 할 때마다 더욱 관계가 깨어지고 아이의 상처만 커지는 것을 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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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신의 일에 의욕이 없고 어떤 그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스스로 열외되어 산만한 행동으로 말썽을 피우며,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br />
그래서 제 자신이 먼저 바뀌어지기 위해서 노력을 해 왔는데 아직도 제 자신의 문제와 부부간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서 아이를 도울 수 있는 힘이 부족한 듯 싶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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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겐 내면의 분노와 자존감 문제, 부모와의 관계와 학습에 관한 문제 모두 시급한 상황인데, 어떻게 풀어야 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통제하지 않으려고 그냥 놔두자니 너무 방치하는 것 같고 좀 도와 주려니 자꾸 통제가 되고, 학습에 큰 어려움만 없으면 스스로 알아서 할 때까지 지켜만 보고 싶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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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에 아이 양육에 관한 대화를 하고 싶어도 근본적으로 생각이 맞지 않아서 힘듭니다.  제가 가장 마음 아파하는 부분인데 남편은 스파르타식의 방법을 고집하는 면이 있습니다.  못하는 것은 무조건 하도록 훈련하면 할 수 있게 된다는 식이죠.  아이가 자신의 일을 알아서 못하니까 이것 이것 해야 한다고 정해놓고 안하면 혼내주고, 공부의 습관이 들지 않았다고 무조건 한시간 반동안 꼼짝않고 앉아서 공부를 하라고 시키면 습관이 들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시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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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지금 상태에선 동기유발도 안시켜주면서 그런 강제적인 방법으론 따라오기가 힘들기 때문에 지키지 못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아빠에게 호되게 혼나니까 아이의 상태만 더 악화되고 아빠를 더 무서워해서 관계가 나빠지게 되는것을 봅니다.  아이를 혼낼 때 아이가 무서워서 울면 맞는 것 때문에 우는 것에 화를 내면서 맞는 것에 무서워서 울지말고 네가 잘못한 것 때문에 울으라면서 때립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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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일거수 일투족이 아빠의 지적을 받게 되는 것을 보고는 얼마전에 남편에게 "지금 아이에겐 그런 훈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노력에 결과는 나아 지기는 커녕 더 나빠진것 같다.  아이의 마음 속에 부모에 대한 두려움과 우리의 심한 통제로 인해서 행동이 그런 것인데 나타나는 행동만 억지로 고치려고 하면 안될것 같다...."면서 얘기를 했더니 자신의 생각과 방법에는 변함이 없고 더이상 상관하지말고 내버려 두라고 하면서 저의 잘못을 자신까지 끌어 들여서 우리라고 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br />
그래서 아이에 대해 남편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반대를 하면 아이가 혼란스러울 것 같고 그냥 보고만 있자니 마음이 너무 아프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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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제가 아이를 잘 돕지 못하니까 남편의 잘못하는 행동에 많은 책임을 전가시키면서 남편을 원망하고 있다고도 생각됩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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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찾아뵙고 해결을 해 나가야 좋을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도움을 요청드립니다.  <br />
선생님의 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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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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