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성격이 달라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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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희 댓글 1건 조회 5,727회 작성일 14-08-20 19:2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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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사람을 좁고 깊게 사귀는 편이고 감정을 표현하는게 좀 어려워요
> 아이는 저와 다르게 누구나 잘 어울리고 친구들 좋아하고 그런 성격이구요
> 아이를 위해서라도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겠다 싶어서
> 유치원 엄마들 부터 만나기 시작 했어요
> 그러다 한 엄마(a)랑 자주 만나고 이런 저런 이야기 다 하게 되었거든요
> 그 분이 말을 좀 함부로 하는 경향이 있어서 기분 나쁜 이야기를 해도 그냥 허허실실 웃고 넘어갔구요
> 그러다 그 사람이 내 앞에서만 친절하고 남들한테는 나쁘게 말하고 다닌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 무슨 말을 했는지 자세한 이야기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 사람하고 연락을 안하게 되고 다른 유치원 엄마들과도 한동안 만나지 않았어요
> 제가 연락을 안하는 그 기간 동안 저랑 만나던 엄마들도 우연인지 연락이 없더라구요
> a 랑 친한 아줌마 중에 저랑 전혀 모르던 사람도 저를 꺼려하는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구요
> 저는 사람들을 만나기 싫어 지고 사람들 만나는게 무서워지고 자신감이 떨어졌고
> 다들 나를 나쁘게 보는 것 같고 싫어 하는 것 같아서 혼자 있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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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는 자꾸만 친구들을 초대 하고 싶어해요
> 내가 다른 엄마들한테 연락하면 싫어하지 않을까
> 집에 안온다고 하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 그렇다고 연락을 안하면 아이가 상처받을것 같고 아ㅏ이한테 죄를 짓는 것 같고
> 내 상황을 말하면 아이한테 창피한 것 같고
> 스트레스만 자꾸 받아요 아이한테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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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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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은희님의 댓글
이은희 작성일
답글->
안녕하세요. 보내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그 동안 얼마나 많이 힘드셨겠는지 어머님의 마음이 충분히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도 부모와 자식이 성격이 달라 많이들 힘들어 하십니다. 그것은 자식이지만 각자 자신의 기질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유리항아리님은 그럼에도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쉽게도 노력에 비해 결과는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유리항아리님이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시는 것처럼 1) 자신과 성격이 다른 아이와의 관계에서 오는 수치심, 불편감 2) 자신으로 인해 아이가 또래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하는 걱정, 죄책감 3) 자신을 타인이 꺼려하지 않을까? 하는 등의 다양한 심리적 혼란감을 경험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유리항아리님
우선, 두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자신이 이렇게 주변과 어울리는 것이 언제부터 힘이 드셨는지요?
어려서 자라온 성장환경에서부터 그랬는지 아니면 결혼 이후부터였는지 우선 자신의 환경을 좀 들여다보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려서부터 소극적인 성격이었다면 어린 시절 성장과정에서 내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없었는지를 탐색해볼 필요가 있으며, 결혼이후부터라면 결혼생활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은 없었는지, 배우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갈등은 없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둘째, 자신의 의견(생각, 감정, 기대)을 표현할 때 어떤 방식으로 하셨는지요?
1) 상대의 의견과 상황을 보았다.(대부분 상대의 의견을 따랐다)
2) 말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다 또는 안했다.(참거나, 그때그때 다르다)
3) 큰소리로 자신 있게 의견을 표현했다.
4) 상황을 보고 말 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이러 저러하다고 말을 했다.(상황에 따랐다)
위와 같은 예 중, 어떠한 대처방식을 주로 사용하셨는지를 참고하시어,
이제는 위의 방식과는 다른 자신의 행동, 생각, 감정, 기대를 일치적으로 표현하시는 방식을 습득하여, 자신과 타인, 그리고 상황에 대해 균형을 유지하며 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상담을 통해 혹은 교육을 통해 하나 하나 자신을 알아가고 배워 가실 수 있습니다.
본 센터에 유선으로 연락주시면 상담사와 일정을 조율하실 수 있으며, 본 기관의 교육프로그
램을 참고 하시어 문의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