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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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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경 댓글 0건 조회 5,480회 작성일 14-07-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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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구무언님!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님의 글을 읽으면서 시어머니를 존경하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애쓰시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이의 난산으로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시어머님이 오시게 되었고 산후조리가 끝나기도 전에 친정어머니는 독일로 가시게 되고, 시어머니랑 남편은 여행을 갔을 때 혼자 아이를 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아이가 아퍼서 걱정이 되어 남편에게 전화를 했는데, 시어머니께서 님의 마음을 이해해 주기보다는 아들이 잠 못자고 여행이 편치 않았다고 화를 내셨군요. 그 시어머니를 모시느라 애쓰셨다라는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산후조리중인 며느리의 배려보다는 아들의 불편함에 화를 내셨고 결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어머니가 아들을 마음속에서 떠나보내지 못하는 것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님은 가정을 위해서 일을 하고 어린 아이들을 키우고 애쓰는데도 남편 분은 집이 깨끗하지 않으면 화를 내고, 남편과 대화라도 하려고 하면 부부관계가 악화되면서 님의 의견은 뒷전이 되셨던 것 같습니다.

유구무언님!
남편은 평소에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가 싸우게 되면 욕을 하신다구요. 그렇게 대하는 남편의 모습에서 님이 많이 힘드셨겠다고 느껴집니다.
또한 남편은 혼자 결정하시고 님의 의견은 상관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할 때도 어려움이 많으셨겠다라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유구무언님께서는 부부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1. 내가 남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가정을 지키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는 님께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는 일입니다.

2. 결혼하기 전 남편의 어떤 부분이 좋았으며 남편은 나의 어떤 부분이 좋아서 결혼을 선택하셨는지요? 결혼동기가 처음에는 내가 갖지 못한 부분을 갖고 있으며 그것이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함께 성장할 것 같은 기대 때문에 결혼을 선택하게 됩니다.

3. 결혼 후 배우자에게 이것만큼은 꼭 해주길 바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이것이 무너졌을 때 실망하고 분노하며 관계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라 비난하면서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 무시한다고 하며 상처 주는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내가 원하는 사랑의 언어가 있듯이 배우자가 원하는 사랑의 방식이 있는데 그동안 사시면서 어떻게 표현하고 사셨는지 부부가 함께 점검해 보셨으면 합니다.

스스로 해결할 수도 없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했을 때 안전하지 않고 불편감이 있으시다면 부부상담을 권합니다. 이세상의 모든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웠다지요. 저마다 힘들게 피워진 꽃들을 생각하며 유구무언님!도 힘 내시어 님의 마음에 희망의 꽃이 피워지기를 빌며 님의 가정에 평화가 함께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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