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애가족치료연구소

한국사티어가족상담교육원(백업) 

가족들이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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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 댓글 0건 조회 4,782회 작성일 07-03-07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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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3살 여성입니다.

그리고 3녀중 장녀입니다. 저랑 둘째는 한살 터울이고요 막내는 저랑 8살 차이예요.


어렸을때부터 전 많이 혼나면서 자랐어요.
물론 저 뿐 아니라 동생도 많이 혼났어요.

맞는 것도 별의 별거로 맞아봤구요
한번은 각목으로 맞아서 멍이 2달이 넘게 간 적도 있어요.

맞아서 이렇게 힘든건 아니예요.

저희 엄마는 감정의 기복이 심해요
기분이 좋다가도 어느 한순간 욕을 하면서 화를 내요
특히 아무것도 아닌 일에
미친년이라는 둥 정신빠진 년이라는 둥 욕을 해서
정말 욕은 원없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다정하지 않아요.
전 엄마에게 안겨본 기억이라던지.
칭찬을 들어본 기억은 거의 나지 않아요..

그런대 둘째 동생에게만은 달랐어요.
원래 동생이 애교가 있기도 헀지만 걘 예쁘거든요

뭐 예뻐서 그랬는지 동생이라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엄만 항상 걔만 데리고 잤어요.
아빠가 외박하시거나 외근이 있을때요 밤에 제 동생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어요.
밤귀가 어두운 저였지만 그런 것은 들리더라고요.
많이 울었어요..

또 전 첫째라는 이유로 공부에 엄마가 유달리 관심을 갖으셨어요/
90점을 맞아도 만족하지 않으셨어요..
둘째동생은 못봐도 혼내시질 않더라고요 잘했다며..
그래서 억울했어요.
왜 난 그렇게 성적떄문에 혼났는데 쟤한테는 저렇게 관대하실까..

그때 까진 그정도였어요
엄마에 대한 서운함과
욕좀 듣고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그리고 그땐 어려서 맞아도 엄마한테 대들 수 없었으니까 혼자 화내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아빠가 사업을 하다가 안좋게 되어서
빚도 지고 돈도 모두 잃었어요.
그떄가 제가 중 3때였어요.

친척들은 외면했고
엄마는 아빠가 빚까지 져놓은 상태라
이혼하겠다고도 헀었고 집에 몇일 안들어오셨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도 엄마가 굳은 의지로 식당 종업원으로 나가시고
..
암튼 그러다가 고 2때 17평짜리 아파트로 이사를 왔어요.
전 창피했고 또 우울해졌어요.
게다가 학교에선 문제집을 사오라하고 이것 저것 돈 내라는 것은 많은대
엄마는 돈 얘기만 하면 신경질을 냈어요.

좋게 얘기 하거나
아님 사정이 있으니 좀 기다리라고 말할 수도 있는대
항상 넌 입만 열면 돈얘기냐며 화를 냈어요.

전 제가 옷을 사달라는 것도 아니고 문제집을 산다는데 저에게 그렇게 화를 내며
욕을 하는 엄마가 싫었어요.

그때부터 엄마랑 싸우는게 거의 엄청난 수준이 되었어요.

저도 쌓일대로 쌓였고
집안 문제에 학업에 지쳤는데
엄마가 저한테 그렇게 짜증내고 화내는게 화가 났거든요.

좋게 얘기해도 될 얘기를 꼭 욕을 하고 화를 내고..
그렇다고 제가 그 부분에 대해 얘길 하면 대든다고 너가 그렇게 잘났냐고 하시니까요.

게다가 저희 가족은 저는 다 제가 알아서 한다고 생각해요
대학정하는 것도 고등학교 가는 것도.
자취방을 구하는 것도
생활하는 것도..

전 대학와서 용돈을 받아본 게 거의 없어요.
원래도 용돈을 한달에 얼마씩 이렇게 받은적이 없지만
전 제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자취생활비며 자취방 비의 반정도를 대고
모든것을 제가 했어요.

그런데도 엄마는 제게
제발 학교좀 빨리 졸업했으면 좋겠다며
차라리 전문대 보냈으면 벌써 졸업했을텐데..라면서 맨날 푸념해요.

솔직히 학비도 학자금 대출을 받아서 저보고 나중에 갚으라고 했어요.

제가 드는 생각은
도대체 뭘 얼마나 도와주면서 저런얘길 할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친구들은 한달에 용돈 30만원씩 받아서 씁니다.
솔직히 자취하면 그정도는 들어요
학교에서 내라는 돈도 있고 책값도 있고..

전 책을 제대로 사본적이 없어요.
한달에 10만원으로 생활하고요..

지금 저는 임고를 준비하고 있어요.
친구들은 공부떄문에 힘든데
전 그거에다가 이번에 학원강의들어야하는데 어떻게 말하지?
책도 사야하는데..란 생각을 해요..
엄마가 또 돈 없다고
너가 알아서 하라고 하면 어쩌나 걱정하고 그래요..

오늘은 아빠랑 싸웠어요.
제가 아침 6시부터 밤 11시정도까지 공부를 해요

공부가 제일 쉽다지만
심적인 부담감과 체력적인 소모가 많아서
밤에 오면 지쳐서 쉬고 싶어요.
그리고 오늘은 감기기운떄문에 더 많이 힘들었어요

오늘은 게다가 개강하고 학원비에 대해
그리고 친구와 스터디 날짜를 어떻게 할지
학교가선 어떻게 하룰 보낼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빠가 배좀 깍아 오라는 거예요.
전 그 학원과 스터디 날짜 때문에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시간은 한정되어있는데 어떻게 해야 효율적일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잠깐 나 생각좀 하고 갖다준다고 했어요.

제가 생각하다보니 시간이 한 20분정도 흘렀더군요
아빠가 화를 내면서
염병할 년이 배 갖다 주라니까 쓰잘데없는 짓거리 하면서 안갖다준다고
그러니까 엄마가 맨날 쳐 싸운다는 거예요.

전 억울했어요.
제가 이렇게 혼자 고민하고
혼자 생각하고 있는걸 쓰잘데 없는 짓거리라고..
그리고 아빠는 오늘 하루종일 집에 계셨어요.
그리고 제 막내 동생도 있었고요.

엄마아빠도 힘들겠지만
저도 나름대로 힘들다는 것을 알아주지 않아요
또 알고 싶어 하지도 않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아요.

그래서 아빠한테
내가 생각 하고 있었다고 했잖아 쓰잘데 없는 짓거리가 아니고

그랬더니
싸x지 없는 년이 어디서 지x이냐고 하는거예요
미친년 아니냐고.

엄마가 와서 절 떄렸어요
뭐 잘못먹었냐고

내가 뭘 잘못했어.
내가 왜 그렇게 욕들어야해?
내가 생각한건 쓰잘데 없는 짓거리 아니야
나도 나름대로 머리터지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그랬더니 부모가 자식한테 그정도도 못하냐고..

어떤부모가 자식이 배 안깍아 왔다고
염병할 년 미친년이라고 욕해요?

전 하도 미친년이란 소릴 들었더니
정말 미친년이 된거 같아요.

죽고 싶어요 진짜..
이게 너무너무 쌓여서
힘들어요..

엄마는 저같은건 안보고 살고 싶다며
정내미가 뚝뚝떨어진다고
맨날 그래요..

싸울떄마다
너같은거한테는 십원한장도 주고싶은 마음이 없다며 말해요..

제가 정말 미친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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