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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어떻게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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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애 댓글 0건 조회 4,468회 작성일 01-08-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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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고민이 많으십니까?<br />
제가 시간이 너무 없어서 답장을 기다리실 것 같아 간단한 형태로 답하겠습니다. 이해하시기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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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철민씨의 행동이 적절한 반응이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순간에 철민씨가 느낄 수 밖에 없는 분노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반응일 것입니다. 자신의 좌절감을 식구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퍼붓는 아버지의 행동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지어야 할 것입니다. IMF에 실직한 사람이 하나 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는 아버지는 원래 심리적으로 건강하지 못하시고 매우 의존적인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문제는 아버지가 해결하셔야 하는데 그 해결을 가족에게 화풀이하고 비난하는 것으로 해결하려는 아버지의 대처방식은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부모라고 해서 자녀에게 함부로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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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버지의 문제는 아버지의 문제입니다. 그러나 같이 사는 식구로서는 그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없겠지요. 그리고 가족중심의 한국 사회에서는 가족의 문제를 전부 가족내에서 해결하여야 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현실에서 도피하거나 부인할 수는 없지만 제가 걱정하는 것은 아버지의 행동에 지나치게 반응하다 철민씨 자신이 망가지지 않을까 합니다. 집안의 상태는 절망적인 것 처럼 보이지만 철민씨의 삶은 아직도 창창하기 때문에 아버지로 인해 내 앞날이 망가지지 않도록 하십시오. 지금의 절망은 영원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세월은 흐를 것입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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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버지가 어떤 가정환경에서 자랐나를 한 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아버지도 어쩌면 가정환경때문에 그러한 성격을 형성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조부모가 술을 많이 드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부모님의 문제보다도 내가 가지고 있는 역기능적 측면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문제점을 살펴보셔야 겠지만 제가 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역기능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또 어려운 가정환경때문에 형성한 자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원을 감사히 여길 때 가족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입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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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편 아버지 문제와 자신의 문제를 분리하십시오. 누나도 마찬가지입니다.<br />
아버지의 미성숙한 삶을 지속시키는 식구들의 행동을 그치시도록 하십시오. 많은 경우 이런 사람의 가족들은 서로 의존적인 성향이 있어 서로 그러한 상태를 지속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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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철민씨의 아버지에 대한 과도한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행동을 하시되, 앞으로 부모님의 그러한 행동은 그대로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십시오. 이제 철민씨도 성인입니다. 자신의 감정, 행동 모두를 책임지셔야 합니다. 부모에게 반사적으로 반응REACT하지 않도록 그 자리를 피하시거나,그 상황에서 벗어나거나, 부모가 경계선을 넘어오지 않도록 선을 그으십시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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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분명한 것은 절망적인 상황 뒤에는 희망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확신을 가지시고 어렵지만 희망을 가지고 내 삶을 개척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부모님 문제에 휘말려 혼돈에 빠져 내 삶의 방향성을 잃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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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대답이 되지 못해 죄송합니다.<br />
바로 전분의 상담내용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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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사티어님에 의해 2011-04-27 13:57:07 공개상담(이전)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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