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이 관련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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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들아이 관련 질문 댓글 1건 조회 5,846회 작성일 15-04-04 20:42본문
지인 소개로 오늘 이런 상담소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 아들은 올해 9세, 초등 2학년이고 7살 8월부터 놀이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유치원에서 지나친 폭력성과 분노표출을 보여 근처 복지관에서 심리검사를 하고 반항성 장애로 보인다는 진단을 받고 2년여 놀이치료를 하고 있는데요. 워낙 시작할때 아이가 이미 나이가 좀 들어서 왔기때문에 시간은 오래 걸릴거라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의 기질 때문인지 그닥 아이가 좋아진다는 느낌이 없습니다
여전히 학교 선생님들께선 심각하다는 우려를 보이시구요
제가 궁금한건 혹시 올바른 진단과 치료 방식이 아니어서 변화가 없을수도 있는지, 그리고 지금의 치료를 중단하고 다른 치료로 전환해도 관찮을지 입니다
이 상담소를 알려준 지인은 1학년 여름 4개월 정도 치료를 받고 크게 변화 했다고 얘기해 주면서 혹시 지금의 치료 방법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생각해 보라고 하더군요 그런 얘길 들으니 마음이 많이 흔들리네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성현주님의 댓글
성현주 작성일
전쟁같은 나날로 어머니의 답답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듯 합니다.
폭력성과 분노표출이 잦다보면 아이에게 떼쟁이로 시작해서 청개구리, 무법자 등의 별칭들이
따라다니기도 합니다. 그런 아이를 양육하는 어머니야말로 시쳇말로 “미치고 팔짝 띌 노릇”일겁니다.
‘무엇이 잘못된걸까!... 어디서부터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것일까? ’가 어머니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을겁니다.
놀이치료를 한지도 2년이 되었지만, 달라지는 것 같지는 않아서 답답하고 염려스러운 마음도 들기 마련입니다.
치료를 지속해야하나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놀이치료는 일반적인 아이들에게도 감정을 표현하고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주변에서 아이에게 오는 부정적인 피드백으로 부정적 자아상을 지니고 있을겁니다. 놀이치료를 통해 아이의
긴장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것입니다.
우선, 아이의 폭력성과 분노표출이 학교에서만 드러나는지 집에서도 마찬가지인지 궁금합니다. 아이의 행동은
수많은 상호작용 경험이 외부로 드러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물론 아이의 기질적인 부분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기도 하구요. 여러 조건들이 모여서 아이의 지금 행동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학령기의 아이로 아직은
부모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나이입니다. 아이의 가족이 더욱 양육적인 환경이 되어준다면 아이는 변화가능성이
있습니다. 좋은 양육환경을 위해 우선 체크해볼 것들이 있습니다.
부부관계의 긴장은 있지 않은지, 아이의 분노와 폭력성에 부모들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부모가 서로 이런 아이 양육에 관해 협조적인지,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주고 있는지,
이런 여러 가지 조건들을 가족치료사와 함께 살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아이의 놀이 치료와 가족상담을 병행해보는 것이 아이 행동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겁니다.
더불어 주양육자인 어머니의 양육기술에 도움이 되는 부모역할 프로그램도 참여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끝이 없을 것 같은 이 상황에 낙담하고 지쳐버렸을 어머니의 마음에 희망과 따뜻함이 전해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