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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도무지 제가 왜이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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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애 댓글 0건 조회 4,118회 작성일 02-01-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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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원하시는 분의 자랄 때의 환경이 궁금합니다.<br />
자라면서 폭력을 많이 경험하였거나 무시당하였거나 매우 소심하여 자기 생각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존감도 많이 낮고요. <br />
그리고 조그만 일에 반 미치도록 화를 내고, 안 그래야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또 그런 일이 반복되는 것으로보아 폭력적인 사람들의 특징인 폭력성의 순환체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폭력과는 먼 조용하고, 내성적이고, 등산이나 화초나 가꾸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을 가진 사람같이 보여도 저는 단연코 매우 폭력적인 분이라고 규정짓고 싶습니다. 이런 분들은 겉으로는 자기를 다스리는 사람 것 같아도 자신의 감정통제를 잘 하시지 못하는 분입니다. 이런 분들은 스스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입니다. 표현되어있지는 않지만 매우 자기 중심적이고 통제적인 분일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줄 모르고요. 자기 안의 성에 갇혀 있는 분이죠. 아마 부인은 이런 분이 믿을 만 의지할 수 있는 듬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겠죠. 또 그런 면도 있고요. 그러나 이런 분은 조그만 일에도 신경이 거슬리게 됩니다. 그런 일들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에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불같이 화를 내죠. 이럴 때는 거의 통제 불가능하게 화를 냅니다. 그리고 나서는 자책하고 상대방에게 몹시 죄책감을 느끼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맹세를 하고 매우 잘합니다. 이런 평화 또는 밀월기간(honeymoon period)이라고도 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면 똑같이 반복적으로 스트레스를 느끼고, 터뜨리고, 사과하고...를 거칩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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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의존적인 분 같습니다. 듬직한 남편에 의지하고자 하였는데 이런 분 또한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요구를 눈치채기도 받아드리기도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다툼이 지속되고 해결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다시 똑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부인이 타지의 생활에 잘 적응을 못하는 것도 의존성과 연관이 되 있죠. 게다가 남편과 든든한 관계도 형성되지 못하기 때문에 외로움도 더 탈 수 있고요. 특히 피아노를 전공하신 분은 감성적인 부분이 많죠. 그렇기 때문에 감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분을 이성적이라고 보아 이끌렸을 것이고요. 그러나 결혼하면 감성적인 측면이 채워지지 않기 때문에 더 외로워하고요.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 예술을 전공하는 많은 사람들이 집안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부모의 끌림에 의해 전공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매우 의존적입니다. 그리고 자기가 하는 일 외에는 부모들이 잘 시키고 해 버릇하도록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과제에 대해 매우 버거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과제를 하기도 힘들어하고요. 또 자기만 위해서 살아왔기 때문에 아무래도 주어야만 하는 시집에 대해 편안할 수가 없죠. 피아노 강사를 혼자 하려고 하였던 것은 남편과 대화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떻튼 부인도 자기 나름대로의 세계가 있어야 숨을 쉴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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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을 경험하다 보면 무기력해지고 상대방이 두려워지고 매우 혐오감을 느끼게 됩니다. 남의 눈치 때문에 할 수 없이 같이 살려고 하였겠지만 마음으로는 안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 부인의 마음을 풀 수 있게 해주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그 부인의 행동만 보고 화를 내면 악순환의 반복이죠. 먼저 그 부인의 내면을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그 부인의 행동 밑에는 어떤 감정이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진정 열망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열망을 충족시키도록 하셔야 할 것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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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인도 화가 나면 조절을 하셔야 합니다. 서로 의견대립이 진행되어 이 것이 도가 넘친다는 순간을 깨닫게 되면 하던 싸움을 그 순간에 그치고 그 자리를 일정 시간 피하는 것입니다. 또 본인의 감정이 왜 이렇게 폭발적인지 살펴보셔야 합니다. 분명 어린 시절의 경험이 바탕을 이루고 있을 것입니다. 또 사고체계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상대방을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상대방이 이럴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렇게 상대방을 비난하는 것은 결국 상대방에게 나의 모든 힘을 주어버리는 것입니다. 배우자의 한 마디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죠. 배우자가 나를 무시하는 말을 하였다하여도 내가 무시당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으면 됩니다. 상대방이 나에게 힘을 발휘하도록 내가 스스로 무시당할 것을 선택한 것입니다. 내 자존감의 문제이죠. 내가 내 자신이 그렇지 않다고 느낀다면 화가 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길을 가다 아주 어린아이가 아저씨 나빠!라고 하였다고 해서 화가 나지는 않죠. 같은 이치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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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다 성숙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심리적 나이는 십 세 이전의 아이로 남아있는 분들 같습니다. 친구들하고 말다툼하다가 치고 받을 나이가 몇살인가요? 또 말다툼하다 삐지고 악을 박박쓰는 것은 몇살짜리의 행동인가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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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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