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인가요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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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림자 댓글 0건 조회 4,249회 작성일 02-07-17 00:18본문
안녕하세요?<br />
저는 결혼 5년차에 돌 지난 아기를 둔 주부입니다.<br />
오늘 신랑이랑 크게 싸웠는데 충격받아서 지금 심정이 말이 아니예요.<br />
<br />
신랑은 다혈질이라서 화가나면 참을 수가 없고 바로 쏘아대야 직성이 풀리는<br />
성격이고 저는 화가나면 말을 잘 안하는 타입이에요.<br />
그리고 신랑은 깔끔한 걸 따지는 사람이고 저는 좀 지저분해도 괜찮다는 그런 성격이에요. 신랑은 그걸 보고 게으르다고 제깍 제깍 안치운다고 항상 뭐라고 그러죠.<br />
<br />
그리고 지금 돈관리를 신랑이 하고 있어요. 자신이 그럽니다. 저는 뭐두 잘 잊어버리고 그러니까 자기가 더 재정관리를 잘 할거라며 자기가 월급관리합니다.<br />
저는 옷이나 악세사리에 전혀 욕심이 없고 오히려 차라리 그 돈으로 책이나 음악CD를 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신랑이 돈관리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죠. 제가 돈 쓸일은 거의 없으니까요.(지금은 후회해요..)<br />
<br />
저희는 거의 잘 안싸우는 데 올해 5년차에 들어서면서 자주 다투기 시작했어요.<br />
깔끔한 신랑은 집에 오면 항상 집에 깨끗해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라 저도 노력했어요. 신랑이 오는 시간 되기전에 아기가 어질러 놓은 거나 제가 못했던 집안 일이나 그런 것들을 해치워두려고 말이죠.<br />
근데 항상 그럴 수는 없잖아요. 제 성격이 집안을 항상 깨끗하게 하는 성격도 아니고..<br />
<br />
오늘이 그랬어요.<br />
신랑이 생각보다 일찍 온 거예요.<br />
저는 아이 목욕 시키면서 아이(남자아이) 머리가 많이 자랐기에 뒷부분하고 귀 닿는 부분을 잘라줬어요. 약간 삐뚤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볼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전화로 신랑한테 아이 머리 자른다고 얘기도 했고)<br />
신랑이 집에 오자마자 집이 어질러져 있다고 짜증내더니 아이 머리를 웃기게 잘라놨다고 화를 내는 거예요. 막말하면서..<br />
(니가~, 이것(저)이~, 멍청하니까 말도 안듣네..이렇게 집안일 못할 거면 니가 돈벌어~...애기 머리 저렇게 해놓고 동네 챙피하지도 않냐..등등 저를 모욕하는 말..)<br />
그리고는 지금 당장 미용실 데리고 가라며 협박조를 얘기하는 거예요.<br />
<br />
그동안 항상 말을 않고 참았다가 화가나서 그 머리 보기 싫은 사람이 데리고 가라고 했더니...말 안들으면 알아서 하래요.<br />
아무말 않고 버텼더니<br />
(속으로 저한테 폭력쓰나 보자고 버텼어요)<br />
제가 있던 욕실앞으로 오더니 아이를 안은 상태로(아이가 보고 있는 앞에서) 욕실문을 부서질정도로 세번 찼어요.<br />
그 때 신랑이 저를 때릴 것 같은 그 무서움....등을 보이면 당할 것 같은 무서움으로 목근육이 긴장되면서 차가운 기운이 흐르더군요.<br />
짐작대로 폭력을 쓰는 구나....싶었죠.<br />
그래서 왜 폭력을 쓰냐고 했죠. "이게 폭력이냐" 하더군요.<br />
<br />
그 동안 살아오면서 있었던 사건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면서..<br />
폭력이 이 사람 성격인가 싶더군요.<br />
<br />
그동안에서 몇 차례 있었어요.<br />
<br />
신혼 첫날밤에 피곤하니까 일찍 자자고 했더니 정리 안하고 잔다고 화를 내더니<br />
들고 있던 어떤 물건(기억이 잘안나서)을 벽에 던졌던 기억.<br />
몇 달 후 식사중 일어난 말다툼에 제가 화가나서 컵을 소리나게 내려놨더니<br />
그랬다고 식탁유리를 깨고 뚝배기를 싱크대 쪽으로 던져버렸던 기억.<br />
밤늦게 같이 외출했다가 돌아오면서 싸웠는데 제가 화가나서 말을 안했더니<br />
엘리베이터에서 엘리베이터 벽을 여러차례 부서지게 찼던 기억..<br />
<br />
제가 폭력쓰지 말라고 했더니 제가 그렇게 만들었대요. <br />
그리고 그건 폭력이 아니라네요.<br />
저만 잘하면 아무 이상 없대요.<br />
<br />
저는 오늘 신랑이 멍청하다고 돈벌어 오라느니 하는 모욕을 들으면서<br />
점점 제 자신이 작아지는 걸 느꼈고 돈 관리를 안하니까 더 작아진 느낌이었어요.<br />
어렸을 때 엄마랑 아빠가 싸우면 항상 아빠는 물건을 부수고 엄마를 때리곤 했기 때문에 저는 폭력이라면 질색이예요. 결국 엄마는 말그대로 골병들어서<br />
지금은 온갖 병을 다 가지고 사세요. 마음도 무지 약해지셨고..<br />
제가 그렇게 될 까봐 겁나요.<br />
신랑은 절 때리지는 않았지만, 신랑이 물건에 화풀이 하는 걸 볼 때마다<br />
두려움으로 심장이 쿵 하고 가라앉아요. 머릿속으로 찬 기운이 흐르고..<br />
이러면 제 정신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아요.<br />
<br />
이런건 폭력이 아닌가요? 물건에 화풀이 하는 건?<br />
그리고 싸울때마다 말을 막하면서 저를 모욕하는 것도 <br />
그대로 넘어가야 하나요?<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저는 결혼 5년차에 돌 지난 아기를 둔 주부입니다.<br />
오늘 신랑이랑 크게 싸웠는데 충격받아서 지금 심정이 말이 아니예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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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은 다혈질이라서 화가나면 참을 수가 없고 바로 쏘아대야 직성이 풀리는<br />
성격이고 저는 화가나면 말을 잘 안하는 타입이에요.<br />
그리고 신랑은 깔끔한 걸 따지는 사람이고 저는 좀 지저분해도 괜찮다는 그런 성격이에요. 신랑은 그걸 보고 게으르다고 제깍 제깍 안치운다고 항상 뭐라고 그러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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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돈관리를 신랑이 하고 있어요. 자신이 그럽니다. 저는 뭐두 잘 잊어버리고 그러니까 자기가 더 재정관리를 잘 할거라며 자기가 월급관리합니다.<br />
저는 옷이나 악세사리에 전혀 욕심이 없고 오히려 차라리 그 돈으로 책이나 음악CD를 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신랑이 돈관리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죠. 제가 돈 쓸일은 거의 없으니까요.(지금은 후회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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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거의 잘 안싸우는 데 올해 5년차에 들어서면서 자주 다투기 시작했어요.<br />
깔끔한 신랑은 집에 오면 항상 집에 깨끗해 있기를 바라는 사람이라 저도 노력했어요. 신랑이 오는 시간 되기전에 아기가 어질러 놓은 거나 제가 못했던 집안 일이나 그런 것들을 해치워두려고 말이죠.<br />
근데 항상 그럴 수는 없잖아요. 제 성격이 집안을 항상 깨끗하게 하는 성격도 아니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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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그랬어요.<br />
신랑이 생각보다 일찍 온 거예요.<br />
저는 아이 목욕 시키면서 아이(남자아이) 머리가 많이 자랐기에 뒷부분하고 귀 닿는 부분을 잘라줬어요. 약간 삐뚤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볼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전화로 신랑한테 아이 머리 자른다고 얘기도 했고)<br />
신랑이 집에 오자마자 집이 어질러져 있다고 짜증내더니 아이 머리를 웃기게 잘라놨다고 화를 내는 거예요. 막말하면서..<br />
(니가~, 이것(저)이~, 멍청하니까 말도 안듣네..이렇게 집안일 못할 거면 니가 돈벌어~...애기 머리 저렇게 해놓고 동네 챙피하지도 않냐..등등 저를 모욕하는 말..)<br />
그리고는 지금 당장 미용실 데리고 가라며 협박조를 얘기하는 거예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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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항상 말을 않고 참았다가 화가나서 그 머리 보기 싫은 사람이 데리고 가라고 했더니...말 안들으면 알아서 하래요.<br />
아무말 않고 버텼더니<br />
(속으로 저한테 폭력쓰나 보자고 버텼어요)<br />
제가 있던 욕실앞으로 오더니 아이를 안은 상태로(아이가 보고 있는 앞에서) 욕실문을 부서질정도로 세번 찼어요.<br />
그 때 신랑이 저를 때릴 것 같은 그 무서움....등을 보이면 당할 것 같은 무서움으로 목근육이 긴장되면서 차가운 기운이 흐르더군요.<br />
짐작대로 폭력을 쓰는 구나....싶었죠.<br />
그래서 왜 폭력을 쓰냐고 했죠. "이게 폭력이냐" 하더군요.<br />
<br />
그 동안 살아오면서 있었던 사건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면서..<br />
폭력이 이 사람 성격인가 싶더군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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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에서 몇 차례 있었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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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첫날밤에 피곤하니까 일찍 자자고 했더니 정리 안하고 잔다고 화를 내더니<br />
들고 있던 어떤 물건(기억이 잘안나서)을 벽에 던졌던 기억.<br />
몇 달 후 식사중 일어난 말다툼에 제가 화가나서 컵을 소리나게 내려놨더니<br />
그랬다고 식탁유리를 깨고 뚝배기를 싱크대 쪽으로 던져버렸던 기억.<br />
밤늦게 같이 외출했다가 돌아오면서 싸웠는데 제가 화가나서 말을 안했더니<br />
엘리베이터에서 엘리베이터 벽을 여러차례 부서지게 찼던 기억..<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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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폭력쓰지 말라고 했더니 제가 그렇게 만들었대요. <br />
그리고 그건 폭력이 아니라네요.<br />
저만 잘하면 아무 이상 없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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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늘 신랑이 멍청하다고 돈벌어 오라느니 하는 모욕을 들으면서<br />
점점 제 자신이 작아지는 걸 느꼈고 돈 관리를 안하니까 더 작아진 느낌이었어요.<br />
어렸을 때 엄마랑 아빠가 싸우면 항상 아빠는 물건을 부수고 엄마를 때리곤 했기 때문에 저는 폭력이라면 질색이예요. 결국 엄마는 말그대로 골병들어서<br />
지금은 온갖 병을 다 가지고 사세요. 마음도 무지 약해지셨고..<br />
제가 그렇게 될 까봐 겁나요.<br />
신랑은 절 때리지는 않았지만, 신랑이 물건에 화풀이 하는 걸 볼 때마다<br />
두려움으로 심장이 쿵 하고 가라앉아요. 머릿속으로 찬 기운이 흐르고..<br />
이러면 제 정신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아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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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건 폭력이 아닌가요? 물건에 화풀이 하는 건?<br />
그리고 싸울때마다 말을 막하면서 저를 모욕하는 것도 <br />
그대로 넘어가야 하나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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