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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답답한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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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영애 댓글 0건 조회 5,311회 작성일 01-05-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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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시는 것 같습니다.<br />
우선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 노력없이 다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아버지는 심각한 성격장애자로서 매우 치명적인 행위도 할 수 있을 수 있는 분같이 보입니다. 이런 사람은 오랜 세월의 심리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이런 사람일수록 치료를 받을 필요를 못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람이 변할 것을 기대하면서 살다보면 본인이 피폐해지고 파괴되고 맙니다. 그 뿐만 아니라 자녀도 아직 어려서 아버지를 보고 싶다고 할 지 모릅니다. 아이들은 부모들의 문제가 자기때문이라고 죄책감을 느끼고,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을 다 받고싶어하니까요. 또 이런 사람은 어떤 순간은 매우 다정한 태도를 보이기 때문에 어린 딸이 그런 기억을 가지고 아빠를 보고 싶어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아이가 이런 환경에서 계속 자라다 보면 폭력에 익숙해져서 본인이 폭력적이 되거나 아니면 폭력적인 사람에게 자기도 모르게 빠져서 어머니와 같은 삶을 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제 생각에는 어머니도 건강한 가족에서 성장하신 것 같지 않습니다. 5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연애를 하였으면서도 이런 남자의 잘못된 점을 눈치채지 못하셨다면 분명 어머니는 이런 특징이 보편적인 남성의 특성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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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힘드시겠지만 우선 이런 관계에서 빠져나와 객관적으로 자신의 삶을 볼 수 있게 되면 왜 이런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었는지 그 문제를 파악하게 되고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통찰과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얼른 관계를 청산하시고 스스로 독립하실 계획을 세우십시오. 아이는 이런 아버지와 같이 사는 것 보다 혼자이지만 당당하고 건강하게 사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자랄 때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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