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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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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보선 댓글 0건 조회 4,606회 작성일 11-05-0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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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사정으로 답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님의 연령대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만 현재 자기표현에 대한 필요를 절실히 느끼시나봅니다.
발달 시기에 따라 자기표현의 필요를 절실히 느끼는 때가 있습니다.

님은 부모님으로부터 자기표현 하는 것을 버릇없는 것으로 배우셨고 자기표현 하는 경험을 해보지 못해서 결국은 자기표현을 잘 못하게 되었고 그 때문에 그런 자신에 대해 모호하고 답답하게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자기표현을 잘 못하시는 부모님도 그들의 부모님으로부터 그런 교육을 받으셨기 때문에 그 영향을 자신이 받았다 라는 부분에서 원가족의 영향을 잘 보고 계십니다. 대대로 자기표현을 억압했기 때문에 다른 방식으로 자기 표현을 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글을 올리신 것도 자신의 답답함에 대한 표현일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이 아니라도 비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단지 말을 못하는 것이라면 그것을 연습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더 보셔야 할 것은 자기표현을 억압함으로 인해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님이 글을 올리신 주요 문제는 자기표현을 못한다는 것 보다는 자기가 누구인지 모호하고 그런 자신을 부정적으로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상담 글을 통해 이런 답답함을 표현하고 계신데 님이 진정으로 자신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자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자신에 대한 진정한 인정과 수용은 아닐런지요.
관계에서 자기표현을 분명히 못하는 자신, 그로인해 답답하고 슬프고 우울한 자신, 이해하기 위해 자기와 가족을 관찰하는 자신,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자신, 인터넷 상담에 글을 올리는 자신도 모두 자기입니다.
현재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수용할 필요도 있지만 어린 시절 원가족과의 관계에서 자기표현을 억압하게 된 자신에 대해서 좀 더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하기 위해서 개인 상담을 받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님의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열망을 채우고 긍정적인 자기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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