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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안녕하세요....상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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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애 소장 댓글 0건 조회 4,037회 작성일 02-08-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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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드시겠습니다.<br />
우선 두 분이 어떻게 만났는지가 매우 궁금합니다.<br />
부부는 서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완전하게 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키기위해 무의식적, 의식적 선택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나의 부족한 부분을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믿었던 내게는 없는 상대방의 부분들이 바로 내가 가장 변화하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에 그 부분들을 오히려 거부하고 싶어집니다. 예를 들어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남편은 감성이 풍부한 여성을 선택하지만 부인이 자꾸 감성적인 나눔을 원하고, 감정적 교류를 원하면 힘들게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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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부부는 두 사람의 만남이 아니라 원가족 전부를 마음에 안고 결혼하는 것입니다. 서로를 받아드린다는 것은 상대방의 모든 것을 받아드리는 것인데 그 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두 사람이 갖고 온 모든 것을 서로 나누되 버려야 할 부분들은 과감히 버릴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친정에서는 공평함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데, 시집에서는 화목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면 때로는 화목을 위해 공평함을 접어둘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서로의 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차이점을 잠시 미루어두었다가 적절한 시기에 자기의 것을 상대방에게 요구할 수 있는 지혜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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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부부가 성장하는 과정에 부모가 끼이면 문제가 매우 복잡해집니다.<br />
서로의 관점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의 관점만 더욱 더 강력하게 주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가 두 사람 사이에 낀 것은 매우 좋지못한 징조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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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아마도 부인에게서 전혀 타협할 수 있는 여지를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런 여지가 없는데 자꾸 대화를 하자고 하며는 대부분 대화를 거부합니다.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 요구로 받아드려지기 때문입니다. 나의 요구가 거부됬다고 막나가는 행동을 한다면 상대방은 더욱 더 거부감을 느끼게 되고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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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나 이혼 이야기는 아주 조심해서 꺼내야 합니다. 확실한 결정하기 전에 이런 말을 꺼냈다가 상대방이 배신감을 느끼고 실제로 그렇게 하기를 원하게 될 때 자신이 정말 그 제의를 받아드릴 수 있나도 생각해보셔야 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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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이를 무척 사랑하는 것으로 보아 그리 나쁜 사람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부인의 대처방식에도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br />
그런데 지금 보내주신 글로는 문제를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갈등상태 그 자체만을 말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제안을 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이 글을 쓰신 분이나 이 글을 읽고 상담을 요청하시려는 모든 분에게 부탁하는 것은 글을 올릴 때 지금의 상태보다는 그 동안의 과정, 가족적 배경, 성격 등 구체적인 내용을 적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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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튼 상대방을 탓하기 전에 내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대했나를 먼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음에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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