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Re: 며느리, 아들, 시어머니 봐주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희망 댓글 0건 조회 4,112회 작성일 02-01-10 00:01

본문

며느리 wrote:<br />
> 이글을 읽으시는 모든 며느리들, 아들들, 시어머니들...<br />
> 제가 어찌해야 옳은지, 답변 좀 부탁드릴께요.<br />
> 저는 10번을 고쳐 생각해봐도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는데, 과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br />
> <br />
> 모든 고부관계가 그렇겠지만 저희도 겉으로는 원만한척, 속으로야 각자 불만이 있어왔겠지요.<br />
> 서론은 생략하고 문제의 사건만 얘기하겠습니다.<br />
> <br />
> 저희 시어머니가 일명 "매장"이란델 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br />
> 왜 아줌마나 노인들 모아놓고, 휴지도 주고, 세제도 주고..<br />
> 결국은 약도 팔고, 이불도 팔고... <br />
> 어떤덴지 다들 아시죠? 추적60분 같은데서도 몇번 본것같은데...<br />
> 저와 형님(손윗동서)에게 거기서 사신 매트를 생일선물이라고 주셨습니다.<br />
> 매트 한장에 25만원 (뭐가 좋은건진 모르겠지만 제가 볼땐 원가는 2만원도 안할것같은..)<br />
> 어머님, 아버님것까지 모두 4장 100만원어치를 사신모양입니다. <br />
> 받기는 했지만 마음이 불편...<br />
> 두 아들이 어머니를 찾아갔습니다. <br />
> "엄마, 그런데 다니지 마세요..."<br />
> 제 남편은 원래 표현이 좀 과격한편입니다. 온화하지 못한 태도로 말씀을 드린 모양입니다.<br />
> "너희 처들한테 무슨 말을 듣고 너희가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나쁜 새끼들.<br />
> 다 필요없어. 당장 나가. 여기 오지도 마!"<br />
> 그 이후로 아주버님이 어머니께 몇번 전화를 드린 모양이지만 어머니는 제대로 받아주지 않으셨답니다.<br />
> 그렇게 한달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br />
> 아주버님:"시간이 약이다. 신경끊고 기다려라"<br />
> 남편:"집안이 망조가들었나보다. 정말 다 싫다"<br />
> 저:"일단 다른건 다 잘못했다고해. 하지만 매장 나가시는건 단호히 반대하고"<br />
> <br />
> 아버님이 당으로 입원을 하셨습니다.<br />
> 찾아뵜을때 어머니는 안 계셨습니다.<br />
> 그 이후로 찾아뵌적도 없고 전화도 안드렸습니다.<br />
> 아버님 진갑생신이 되었습니다. <br />
> 2주 전부터 남편에게 전화드리라고 했겄만 안했답니다.<br />
> 아주버님도 비슷했던 모양입니다.<br />
> 생신 전날 남편이 전화를 드렸더니 수안보를 가셨더랍니다.<br />
> 아주버님, 형님, 남편, 저의 생각은 그럼 돌아 오시면 찾아뵙자 였습니다.<br />
> <br />
> 이틀뒤 어머니께서 저희집으로 전화를 하셨습니다.<br />
> "너희 두 동서년들이 지금 무슨 작당들을 한거냐? 나쁜년. 입이 있으면 말을 좀 해봐라.<br />
> 개같은년. 아 왜 말을 못하니!  쌍년."(3-4분쯤 계속 욕설 )<br />
> "아범오면 전화드리라고 할께요. 어머니 죄송해요.끊을께요." 전화코드를 뽑았습니다.<br />
> 태어나서 처음 듣는 엄청난 욕설에 전 정말 황당했고 화가 났습니다.<br />
> 저는 어려서 엄마가 돌아가셨고 고모가 저를 키우셨습니다.<br />
> 제 직장 때문에, 제 두 아들도 고모가 거의 다 키워 주셨습니다.<br />
> 당시에도, 저희 아파트 입주 때까지 고모집에 저희 네식구가 들어가 신세를 지고 살고 있었습니다.<br />
> 잠시 뒤 고모네집 전화가 울렸습니다.<br />
> "어디서 전화를 끊어 이 개같은년이. 너희 고모 바꿔라. 네년을 어떻게 가르쳤는지 좀 물어봐야겠다. 아니 내가 지금 그리로 가마. 설마 문은 열어 주겠지" (역시 또 3-4분쯤 욕설 연속)<br />
> "어머니, 저 더이상 안 보실 생각이세요? 죄송해요. 끊을께요."<br />
> 고모네 전화 코드도 뽑아 버렸습니다.<br />
> 이건 이일과는 상관이 없지만,<br />
> 저희 결혼할때 시댁에서 500만원 해 주셨습니다. 물론 시댁도 형편이 어려우니까 그랬지만.<br />
> 저희 두 사람 힘으로 융자 받고 시작해서, 벌어서 빛 갚고... <br />
> 저희 고모가 두 애들 키워주신건 물론, 저희 어려울때 매번 돈도 빌려주시고, 몸으로 돈으로 마음으로 정말 많이 도와주셨습니다.<br />
> 아무리 시어머니라도 저희 고모에게 감사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어머니의 행동을 용납할수가 없었습니다.<br />
> 형님에게도 똑같이 하신 모양입니다.<br />
> 그날밤 두 아들을 불러들이신 어머니는 두 며느리를 당신앞에 데려오라고 난리신것같았고.<br />
> 저: "어머니의 태도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 "<br />
> 남편:"네 생각대로 행동해라. 이해한다. 엄마가 고모네집으로 쳐들어오는걸 막을길이 없으니 만나라."<br />
> 아주버님 :"끝장이 나도 좋으니 일단은 만나라."<br />
> 그날밤 아주버님은 형님에게 "어머니에게 잘못했다고 빌지않으면 이혼하겠다"고 했답니다.<br />
> 동생도 이혼하겠다고 했다고 거짓말까지 하면서.<br />
> <br />
> 다음날 아주버님집에서 만났습니다.<br />
> 어머니:"내가 큰애 너한테 정말 실망했다. 그래도 양친 부모 밑에서 제대로 잘 컸을꺼라고 생각했는데. 너 네 친정 부모한테도 이랬겠니? 잘못했어 안했어?"<br />
> 형님:"잘못했어요" (새벽에 전화 온 바에 의하면 형님은 도저히 이혼만은 할 수 없어서 이번만은 빌기로 했답니다.)<br />
> 어머니:"너, 이번엔 너 말해봐라. 니가 뭘 잘못했니?"<br />
> 저:"모르겠어요"<br />
> 어머니:"뭐? 몰라? 니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 (그리곤 또 욕설)<br />
> 어머니:"이번엔 너 말해봐라. 네 처가 잘못했니 안했니?"<br />
> 남편:"엄마, 날 욕해도 할 수 없지만 정말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어요."<br />
> 어머니:"뭐야 이 병신같은놈아!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br />
> 그리곤 어머니는 남편을 때리고 멱살잡고 통곡하고 20여분....<br />
> 날 치려는 어머니의 손은 남편이 필사적으로 막았습니다.<br />
> 어머니:"그래, 이 엄마없이 못 배워먹은년. 그래 너희 집에선 그렇게 배웠더냐"<br />
> 저:"어머니 저희 친정이 그렇게 우스우세요?"<br />
> 어머니:"그래 우습다. 느이집 참 개-같다. 이년아"<br />
> 시누이:"나도 할말있어"<br />
> 저:"아가씨는 좀 빠질래요?"<br />
> 시누이:"왜, 며느리가 시어머니한테 대드는데, 난 왜 말을 못해?"<br />
> 저:"난 아가씨도 이해 할 수가 없어요. 딸이돼서 엄마가 그런 광신도집단 같은데 다니는걸 왜 안 말려요?"<br />
> 어머니:"뭐 이년아. 광신도!........"<br />
> <br />
> 그리고 전 나와버렸고 <br />
> 어머니는 "그래 네년이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 너, 나하고 엄마연 끊고싶지않으면 니마누라 내 앞에 꿇어앉혀" 입니다.<br />
> <br />
> 전 솔직히 어머니의 얼굴을 다시는 보고싶지 않습니다.<br />
> 하지만 왜 할머니댁에 안가느냐고 묻는 두 아이들이 있고, 옆에서 괴로워하는 남편이 안스럽습니다.<br />
> 만약 남편이 아주버님같은 태도를 취했다면 정말 문제겠지만, 최소한 남편은 제 입장을 이해하고 두 집안의 문화적 차이를 얘기합니다.<br />
> 어머니는 평생 그렇게 사셨답니다. 시할머니에게 욕설에, 멱살잡히는건 보통이요, 시아버지에게 맞고....<br />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머니의 행동들을 저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br />
> 오해시라고, 워낙 화가 나 계신다니까 어려워서 전화를 못드렸던거지, 일부러 그랬던 건 아니라고, 다른 모든것들은 다 잘못했다고 빌 수 있습니다.<br />
> 하지만 개년 썅년, 너희 고모 바꿔라, 엄마 없이 못 배워 먹은년, 느이 집안 참 개-같다.<br />
> 이런것들에 대해서 어머니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이상 전 시댁에 안 갈껍니다.<br />
> 도저히, 도저히 참을수가 없습니다.<br />
> 이런 감정들이 누그러지고 서로 얼굴을 볼 수 있으려면 적어도 몇년은 지나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br />
> 그동안은 남편 혼자 다녀야겠지요.<br />
> 어머니가 최소한의 이성을 찾으시면 애들도 데리고 다니라고 해야겠지요.<br />
> <br />
> 집안 망신이라 어느 누구에게, 저희 친정아빠에게도 의논도 못했습니다.<br />
> 혼자 아무리 고민해봐도 더이상의 답을 못 찾겠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br />
> 제게 힘을 주셔도 좋고, 저를 욕 하셔도 좋습니다.<br />
> 전 정말 궁금합니다. 다른 며느리들, 아들들, 시어머니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br />
> 고견을 부탁드립니다.<br />
<br />
<br />
 저도 한 집안의 며느리로써 살고 있지만, 너무 엄청난 일을 겪으신 것 같아 놀랐습니다.<br />
한 집안의 어른이신 시어머니께서 어떻게 며느리에게 입에 담기에도 민망스러운 욕설을 퍼붓고 친정집 가정교육까지 들먹이며, 한 사람의 인격을 모독하고 며느리의 친정 집을 무시하는 행동까지 하실 수 있는지 ...<br />
<br />
 시어머님께서는 참 불쌍하신 분이군요. 본인이 뱉어 낸 말들이 상대방에게 엄청난 마음의 상처가 된다는 것을 아시는 분인지 모르시는 분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런 시어머니를 진심으로 이해해 주고 받아 줄 수 있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될까요.<br />
<br />
 그런 일을 겪고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는 것만으로도 힘드실 텐데 남편이 힘들어 하는 것까지 마음을 쓰시는 것을 보니 참 강하신 분 같군요.<br />
<br />
 님의 글을 읽고, 아내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시어머님께서 아내에게 손지검을 하려고 했을 때, 막아 줄 수 있을 정도로 용기있고, 아내의 인격을 존중해 줄 주 아는 분을 남편으로 두셨다는 점이 부러웠습니다.<br />
<br />
 든든한 후원자인 남편과 님께서 힘과 지혜를 모아 잘 해결 할 수 있으리라 믿으며 작은 힘이 됬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올립니다.<br />
<br />
<br />
<br />
 <br />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4:03:07 전체상담에서 이동 됨]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Copyright©2022 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