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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꿈쩍않는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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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애 소장 댓글 0건 조회 4,412회 작성일 02-06-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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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적응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부인은 솔직하고 분명하다고 하였는데 아마 외향적이고 모든 일을 분명하게 판단하는 것을 선호하시는 성격이신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자신의 생각이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라고 믿고 더 나아가서는 정당하고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그러다 보면 본인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려고 시도하지만 자칫 논쟁적이 되기 쉽고 상대방을 자신의 생각에 동의하도록 설득하려고 합니다. 이런 경우 상대방은 자신의 의견이 무시당한다고 느끼게 될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이 부정 당한다고 느끼게 됩니다.  남편은 내향적이며, 관계를 중요시 여기는 분 같습니다. 이런 분들은 불필요한 말이나 감정을 절제하여 표현하고 관계를 해칠 것 같은 부정적 감정은 더욱 더 표현하기를 힘들어합니다. 갈등상황에서 대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 대화를 강요할 때 상대는 더욱 더 움츠려들기 쉽습니다.<br />
두 분이 왜 서로에게 매력을 느꼈는지 한번 되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부인은 과묵한 남편이 점잖고 신뢰가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였을지 모르고 남편은 밝고 솔직한 부인이 귀엽고 발랄하게 보였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연애할 때는 많은 말이 필요 없거나 혹은 많은 말도 귀엽고 즐거운 말로 들리죠. 그러나 결혼 후에 서로 익숙하게 되면 상대방에 대한 흥미가 급속히 떨어지게 되면 긍정적으로 좋았던 부분이 부정적으로 보여지게 되죠. 말을 않는 것은 무시하거나 회피하는 것으로 보이고, 많은 말은 잔소리로 들리게 되죠. <br />
신랑이 대화를 거부한다고 하였는데 아마도 마음이 닫혀서 더 이상 대화를 하고 싶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무조건 상대방이 대화를 안 한다고 몰아 부치지 마시고 우선 자신의 대화방식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비난하는 말투나 따지는 말투는 아닌지요. 부적절한 시간에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아닌지요.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이 좋지 않을 때 주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아닌지요. 그리고 남편이 자신이 생각하였던 사람과 다르게 느껴져 실망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또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차원에서 남성에 대한 증오는 없는지요. 어릴 적 아버지에 대해 분노의 감정을 느꼈거나 실망하지는 않았는지요. 어머니가 끊임없이 잔소리를 하거나 성격이 강하여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자녀를 키우려고 하지는 않으셨는지요. 또는 자녀중심으로 교육하셨거나 과보호를 하신 것은 아닌지요. 물론 부모님의 성격이 제가 말한 것과 반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면, 두 분이 많이 싸우시지는 않았는지요. 부모님이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셨는지요. 이런 측면에 대해 자신과 남편에 대해서 이러한 측면들을 한번 조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성격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름을 어떻게 받아드리고 적응하는 융통성이 있는가가 문제입니다.<br />
결혼 초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두 분의 관계가 손상되고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좋은 결혼생활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닙니다. 결혼 생활은 그 어떤 입시 시험보다도 더 열심히 공부하여야 안전하게 여행을 마칠 수 있습니다.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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