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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계점에 온 거 같습니다.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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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명선 댓글 0건 조회 5,464회 작성일 13-09-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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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글이 많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님은 결혼 초기부터 남편의 반복되는 외도로 인해 남편에 대한 좌절과 실망 그로 인한 남편에 대한 불신의 감정이 쌓여온 것 같습니다.
현재는 남편의 외도 사실보다는 님의 마음속에서 자신이 남편을 믿지 못하는 불신과 현재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절망스러운 마음이 더 큰 것으로 느껴집니다. 이렇게 상담을 요청하신 것은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부부관계가 개선되지 않겠구나 하는 깨달음과 무엇인가 다른 방법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결혼생활 13년 동안 반복되어진 남편의 외도에도 불구하고 부부갈등에서 참고 견디면 부부사이가 회복되리라 믿고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살아온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부부의 오래된 갈등이 자녀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혼자만의 노력에는 지치고 한계에 이르렀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부부관계를 재 검토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하는 계기가 된 것같습니다.

  결혼생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부부관계가 중요합니다.
신뢰란 부부가 서로 내면을 편안히 이야기 하고 내가 상대로부터 이해되어지고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결혼 초 부터 부부가 서로에게 기대하였던 부분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기대들을 어떻게 채우면서 살아왔는지 탐색해보시기 바랍니다.
부부로서 서로의 역할과 기대에 대해 의사소통하고 조율하며 살아간다면 순간순간 겪는 갈등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의사소통과 대화의 방식은 부부 각자가 어린시절 자신의 가족과의 관계 특히 부모와의 관계에서 형성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남편과 나의 어린시절 원가족 부모와의 관계에서 충족되지 못한 기대등을 탐색해보고 효과적이지 않고 부정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시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게다가 부부가 그러한 기대를 서로에게 원하면서도 표현하지 못하였는지 또는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회피하거나 누르고 있었는지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내면의 채워지지 않은 기대와 그로인한 감정들을 잘 탐색해보고 적절히 표현할 수 있을 때 자기자신에 대한 이해와 나아가 상대에 대한 이해를 통해 관계를 조율할 수 있는 내적 힘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님의 결혼생활에서 겪었던 부정적인 경험들에서 현재 새로운 방법으로 부부관계를 재정립하고자 하는 열망이 간절하게 느껴집니다.
부부가 변화를 위해 함께 상담을 받아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우선 자신의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개인 상담을 받는 것도 권해드립니다. 모쪼록 남편에 대한 이해보다는 우선 자신의 내면에 대한 이해와 남편의 행동밑에 있는 내면과의 연결을 위해 진정으로 자신의 무엇을 원하는지 차분히 들여다보는 기회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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